잠깐 보는 얼굴에도
설렘이란 감정이 온몸에 흘렀다
처음 느껴보는 짜릿함
따뜻한 손을 잡고
숲을 걷고 거리를 걷고
밤이면 음악을 나눴다
너의 눈빛이 좋았고
그 눈빛에 담긴 내가 좋았다
우린 어디든 갈 수 있었고
어디든 존재할 수 있었다
하루하루가 쌓이면서
원망도 눈물도 때론 실망도
우리도 오래되어가는구나
하지만 지금도 잠깐 보는 얼굴이 좋다
간지러운 기분은 사라졌지만
해와 달처럼
그냥 네가 좋다
바람이 불고 꽃이 져도
묵묵히 내 곁에 있어주는 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