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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말고 담당, 전문 따로 없나요?

나를 받아들이는 법

by 데이터 온

메일을 읽다 보면 상대방이 오타를 내는 경우가 많다.

동사, 주어, 등등

메일을 쓰다 보면 나 역시 오타를 많이 낸다.

상대방 성함부터 직함 그리고 기술적 명 등 메일의

곳곳에서 오타가 많이 생긴다.


이럴 때 어떤 느낌이 드는가? 나는 가끔 스스로에 대해 매우 크게 짜증과 화가 난다.

내가 잘 못한다는 사실에 분노가 치밀 때가 있다.


또 다른 일이 있다.

고객사에서 일이 너무 진척이 되지 않는다고 선임들과 함께 회의를 해야 할 것 같다고 제안한다.

이 말에도 너무 화가 난다. 난 단지 3년 차 아주 작은 주니어 SM 매니저이지만

이 말이 너무나도 기분이 나쁘다.


이전에 아르바이트할 때도 다른 계약직 일을 할 때 이런 비슷한 상황을 겪으면 그렇게 그날 감정은 좋지 않았다.

결국은 너 선에서 일 처리가 안되네 다른 사람 불러와

나를 대우하는 방식과 말투에서도 화가 나지만

결국은 나의 심리는 내가 이때까지 한 게 별로라는 평가로 인해 기분이 나쁘다는 것이다.


SM 매니저 일을 하면서도 선임을 불러와라라는 등 여러 가지 말이 나와 한바탕 고객이랑 소통을 끊임없이 한 적이 있다.


왜 이렇게 됐을까? 스스로에게 화가 많고 고객이 다른 사람으로 교체를 요구하면 왜 그렇게 기분이 나쁠까?

그것은 바로 내가 못한다는 사실을 받아들이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았다.


왜 그럼 나는 못한다는 사실을 받아들이지 않고 화내는 것일까?

이 정도면 일 잘하는 것, 이 정도면 평타는 하지라고

스스로에게 대해 높은 평가를 주고 있기 때문에 그런 것 같다.



나 스스로 교만하기 때문이다.

내가 못 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지 않고 이미 내 머릿속에서는 어느 정도 하는 사람으로 각인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 생각은 굉장히 위험한 생각이다. 왜냐하면 나중에 일이 잘못되면 어떤 선택을 할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예시로 든 위와 같은 사건을 겪고 나서 느낀 점은 아 내가 일하다가 누군가의 일에 대한 평가로 인해서

큰 상처와 아픔으로 제기하지 못할 것 같은 느낌을 들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내가 못한다는 사실을 늘 받아들여야 한다.

이것은 자존감, 자존심, 자아성취감 등을 떠나 내가 어떤 일을 만나도 살아야 하기 때문이다.


회사가 먼저일까? 내가 먼저일까?

이 둘 중에 답은 하나이다. 아무리 한국 사회가 공동체/ 사회 중심 사회라 하더라도 결국은 살아야 하는 것은

나이다. 내가 살아야 가 사회가 있고 공동체가 있다.


또한 이 일을 길게 하고 싶으면 가져야 하는 생각도 없이 내가 못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왜냐하면 10~20년 뒤 전문가가 되어 의견을 제시할 때 누군가 의견을 반박하고 뭐라 하면

일을 진행함에 있어 손절을 쳐서 스스로 안 좋은 선택을 하는 방법을 택할 것 같기 때문이다.


그런 누구 손해일까? 거의 90% 확률도 나에게 좋지 않은 선택을 하게 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할 수 없는 일과 잘 못할 수 있다는 사실을 언제나 인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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