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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눈꽃 Oct 16. 2021

뮤지컬 HADES TOWN 하데스 타운 20211016

이 작은 세상에도 사랑이 가득 차 있는데










  1. 한 주를 참았다.


  밀려드는 업무와 밀린 공부 때문에 지옥행 열차에 몸을 싣는 걸 한 주 건너 뛰었다. 일주일에 한 번은 보자 하는 마음으로 공연을 달리기 시작했지만, 현생과 텅장은 내 양 발에 사슬을 하나식 옭아매었다. 10월은 주말이 다섯번이나 있으니까! 하는 마음으로 쿨하게 넘겼다-고 하기엔 조금 거짓말. 모든 날 모든 순간을 시우민과 함께 하고 싶은 작은 소망이 있습니다. 주말 한 번 건너 뛰었다고 오랜만에 엘아센 가는 길이 저번 공연 보러 갈 때보다 두 배로 설렜다. 앞으로 남은 10월에는 주말 출근을 하지 않겠다고 선전포고를 한 터라 마음도 편했다.


  처음으로 왼블 자리라 기대가 컸는데, 자리는 기대 이상이었다. 밤 산책(취소표 줍줍하러) 나갔다가 2열을 잡고 무조건 간다! 하며 바로 입금했던 자리. 엘아센은 A열부터 3열까지 단차가 없고 4열부터 살짝, 5열 부터 단차구나 하는 느낌의 단차가 있다. 이제껏 오열하러 5열만 갔는데 사람 욕심이라는게 한 줄이라도 앞에 가고 싶더고요... 2열 잡자마자 울면서 해냈다 외치고 오늘만 기다렸다. 오르페우스가 주로 오른쪽에 상주하고 있었기에 시우민의 왼모습 오른모습 뒷모습 앞모습 고루고루 머리부터 발끝까지 보고 또 보고 뜯어보다가, 이제야 극에 조금 집중해볼까 하는 마음이 생긴 터였다. (극의 흐름에 완벽히 집중하려 해도 할 수 없는게 시우민이 자꾸 내 앞에 있는데... 어떻게 눈을 다른데로 돌리나요ㅠ) 오늘 다섯번째 관극인데 극에 대한 몰입도&집중도는 오늘 최상이었다고 감히 자신할 수 있다. 왼블의 장점과 단점은 천천히 설명하겠다.

 

  시우민을 만나러 가는 날이면 서울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풍경을 볼 수 있다. 하늘과 강을 도시 한복판에서 볼 수 있는 순간이 얼마나 있으랴. 갑자기 떨어진 기온이 공기에도 배어 있어 풍경은 새파랗게 질려 있었다. 올해는 겨울이 참 서둘러서 오는구나 하며 바깥을 보는데 못견딜 정도로 행복했다. 얼마 전, 친구의 티켓팅을 도와줬는데 오랜만에 공연을 보러 가게 됐다며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덩달아 기분이 좋아졌다. 좋아하는 걸 실컷 좋아하는 게 삶을 얼마나 윤택하게 하는지, 좋아하는 것이 있는 사람만이 알 수 있다. 단순한 열정과 복잡할 필요 없는 애정을 쏟아 부을 수 있는 게 존재한다는 사실 자체가 사는 걸 생동감 넘치게 만들어 주는 걸. 마음 같아선 지나가는 사람 붙잡고 무엇이든 사랑하며 살아야 한다고 알려주고 싶을 정도다.


  그래서 오늘은 <하데스 타운> 안의 '사랑'이야기도 해보고자 한다. 사랑 사랑 누가 말했나, 시우민이 말했지.




  2. 사랑은 수 많은 종류와 방법이 있다.


  2-1. 헤르메스->에우디리케


  왼블 자리에 가장 큰 장점은 헤르메스와 눈을 마주칠 수 있다는 거다. 정면으로 헤르메스를 보며 극을 볼 수 있다. <하데스 타운>의 헤르메스는 관객들에게 이야기를 들려주고 극을 이끌어가는 '사회자' 역할을 한다. 사회자라고 해서 제 3의 인물이 되어 이야기에 개입되지 않는 건 아니다.(이 점이 헤르메스의 가장 큰 매력 포인트라고 생각함!) 헤르메스가 친구의 아들인 오르페우스를 아끼는 모습이 극 내내 자주 관찰되어 엄마미소 지으며 보아왔었다. 그런데 오늘 처음으로 에우디리케를 향한 애정을 관찰할 수 있었다.


아... 미쳤네. 내가 왜 저 사람이랑 결혼을 해요?
너에게 살아있는 기분을 느끼게 해 줄 사람이니까. <하데스 타운 Come home with me Ⅰ>


  오르페우스와 에우디리케의 중매까지 서주지 않나. 에우디리케에게 첫눈에 반해 노빠꾸 프로포즈를 하는 오르페우스에게 에우디리케가 마음의 문을 열 수 있게 살그머니 등을 밀어주는 헤르메스. 처음엔 오르페우스가 좋아하는 사람이니까 잘 되게 도와주는 건가보다 생각했는데, 오늘 보니까 헤르메스는 기본적으로 이 귀여운 인간 커플에 대한 애정이 넘치고 있었다. 페르세포네가 지하 세계로 떠나고 폭풍이 다가왔을 때, 운명의 세 여신에게 가진 것을 죄다 빼앗긴 에우디리케 앞에 하데스가 나타난다. 그 때 헤르메스는 무대 왼쪽 테이블에 불 붙은 초를 두 손으로 조심스럽게 감싼다. 이 장면에서 불 붙은 초=작은 바람에도 불이 꺼짐=위태로움=에우디리케로, 그리고 헤르메스의 두 손은 하데스의 유혹으로부터 에우디리케를 보호하고 싶어하는 마음으로 보였다. 특히 헤르메스는 <Hey little songbird> 넘버에서 서로 마주보며 노래하는 하데스와 에우리디케를 조금 떨어진 곳에서 바라보고 있다. 조명이 넘버를 부르는 두 사람에게 집중되어 있어도 헤르메스의 걱정 가득한 표정이 보였다.(다시 강조합니다. 헤르메스는 왼블, 왼블입니다. 수저도 왼쪽으로 잡아야 할 판.) 그리고 에우리디케가 하데스가 준 기차표로 지하세계로 간 후, 헤르메스는 꺼지지 않도록 지켰던 불을 입으로 불어 끈다. 헤르메스는 에우리디케가 하데스를 따라가지 않길 바라는 마음이 아니었을까.


  누군가는 전해야해 이야기의 끝에 대해 이번엔 다를 지 몰라 <하데스 타운 Road to hell Ⅰ>


  <Road to hell>은 헤르메스가 부르는 <하데스 타운>의 첫 넘버이다. 등장인물의 모두가 마지막에는 어떻게 되는 지 '알고' 시작하는 노래이다. 이번엔 다를 지 모른다는, 이번엔 전과 다르길 바라는 작은 희망이 헤르메스의 작은 행동과 미묘한 표정에 고스란히 나타나 보였다. 이야기에 직접 개입하여 뒤흔들 수 없지만 헤르메스는 그 안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의 행동을 하고 최소의 감정을 표현한다. 노래를 만드는 데 흠뻑 빠져 에우디리케가 지하세계로 간 줄 모르고 찾아 헤매는 오르페우스에게 뮤즈는 또 딴데서 찾으면 되지 않겠냐고 답하는 헤르메스에게는 약간의 원망도 묻어났다. 헤르메스는 오르페우스를 사랑하는 만큼 에우디리케도 사랑했다. 인간을 향한 신의 작은 동정이었는지, 아니면 인간을 사랑하는 신의 진심인지 모르겠지만.



  2-2. 페르세포네->헤르메스


  페르세포네는 남편 하데스보다 헤르메스와 페어로 붙어 있는 경우가 더 많다. 막상 하데스와 나란히 서더라도 알콩달콩 다정한 모습은 마지막에 가서야 잠깐 나오는 정도. 이혼 직전까지 온 남편보다는 헤르메스와 있을 때 더 신나고 즐거운 모습을 보여준다.


하데스 타운 <Way Down hadestown> 中


  하데스가 아직 6개월이 되지 않았는데도 페르세포네를 데리러 오고, 남편을 따라 지하세계로 가기 전 <Way down hadestown>넘버가 나온다. 앉아서 듣고 있으면 같이 춤추며 노래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아 지는 넘버인데, 이 부분은 왼블의 백미라고 자신할 수 있다. 오르페우스와 에우디리케가 왼쪽에 서고 그들을 향해 하데스타운과 하데스에 대한 걸 노래하는 신들의 노래는 오롯이 인간을 향한다. 오블에서는 만끽하지 못했던 장면을 보고 듣을 수 있었다.



나의 이름을 불러봐
뒤집힌 세상의 여왕! <하데스타운 Our lady of the underground>



  <Our lady of the underground> 2막을 시작하며 페르세포테는 헤르메스와 팔짱을 끼고 등장하고, 그의 볼에 짧은 키스를 남긴다. 하데스가 질투하게 만드려고 하는  같다는 해석도 봤는데, 나는 페르세포네가 헤르메스를 좋은 친구라 좋아하는 거로 보였다. 페르세포네는 무대 위의 모든 이를, 그리고 무대 아래의 모든 사람을 사랑하는   최고의 사랑둥이가 아닌가 싶다. 밴드를 소개하며 박수호응을 유도하는 것도 페르세포네고 커튼  끝난  인간들에게  자라며 달콤한 노래를 선물해주는 것도 페르세포네 아닌가. 누구 하나 미워하는 법이 없다.     눈을 마주치고 가볍게라도 쓰다듬어 주는 페르세포네야말로 사랑의  아니겠어요?


  페르세포네는 모든 걸 알고 있는 헤르메스를 안타까워 하는 것 같기도 한다. 영겁의 굴레와 앎의 무게를 혼자 짊어져야 하는 헤르메스라는 걸 페르세포네는 알고 있지 않을까. 일단 신神이지 않나. 그러니 헤르메스를 향한 감정은 당연히 좋을 수밖에 없다고 본다. 미안한 마음도 조금 섞인. 아무래도 페르세포네가 헤르메스와 함께 있는 모습은 슬픔보다는 즐거움, 아련함 보다는 안도감이 더 많이 느껴진다. 친구를 좋아하는 것도 사랑이잖아요. 사랑둥이 페르세포네... 역시 차애캐 답다.



  2-3. 에우디리케->오르페우스


  말해 뭐하나요! 이 둘의 사랑이 <하데스 타운>의 대주제인데요. 에우리디케는 이성적이고 오르페우스는 감성적이다. 둘이 처음 만나고 사랑에 빠지는 과정에 두 캐릭터의 성격이 고스란히 묻어나있다.


  에우디리케는 어딜 가든 도망쳐 나오고 세상과 바람에 익숙했다. 어디 하나 기댈 곳이 없어 혼자에 익숙하고 따스함을 믿지 않던 에우디리케는 오르페우스와 사랑에 빠지게 된다. 이게 바로 반대에 끌리는 이유인가요! 접점이 하나도 없는 둘은 결혼도 하고 세상 행복한 사랑을 한다. 오르페우스가 얼마나 에우리디케를 사랑하나? 하는 질문은 장벽을 넘어 지옥까지 에우리디케를 데리러 가는 모습에서 알 수 있다면, 반대의 경우는 에우리디케가 노래 만드는 것에 열중한 오르페우스를 기다려주는 것에서 알 수 있지 않나 싶다.



        


  브로드웨이에서는 에우리디케가 노래를 다 만들었냐 묻고, 오르페우스가 아직이라는 답을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이 대사가 없다. 이 장면이 없는 것으로 두 가지 생각이 들었는데 1) 오르페우스가 노래 만드는 일에 열중하며 세상을 원래대로 돌려놓고자 하는 강한 의지의 표현 2) 에우리디케가 하데스의 지하세계로 따라가게 된 계기가 되지 않을까 싶었다. 불러도 대답없는 오르페우스에 에우리디케는 다시 혼자가 된 느낌이 아니었을까. 이 커플의 최고 장벽이다. 브로드웨이가 오리지널이긴 하지만, 우리나라 정서상 이 부분이 없는 편이 더 나은 것 같기도 하다. 만약 여기서 오르페우스가 아직 만들지 않았다고 에우리디케에게 대답했다면, 에우리디케는 그 대답을 꼭 잡고 지하세계로 가지 않았을 수도 있었을 거다. (갑자기 생각났는데... 하데스가 에우리디케에게 지하세계로 가는 기차표-동전 2개-를 줄 때, 한 손 내미니까 안 주고 두 손 공손히 내미니까 건네줌. 역시 유교국가... 어른에게 물건 받을 때는 두 손으로 받자.)


  추위에 떠는 것만 알았던 에우리디케가 처음으로 타인이 주는 따스함을 알며 사랑에 빠지고, 말 걸어보고 싶은 마음에 단번에 내달려가서 결혼하자며 종이 꽃을 내밀던 오르페우스. 어쩌면 절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데. 전혀 다른 방향으로 돌아가는 두 톱니바퀴를 이어주는 것, 그게 사랑이었다.




  3. 브로드웨이의 <하데스 타운>도 보고 싶다.


  내가 이럴 줄 알았다. 뭐 하나에 빠지면 뿌리까지 뽑아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 때문에 이렇게 될 줄 알았다. <하데스 타운>을 보기 시작하며 틈만 나면 검색해보고 브로드웨이 영상을 찾아본다. 브로드웨이 버전을 보면서 우리 나라 공연과 비교하는 게 재밌다.


  먼저, 하데스와 페르세포네가 지하 세계로 가는 장면이 눈에 가장 먼저 보였다.


  

하데스와 페르세포네가 기차를 타고 지하세게에 도착한 모습 (좌) / 에우리디케가 기차를 타고 지하세계에 도착한 모습(우)



하데스와 페르세포네가 지하세계로 간다. 진짜로 지하로 간다.



  무대 구성의 한계 때문인지, 다른 이유에서인지 우리나라는 지하세계를 '기차'로 연결한다. (저 문제의 기차 문은 19일에 한 번 열리고 다시 닫히지 않아 어이없는 장면이 연출됐었다. 예를 들면 에우리디케가 자기 발로 터벅터벅 걸어 지옥으로 돌아가는 모습... 일꾼들과 에우리디케, 오르페우스가 오밀조밀 모여서 대기하고 있는 모습... 공연 후에 뭔가 공지가 있을거로 생각했는데 전혀 없었음.) 브로드웨이 에우리디케가 지하세계에 갈 때도 저렇게 사라졌을지 궁금하다. 기차도 좋긴 한데 "저 아래 하데스 타운으로"와 더 어울리는 건 무대 장치를 이용해 아래로 뿅 사라지는 것같다. 연출이 조금 아쉽다.


  그리고 영상을 찾아보면서 조금 놀랐던 게 <EPIC Ⅲ>였다. 하데스가 오르페우스에게 노래를 부를 기회를 주는데(하 : 불러!!!!!!!!!!!!!!) 첫 소절을 들은 후의 분위기였다.




https://youtu.be/H2YY5VZcGxA

00:00~00:50까지 보시면 됩니다.



  "아, 내가 주인공이야?" 하는 순간 관객석에서 웃음소리가 들린다. 한국에서는 모두들 하데스의 카리스마에 압도되서 숨은 제대로 쉬고 있는 건가? 할 정도로 숨죽이고 있는데, 브로드웨이 버전의 하데스는 어떤 연기를 하는지 궁금했다. 이 부분이 원래 유머러스한 부분이라 사람들의 웃음을 끌어내야 할 곳이었어도... 박수만 치고 와야 하는 코로나 시국에 ㅠ_ㅠ 웃음을 꾹 참았어야겠죠. 만약에 마스크 없이 자유롭게 호응하고 배우와 관객 사이에 티키타카가 가능했다면, 우리나라 공연에서 어떻게 표현됐을지도 궁금하다. (미국 사람들 간도 크네... 하데스가 무섭게 째리는데 거기다 대고 어떻게 웃지ㅠ)



  4. 아, 주접을 빠뜨렸다!


  시우민의 오르페우슈의 리즈는 오늘이다. 지난번보다 더 발전했다는 말을 하기엔 입이 아프고 글로 쓰기엔 손가락이 뻐근하다. 목소리에 힘도 많이 실렸고, 공연에 익숙해졌는지 좀 더 여유롭게 극 안에서 날아다니는 모습을 보여줬다. 왼블(정확히는 왼쪽으로 확 치우친 중블)이라 오블에 비해 거리감은 있었지만 나쁘지 않았다. (나에겐 망원경이 있으니까!) 오블에 앉았을 때 보지 못했던 모습도 볼 수 있었는데 1) <Wait for me>를 부르고 지옥으로 가는 걸 방해하려는 일꾼들의 손을 피해 총총총 빛으로 가득한 무대 뒤편 복도로 사라지는 것. 2) 에우리디케를 보고 노래 부르는데 나한테 불러주는 줄 알았음. 3) 시우민은 반대편 얼굴도 잘생겼다. 4) 몸은 오른쪽에 있어도 연기를 하거나 노래를 할 때의 시선은 확실히 왼쪽을 향해 있음. 5) 오블에서 등짝만 봤던 부분을 앞에서 봤다.


  뮤덕 선생님 말에 의하면 중블이 최고라고 했는데 <하데스 타운>은 살짝 왼쪽으로 치우친 중블이 VVIP석이 아닐까 싶다. 19일에 갔던 8열 중블(오른쪽으로 치우친)보다 오늘 자리가 확실히 더 좋았다.(어쩌면 그럴수 밖에 없는 게... 2열이라서;) 그리고 엘아센은 무조건 전진이라는 말을 뼈에 새겨야겠다.


  코피도 잘 묻히고(콩깍지) 슬픔 가득 묻은 절절한 표정도 잘 짓고 사랑에 빠진 순간도 잘 표현하고. 다음 공연은 또 얼마나 잘 하려나ㅠ 보고 온지 얼마나 됐다고 또 보고 싶다. 오늘처럼 극 자체에 몰입되서 본 적이 처음이라 아직도 그 여운이 가시지 않는다. 시우민 효과일지도 몰라... 오빠는 열심히 엘아센을 찢어주세요 제가 꼬매러 갈게요... 알럽... 마지막에 빠빠이 해주고 들어 갔는데 오늘따라 안도의 에효~가 좀 많았던 기분. 여유게 한 거 같은데 긴장되는 넘버나 파트가 아직 있는 모양이다. (ㄱㅇㅇ) 다음 주에 또 만나, 민석아!



  5. 오늘의 캐스팅

  - 오르페우스 : 시우민

  - 헤르메스 : 강홍석

  - 페르세포네 : 박혜나

  - 에우리디케 : 김수하

  - 하데스 : 지현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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