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콩소스 싫어하는 사람 별로 없을 거예요. 고소하고 달고 크리미한 땅콩소스. 만드는 법을 인터넷에서 검색해 보면 땅콩 버터에 단 거와 짠 거를 섞는 간편한 방법으로 많이들 만드시던데 그렇게 만들면 어쩐지 동남아시아에서 먹던 '그' 맛이 나지가 않아 많이 서운해요.
이렇게 만들어 보세요. 아래의 레시피대로 만들면 500ml짜리 병 하나가 찰 텐데요, 월남쌈(고이 꾸온)을 돌돌 말아 폭 찍어 먹고, 샐러리, 쌈배추, 당근, 브로컬리 등 채소 찍어 먹고, 인도네시안 익힌 채소 샐러드 가도가도 위에 듬뿍 뿌려 먹고, 샌드위치 빵에 촤악 펴 바르고 앙상추, 로메인 산더미처럼 쌓아 샌드위치 만들어 먹고, 에어프라이어에 구운 두부, 병아리콩에 덜그럭덜그럭 섞어 옷을 입혀 먹어요.
재료:
식물성 기름 2T
다진 마늘 6g
해선장 200g
땅콩버터 50g
두유 250g
만들기:
1. 냄비에 기름과 다진 마늘을 넣고 중강불에 올려요. 마늘이 완전히 익어 갈색이 되고 향이 나면 불을 중불로 줄이고,
2. 해선장을 넣어요. 마늘기름과 해선장이 잘 섞였다면,
3. 땅콩버터 투입. 잘 저으면서 볶다가 소스가 보글보글 끓으면 불을 약불로 줄이고,
4. 두유를 천천히 부으세요. 재료가 완전히 섞이도록 잘 저으면서 조금만 끓이면 돼요. 농도는 묽은 스프의 농도면 돼요. 냉장고 안에서 되직해지거든요.
5. 완성.
팁:
1. 지난달 대도시(!)에 가서 밥을 먹다가 몇 년 만에 시판 해선장을 먹을 기회에 있었어요. 세상에, 이렇게 달았나요? 제 기억보다 더더더 달아서 깜놀. 위 레시피는 집에서 만든 해선장 기준이에요. 방법은 아래에 있어요.
2. 유리병에 담아 냉장고에 보관하고, 오랫동안 보관하고 싶을 때는 냉동실에 보관해요.
3. 쓰임에 따라 완성된 소스를 덜어 물이나 두유를 섞어 농도를 조절해요.
4. 인도네시안 샐러드 가도가도 만드는 법은 매우 단순해요. 원하는 채소 익혀 소스 뿌리면 끝. 소스는 좀 묽으면 좋아요.
5. 기름 없이 에프에 두부를 굽고, 팬에 마늘, 생강 등으로 기름 향을 올린 후, 땅콩소스, 두부 섞어 버무리면 맛있어요. 고추기름 살짝 추가하면 최고. 폼나게 다진 땅콩, 쫑쫑 파 뿌려요.
6. 뭐니뭐니해도 채썰기만으로 료리가 완성되는 월남쌈이 제일 편해요. 각자 알아서 취향껏 말아 먹으니 이 얼마나 평화롭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