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글쓰기를 하다 보면 책을 쓸 힘이 생긴다
흔히들 책을 쓰고 싶고, 글을 쓰고 싶다면 읽거나, 쓰거나, 베끼거나를 반복하라고 한다. 하지만 써 본 사람은 안다. 무엇보다 쓰는 것이 답이라는 것을.
일단 써야 써지는 것이 글쓰기다. 책을 많이 읽는다고 글을 쓸 수 있게 되는 건 아니다. 베껴쓰기 즉 필사를 많이 한다고 글을 쓸 수 있게 되는 것도 아니다. 읽고, 필사하는 것은 글을 더 잘 쓰게 하는 부수적인 도움이 될 뿐 글을 쓰려면 직접 반복해서 쓰는 것만이 답이다.
몇 해 전 책을 쓰고 싶은 사람들이 모여 함께 책을 쓰는 궁리를 한 적이 있다. 그중 책을 매일 읽으며 독서모임을 여러 개 참여하고 운영하기도 하는 사람이 있었다. 또 성경필사, 좋은 글 필사, 심지어 한 권의 책을 통째로 베껴 쓰며 책 쓰기를 꿈꾸는 사람도 있었다. 한데 그 두 사람은 아직도 책을 쓰지 못하고 있다. 물론 독서와 필사를 시작으로 이어진 책 쓰기가 가능했던 사람도 있을 것이다.
나 역시도 10년 넘게 필사를 하고 있고, 고개만 돌리면 책이 보이는 책무덤에서 읽는 삶을 살고 있다. 어찌어찌 온전한 저자로 책을 한 권 썼고, 옴니버스 에세이 참여로 한 꼭지 쓴 책과 공저로 한 꼭지 쓴 책 그리고 전자책 한 권. 이렇게 이어서 책을 쓰고자 노력하고 있지만 온전한 종이책으로 두 번째 책 원고가 채워지지 않고 있는 중이다.
글을 쓰려면 글을 써야만 하고, 책을 쓰려면 결국 써야만 책이 만들어진다. 비싼 비용을 지불하고 책 쓰기 강의를 듣거나 이런저런 발버둥을 쳐봐도 쓰지 않고는 글을 쓰는 사람이 될 수 없다.
작가가 되려면 일단 써야만 된다. 그렇다면 어떻게 쓰고, 무엇부터 써야 할까.
글쓰기를 가장 쉽게 시작하는 방법은 마음을 글로 쓰는 것이다. 글은 쓰다 보면 결국 마음이 드러나게 되어있고, 쓰다 보면 마음속 감정이 해소되거나 회복되는 경험을 하게 된다. 그렇게 자연스럽게 되는 마음 글쓰기를 의도적으로 시작하는 것이 쓰는 사람으로 살게 하는 쉬운 방법 중 하나인 것이다.
나는 누군가를 매몰차게 비난하는 글로 마음풀이를 실컷 하면서 쓰는 삶이 시작되었다. 내 경험이 '글을 쓰는 작가로서의 삶을 원한다면 또는 그저 그냥 글을 쓰는 사람이고 싶다면 마음을 글로 끄적이는 것부터 시작해 보길 권한다'라고 말할 수 있게 한다. 글을 쓰게 되는 시작의 방법은 많겠지만 결국은 마음을 글로 쓰는 과정을 언제든 거쳐가게 된다. 일단 마음을 글로 끄적이기부터 시작해 보자. 지금 당장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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