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자의 집 S2. - 일, 돈, 그리고 시간
이른 봄, 청년학교 문을 두드렸다. 주변의 몇몇은 내게 내가 지금 청년학교에 들어갈 시기가 맞는지에 대해 의문했다. 그 의문은 아마도 내 나이와 경험 모두에서 비롯된 것이겠지만, 나는 배움의 시기는 내 마음가짐에서 비롯되는 것이라고 우겼다. 나는 늘 배우고 싶고, 지금도 그럴 수 있는 환경에 있는데 그 행운을 누리지 않을 이유가 없질 않은가? 내가 들어간 청년 국제학교에는 발랄하고, 화기애애하고, 삶의 수많은 좌충우돌과 시행착오 속에서 열심히 배우고 즐기는 청년들이 있었다. 업에 대해 고민하고 있지만 노는 게 너무 좋은 밝은 처자들은 내게도 좋은 기운을 전달해주었다. 그들은 나의 과거이자 미래 지향이기도 했는데 그래서인지 어른들보다, 내 주변의 또래보다 훨씬 더 나 스스로를 잘 볼 수 있게 해 주었다. 나는 지난 몇 년간 사업을 하면서 생긴 나쁜 버릇을 한꺼번에 털어버리지는 못했지만 무엇을 내려놓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 할지 알게 되었다. 그리고 무엇을 붙잡아야 할지도 알게 되었다. 어느새 희미해져가고 있는 내 안의 청년을 잃어버리지 말아야지. 나는 청년(靑年)이며 청춘(靑春)다.
#배움 #청년 #청춘 #201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