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성 탐구 토론에서 얻은 영감 정리 _ LiED
Q : 동물도 창의적일 수 있을까?
X _ 창의성 자체가 인간의 개념임으로 인간이 동물이 창의적이라고 판단할 수는 있지만, 동물 자체가 창의성을 인지하고 창의적이길 지향하는 활동을 할 수는 없다고 생각함.
O _ 아이들이 창의적이려고 노는 것은 아니지만 놀이 안에서 재미를 찾고, 창의성(상상력)을 발휘함. 동물도 마찬가지임. 장난치고 뛰어노는 아기 동물들도 나름의 상상력, 창의성을 발휘하고 있다고 볼 수 있지 않을까?
Q : Ai도 창의적일 수 있을까?
X _ 기계가 하는 거는 패턴 인식을 통한 예측 가능한, 데이터 기반의 합리적인 결론을 잘 내는 것 아닐까? 그것이 창의적이라고 할 수 있을까?
O _ 언뜻 예측불가능성이 창의성이라고 들리는데, 사실 인간의 뇌도 어떤 의사 결정을 할지 미리 예측할 수 있다는 실험이 존재함. 되려, 현재 인공지능이 다루는 데이터의 양이 방대해지고 알고리즘이 복잡해지면서 의사결정의 이유에 대해 인간보다 예측이 어렵고,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 사후 이해도 어려운 상황이 되어가고 있다면 기계가 더 창의적인 것인가?
X _ 인간은 기계와 달리 데이터뿐 아니라 가지고 있는 믿음, 신념의 영향으로 의사결정을 하고 행동을 하는데 과연 인공지능이 신념을 가질 수 있을까?
O _ 믿음, 신념을 다르게 말하면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 혹은 가치체계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그건 쉽게 의사결정 조건으로 넣을 수 있지 않을까란 생각이 듦.
O _ 이미 기계에 더 많은 일을 위임하고, 그림 그리기, 디자인, 소설 쓰기 등의 창작마저 인공지능이 하는 시대인데 창의성이 인간의 전유물이라 할 수 있을까?
Q : 창의성은 인간의 전유물일까? 여기서 말하는 창의성이란 무엇인가?
이야기를 나누면서 개인적으로는 창의성이 인간의 전유물을 아니지만 인간이 점점 더 창의적이 되어가고 있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그것은 동물, Ai 같은 다른 존재의 덕분이며, 본질이 다른 존재를 삶 속에서 자신과 동등한, 적어도 차이를 인정하되 차별하지 않고 수용하고자 하는 인간의 배려에 기저하고 있다고 느꼈다.
과거 우리는 주로 동물을 “먹거리", 혹은 “위협적인 야생의 존재"로 바라봤다. 현재 많은 사람들이 동물에게 친구, 반려의 자리를 내어주고 동물의 감정을 살피고 있다. 인간에게 동물의 격은 올라갔고, 동물들은 과거에 비하여 인간에게 생명으로서의 존중을 받고 있다.
인간이 기계를 만들고 발달시킨 과정에는 인간이 편리하고자 하는 욕구가 기반하고 있다. 그리고 더 큰 편리를 찾는 과정에서 우리는 기계가 지능을 가질 수 있도록 학습시키고 있다. 그러면서 (기계가 인간보다 훨씬 빠른 학습능력, 단지 데이터에 기반한 이성적 판단으로 결국 인간을 지배하거나 지구에서 멸종시킬 것이다 등의) 미래사회에 대한 우려도 표명되고 있지만, 우리는 이미 사람 대신 기계에게 음식을 주문하고, 불편을 호소하고, 인공지능이 쓴 소설책을 보고, 그림을 감상하며 디렉팅에 초점을 맞추고 역할을 기계분담하는 시대를 살고 있다. 그리고 이렇게 성장하여 더 높은 지능을 가지게 된 기계가 단지 역할이 아닌 “권리"와 “책임"을 요구하게 될 경우,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를 고민하고 있는 것이다.
동물과 Ai는 자연 생명이나 역할적 관점에서는 케이스가 다르다고 할지 모르겠지만 내게는 인간이 점점 더 넓은 대상을 인격화하고 배려하고, 수용하기 노력하고 있다는 측면에서 같은 맥락에 있는 사례라는 생각이 들었다. 인간은 이미 더 많은, 넓은 범주의 originality를 그들만의 지능이자 창의성으로 이해하고 인정하기 시작한 게 아닐까. 그리고 감수성이 인간 창의성의 증거이며, 성장의 동력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