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여행 1 (2011)

2020년에 돌아본 2011년 캠퍼스 투어

by Blue Bird
Zehs9lGBoLgthn635AMZktgbajDPtVVLOyvSvSPI3h-cZQNML5hrglZpVo-H4voPzlmL4gaao9aiK7VxswGI0urdfoay6FZ6MXwaoOUaTB17UplaEE1cENlFmp1cGwLxrQG0dMkhjT8aYvw29XFbYc6ZDix5erlcvlivAg3psCXsHoiWHJBg8VErfKuBQvYxUMX-gGy1qRxSgyU_JZ-LFGHv-MPEBvue5LNu0D1NKGa65Frh7SePIg-HHTc2BTJwyzz5qQmC_m_Pr3mTiO0Dol5lUux2zjvoBuumxrUCpMp1UfUU-jJiN5rF85pWi8lNHsXBOYLt1VrPKSikBypEyXf3pfGyYatdENuympqWPCDYtgCUe7E30e6dL4eCyad7Aqd1UT8pfHHkL3AEtJ2NzPbO39QZzcCCL_khNlWBV4oTUy6r81pdawoWHg5w2h-TFPtl7MghMHK8WtvexcQreLlyeQYWMRtsQXQBKzPMfRRJFDhhonoY840X53UJvKQhWjw-CAW9he9OvvyomzIKCbK8XihUZbKagMNi1g1S2Q21HbFuhA_b2s567ICHJe5XW4bIJKMuBfmSmv5p2vRaRhvIjOY3rFlZFOhspGf56gzDPoGFnslNF64hb7r5PT71jCGr_GFUp281BWar26u6ZpEtFakGVbScl_5VYSMaIVI3q5biR53WhTJLWW6QVn4=w1191-h893-no?authuser=0 콜롬비아 대학, 뉴욕


미국은 보통 9학년부터 고등학생이다. 11학년이라면 아직은 어느 대학을 갈 것인지 결정하는 것은 너무 빠르지만 이때쯤 학교에서 일부 원하는 학생들을 모집해 캠퍼스 투어를 시작한다. 우리는 이렇게 단체로 가는 캠퍼스 투어 대신 가족여행 삼아서 캠퍼스 투어를 개별적으로 하기로 했다. 세라가 동부 쪽에 관심이 많으니 교육의 도시 보스턴을 중심으로 몇몇 학교를 돌아보는 일정을 세웠다. 각 학교의 캠퍼스 투어 날짜와 시간을 체크해보니 대부분 공휴일 빼고 매일 있었다. 그렇게 다녀온 2011년의 캠퍼스 투어 겸 여행기를 지금 시작한다.



올해는 여행을 떠나기로 했다. 그리고 그 떠나는 날이 바로 내일이다. 작년에 가려다, 가려다 못 떠난 아쉬움을 이제야 갚아줄 수 있게 됐다. 여행을 떠나야 그 새로운 바람으로 일 년을 겨우 버티고 살 수 있다. 지난해는 집을 사느라 경제적으로 전혀 여유가 없었다. 그래서 결국 스케줄까지 다 잡아놓고 포기하고 말았다. 올해도 여유가 없기는 마찬가지지만 어딘가 가지 않고서는 일 년을 버틸 수가 없다.


올해 여행의 목적지는 보스턴이다. 지난해 일정만 짜다 못 간 옐로우스톤은 그냥 지난 여행 계획으로만 묻어버렸다. 섬머가 끝나고 나면 세라가 11학년이 되니 좋은 학교를 방문해서 공부할 동기를 좀 심어주고 싶다는 생각이 방향을 보스턴으로 틀게 했다. 세라가 아이비리그에 입학하기가 쉽지는 않겠지만, 보스턴의 하버드와 MIT 구경도 시키고, 보스턴 분위기도 느끼게 하고 싶었다.


처음에는 보스턴을 포함해 매사추세츠와, 메인, 로드 아일랜드, 뉴햄프셔, 버몬트 등 뉴잉글랜드를 주로 돌아볼 계획을 세웠다. 거기에 뉴욕시와 나이아가라까지. 그런데 8박 9일의 일정으로 이 모두를 둘러보려면 수박 겉핥기 정도밖에 안될 것 같았다. 그래서 행선지를 하나씩, 하나씩 줄여나가다 보니 보스턴, 뉴욕시, 나이아가라, 필라델피아가 남았다. 이번 여행 일정은 이렇게 짜였다. 8월 6일부터 14일까지. 호놀룰루-뉴왁공항 도착(항공기 1박)-보스턴-필라델피아-나이아가라-뉴욕시티 이렇게.


항공권은 두 달 전에 구입했다. 보스턴으로 직접 가는 것보다 뉴왁으로 가는 것이 좀 더 쌌다. 그래도 한 사람당 900달러 정도니 항공료만 2700달러다. 그나마 두 달 전에 예약했으니 망정이지 더 늦어졌으면 동부 쪽으로는 아예 못 갈 뻔했다. 요즘엔 1500~ 2000달러 정도나 한다. 노선은 직항이 좀 더 빠르지만 장시간 한 번에 가는 것보다 중간에 잠시 쉬는 것이 나을 것 같아 샌프란시스코를 경유하는 노선을 택했다. 올 때도 마찬가지로 로스앤젤레스를 경유하는 노선을 택했다. 그 후 시간 날 때마다 가끔씩 보스턴과 뉴욕의 호텔 가격을 체크해봤다. 보스턴과 뉴욕의 호텔들은 가격이 만만치 않다. 될 수 있으면 교통이 좋은 곳으로 찾다 보니 보스턴 시내나 캠브리지 근방을 중점적으로 찾았다. 우리가 원하는 별 세 개급 이상은 200달러 내외에서 내려가지 않았다. 뉴욕도 맨해튼을 벗어나지 않으려 하니 200달러를 넘어갔다. 지역을 넓히든지, 가격대를 올려야 할 것 같았다. 한인민박, 로컬 민박, B&B, 베케이션 랜탈까지 알아봤다.


결국 보스턴에서는 익스피디아에서 지역과 가격만 올라있고 호텔 이름은 올라있지 않은 unpublished Hotel 중 별 세 개급이 130달러(서비스료 불포함)에 올라와 있어서 그냥 예약했다. 여행 떠나기 일주일 정도 앞두고. 예약하자 마지 호텔 이름이 나왔다. 리뷰는 그다지 좋지는 않지만 별 세 개 반, 보스턴 시내에서 10분 정도 거리에 있는 호텔로 정해졌다. 서비스료를 포함하니 하루 숙박료가 150달러다.


뉴욕에서도 맨해튼을 고집할 수가 없었다. 결국 전에 갔었던 뉴왁공항 근처의 별 세 개급 할러데이인으로 결정했다. 하루 110달러에 서비스료가 추가된다. 5일간의 숙박은 예약했고, 이틀이 남았다. 이틀은 여행 중에 하기로 했다. 나이아가라에 가기로 했지만 아직도 확실한 결정을 하기가 어려웠다. 계속 운전해서 7시간(실제는 아마 2시간 정도 더 걸릴 것) 가고, 계속 운전해서 7시간 오는 길, 너무 힘들 것 같다. 소피가 운전을 좀 도와주면 나을 것 같다는 생각. 일단은 가기로 했다. 호텔은 아직 모르니 가면서 예약하는 것이 나을 것 같다. 나이아가라로 출발하는 필라델피아 근방에서 1박, 나이아가라에서 1박을 할 예정이다. 현재로서는. 필라델피아에 가는 이유는 그곳에 소피의 전 직장동료가 있어서 얼굴을 봐야 하기 때문이다. 소피는 3일 전부터 서서히 집안 정리를 시작했다. 청소, 빨래, 가져갈 옷 정리... 그리고 가방을 꾸리기 시작했다.




미국의 아이들은 한국의 아이들처럼 대학을 일렬로 세워놓고 순위를 매기지 않는다. 그보다는 대학이 위치한 지역과 학생수, 주립 또는 사립, 그리고 학비, 이런 것들로 대학을 선택하는 것 같다. 세라의 경우 동부 또는 서부 중에서 먼저 선택을 했다. 그다음엔 대도시 또는 중소도시 가운데서 선택했다. 그리고 자신의 성적을 고려해 10개 정도의 학교가 추려졌을 때 상, 중, 하로 나눠 지원했다. 무슨 말이냐면 어렵지만 지원해보고 싶은 대학, 합격 가능한 대학, 그리고 지원하면 입학이 허가될 것이 확실한 대학으로 나누는 거다. 그래서 10개 이상의 대학에 지원하는 학생도 있고 3~4개의 대학에 지원하는 학생도 있다. 적어도 5개 이상의 대학에 지원은 하는 것 같다.


이렇게 대학에 지원하려면 무조건 학교의 이름만 알고 지원하기보다는 직접 그 학교에 가보는 것을 추천한다. 그래서 10학년이나 11학년 방학 때쯤에 캠퍼스 투어를 가는 학생들이 많다. 미국에서 교육을 받은 학부모들은 이름이 잘 알려진 대학 이외에도 소규모 리버럴 아트 대학도 많이 고려한다. 소규모라 질적인 면에서 큰 대학들보다 더욱 알찬 교육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는 그런 소규모 리버럴 아트 대학들은 그들만큼 잘 알지 못하므로 유명대학 위주로 투어 일정을 세웠다. 그래서 미국에서 알아주는 교육의 도시 보스턴을 이번 여행지로 택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