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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대로

by 수필버거

나는 비둘기를 보았다.

봉황 같은 길조로 보려 아무리 애써도

그냥 비둘기다.


누구는 비행기가,

그것도 전투기가 보인다고 했다.


구름은 오래 살아남은 옛말 같다.

두루뭉술


보고 싶은 대로

믿고 싶은 대로

보라는 듯

믿으라는 듯.


지난 삶이 그렇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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