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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지은 Jun 13. 2023

수면전쟁 2

끝나지 않는 싸움

벌써 8일째 이상 수면이 이어지고 있다.

9시에서 10시쯤 잠들어서 2시에서 4시 사이 기상 하고 완전히 깨어서 활동하다가 억지로 6시 7시 사이에 다시 재우고 한두 시간 정도 더 자고 일어나는 패턴이다.

정말 심각할 때도 일주일이상 이렇게 이어지는 경우는 없었는데... 중간에 멜라토닌도 먹여봤지만 일단 전혀 효과가 없어서 중단했다.

정말 수면문제가 심각했던 2년 전 다이어리를 봐도 이렇게 일주일 이상 통잠을 못 잔 경우가 없어서 무슨 일일까 싶다.

그때는 입면 시간이 워낙 오래 걸려 보통 11시에서 12시 잠들고, 기관생활을 안 하니 오롯이 엄마가 24시간 봐야 해서 정말 정말 힘들었는데, 지금은 그에 비하면 입면시간도 짧고 보통 9시에서 10시 사이에는 잠이 들고 일어나면 유치원에 가니 엄마가 잠시라도 쉴 수 있어 그나마 다행이다.

그리고 2시에 일어나도 본인 입장에서는 5시간 정도 잘 잔 거니 큰 타격은 없어 보였는데, 기간이 길어지다 보니 본인도 지치는 기색이 있으니, 수면을 위해 약물복용 시점을 당겨야 하나 고민이 많다.

개운하게 깨면 벌떡 일어나 여기저기 다니며 놀이를 하면 본인은 즐거운데, 그렇지 못한 경우는 너무 힘들게 울거나 괴로워하고, 화를 내거나 공격성을 보이니 지켜보는 부모 입장에서도 정말 심신이 말이 아니다.

우리 아이에게 일어나는 모든 다른 일들처럼 수면문제 이유를 찾는 것 또한 모래사장에서 바늘 찾기니 참 어렵다.

나름 10시부터 2시까지는 자니, 뇌활성화는 되고 있다면 자조 섞인 농을 남편과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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