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짐없이 생일을 챙기는 방법
담임 선생님이 매주 보내는 뉴스레터에 그 달의 생일인 사람이 적혀 있는데, 1월 뉴스레터엔 Half Birthday라고 적힌 사람이 두 명 있었다. 처음 들어보는 거라 찾아보니 7,8월에 생일인 친구들은 긴 여름방학 때문에 생일을 챙겨줄 수 없어서 6개월 전에 챙겨주는 것이라 한다. 오, 좋은 문화다!
아이의 반은 생일인 친구가 하루종일 생일왕관을 쓰고 축하를 받는다. 마침 도서관 자원봉사날이 아이 생일이어서 아이가 만나는 사람마다 축하받고 기뻐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아이가 반 친구들에게 구디백을 나눠주고 싶어 해서 선생님께 미리 물었더니 음식을 제외하고 준비해 달라고 하셨다. 보통 알레르기 때문에 음식은 넣지 말라고 하는 것 같다. 그래서 작은 문구 및 장난감을 담아서 아이가 친구들에게 나눠주었다. 다른 친구들의 Half Birthday도 그렇게 기념하고 넘어가겠거니 하고 있는데 담임 선생님한테 이메일이 왔다.
보조 선생님의 Half Birthday이니 이렇게 준비를 하라는 언질이다. 담임 선생님의 생일과 선호사항은 학기 초에 받았는데 보조 선생님에 대해선 공유된 게 없어서 보내주신 것 같다. 그렇다면 가야지. 기프트 카드 사러 출발!
표지사진: Unsplash의Fabrício Sever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