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생활에 대한 활동평가랄까
미국 학교는 한 학년이 3학기로 운영되는데 3월 중순에 2학기가 끝나면서 한 번, 6월에 학년이 끝나면서 한 번 Report Card가 나왔다. 등수를 매기는 건 아니고 아이가 각 항목들을 어느 정도로 수행하는지에 대한 기록 정도였는데 선생님의 평을 통해 아이의 발달사항을 가늠할 수 있었다.
한국처럼 교과서가 있는 게 아니고 오로지 선생님의 재량으로 운영된다고 해서 아주 약간의 걱정이 있긴 했었다. 하지만 선생님이 매주 보내주시는 뉴스레터에 학습계획이 상세히 적혀 있고, 아이가 매일 가져오는 워크시트나 주기적으로 가져오는 워크북을 보니 기우였음을 알게 됐다. 무엇보다 아이가 선생님을 매우 좋아하고 학교 가는 것을 늘 고대했기 때문에 우린 그냥 걱정 없이 가끔 기부하라면 기부하고 자원봉사하라면 하면서 보냈다.
킨더 입학할 땐 인사 정도만 가능했던 아이의 영어도 많이 늘어서 킨더가 끝난 뒤 MLL/ELL 클래스는 더 이상 듣지 않아도 된다는 공문을 받았다. 아이도 잘 적응해 주었고 운 좋게 열정적인 선생님들을 만나 일 년을 잘 보낸 것 같다. 1학년도 기대해 본다!
+ 표지사진: Unsplash의Vanessa Bucce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