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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수필가 박신영 Feb 23. 2019

올 한 해, 공부의 경험

새해의 기도

   6시쯤 일어나려 노력한다. 7시쯤 회사 근처 스타벅스에 도착한다. 도착 10분 전쯤 사이렌오더로 그날의 느낌에 맞는 커피를 신청한다. 아메리카노나 라떼, 아이스이거나 핫이거나. 매일경제를 읽고, 그 날 할 일을 정리해본다. 개인적인 일, 업무적인 일. 8시 10분쯤 나서서 20분쯤 사무실 도착. 

   6시쯤 퇴근한다. 차에서 유튜브를 켠다. 공부중인 영상을 듣는다. 요즘 새로운 강의를 듣게 되어 출퇴근길이 유익하다. 아침과 밤의 한시간 정도의 운전은 적절한 긴장감과 스트레스해소에 유익하다. 7시쯤 도착하면 화장을 지우고 저녁을 먹고 구립도서관에 간다.  12시에 마치면 바로 커핀그루나루에 가서 2시까지 보낸다. 올해는 이렇게 보내기로 했다. 

  이렇게 무모한 계획 속에 작지만 성과를 이루기도 했는데, 그동안 게시한 글을 정리해서 인쇄해 보관하게 되었다. 그리고 저장한 파일을 출판사에 의뢰하게 되었다. 천천히 시간들여 좋은 책으로 정리해보고 싶은데, 3월 중순이나 되어야 무언가 시작되지 않을까 싶다. 가을 즈음에는 결실을 보게 되면 좋을텐데. 



  

   올해는 결실의 해가 되면 좋겠다. 늘 시작은 있고 결실을 본 적이 없었다. 사실은 딱히 결실을 보려고 했던 것들이 아니었기 때문에, 목적성이 없었기 때문에 그래서 스스로 좋았고 그래서 이어져올 수 있었고 또한 시간을 보내기 적절했다.  그러나 올해는 정리를 해보고 싶은 마음이 든다. 무엇보다 내게 나쁘진 않은 것 같다. 꽤 오랫동안 정신적 가치 속에 살았지만, 올해부터는 다시 해야할 일을 해야겠다.   

  정말 하기싫지만, 한량의 삶이란 경제적 기반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그것은 오롯이 나 스스로 이루어가기로 결정했기에 노력해야한다. 하기 싫어도 울면서, 공부하려고 한다.  다시 고등학생이 된 것처럼, 그동안 만들어오던 내 생활 기반 안에서의 최선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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