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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lready Gold Jul 17. 2020

벽간 소음 탈출기 - 3

나는 자유다! 소음 Freeeee!! 

타닥타닥 키보드 소리의 역공에 시달리는 중 방음재를 부착하는 공사를 다짐하고 실행에 옮겼다. 

"어? 이거 키보드 소리인가????" 또는 "이 조용함이 환상이 아닐까?" 하며 작은 소음에도 오히려 아주 민감하게 반응하였는 데, 방음 공사 후 4주가 지난 지금 자신있게 키보드 소리에서는 벗어났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아서 글을 올려본다. 


방음 공사 개요 

- 공사 소요 기간 : 4시간 

- 공사 비용 : 차음제 + 방음재 30만원 가량/ 부착해 주시는 인력비 18만원~23만원 가량 

- 공사 난이도 : ★★★☆☆

손재주가 조금 있고 이런 걸 다루는 걸 두려워하시지 않는 분 혹은 셀프 인테리어 등 약간 큰 공간을 직접 만져보신 경험이 계신 분이라면 충~분히 혼자서도 부착해 볼 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개인적으로 손이 똥손이고, 이런 걸 잘 못하는 스타일이라서 인력을 사용했다. 흡음제 부착 시 벽면 부착에 관한 문제가 있었는 데 현장 분이 갖고 계신 실리콘을 활용해서 마무리할 수 있었고, 수평계 등 만약에 혼자서 였다면 한 명이라도 친구라도 필요했을 일들이  해결되어서 아주 만족했다. 차음제가 그리고 생각보다 굉장히 무겁다.  

Step 1. 차음제 부착 차음제를 벽면에 붙여준다. (size 50 cm * 50 cm) 46장 구매해서 사용했다. 여유까지 감안해서 46장을 산 건 데 사실 상 너무 딱 맞아서 결과적으로는 다행이었지만, 작업하는 내내 불안한 수준이었다. 여분은 넉넉하게 구매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하지만.... 한 장 한 장이 돈 이기 때문에 꼼꼼한 실측과 약간의 넉넉을 추천한다. 빠르게 붙이려고 1m * 1 m 를 구매하려고 했으나 그건 정말 정말 무겁기 때문에 작업이 어렵다는 소장님의 컨설팅에 따라서 50 cm 로 사이즈를 바꿔서 주문했다. 

Step 2. 차음제ing 차음제의 경우 뒷면의 스티커를 제거하면 바로 벽면에 붙일 수 있다. 엄청 딱딱하기 때문에 자를 때 공구용 칼과 튼튼한 받침, 튼튼한 자 등이 필요하다. 

차음제를 다 붙인 상태. 

Step 3. 흡음제 부착 차음제 위에 흡음제를 붙여준다. 흡음제는 뒷면에 접착면이 없는 제품이어서,,,, 실리콘을 사용해서 붙였다. 방염과 비방염이 500원 정도 차이가 나는 데 개인적으로 집에서 향초 사용이나 고데기 등 불이 붙을만한 일은 전혀 하지 않는 편이라 고민 끝에 비방염으로 주문했다. 

Step 4. 아래에서부터! 수평계를 사용해 밑단 흡음제부터 수평을 맞추고 차근차근 붙여준다. 중간에 있는 회색 점 같은 것은 실리콘 흡착 고정을 위해서 약하게 못을 박아 준 것. (하루 정도 뒤에 손으로 잡아서 흔들어서 빼면된다.) 

완성된 벽! 


공사 후기 : 실제로 공사가 끝나자마자 옆 집에서 아주 크게! 무슨 티비 프로그램을 트는 바람에 마음이 너무 우울했었다...... 공사 마치자 마자 벽간 소음이라니요........ 말하자면 그렇게 엄청 큰 티비나 음악 소리는 막아주지 못한다는 점을 꼭 염두에 두기 바란다. 다만 나를 괴롭혔던 타닥타닥 키보드 소리는 정말로 들리지 않는다. 너무 편안하고 행복하다. 나름 큰 돈을 썼지만 키보드 소리 없는 소음의 평화가 찾아왔기 때문에 후회하지 않는다. 찾아보니 차음제가 막아줄 수 있는 소음이 8 db 정도라고 하는 데, 키보드 소리가 그 정도의 음량이었던 것 같다... 작은 소리도 사람을 흔들 수 있다는 걸 새삼 느끼게 되었다.  


추천 의향 : 벽간 소음 중 작은 소리 혹은 기계 소음 때문에 힘드시다면 한 번 쯤은 시도해 볼 만한 것 같다.


하지만 제일 중요한 것은 서로 간의 매너와 건축사 건설사 건축법이 아닌가 한다!!!! 일단 법이 바뀌려면 요원한 것 같으니 생활 속 매너를 지킵시다! 옆집에서 티비 소리가 크게 들린 날이면 나는 주섬주섬 친구들을 불러모으곤 한다. 뭐....늘 말하듯이 복수는 아니고요...... 내가 차음&흡음 공사를 한 나머지 너무 조용해서 혹시 옆집에 사람 살고 있는 걸 까먹으신 건 아닌지 싶어서 리마인드 차원으로다가.... 한 번 씩~!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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