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암하늘공원
423개의 목재계단이 있습니다.
상암 하늘공원으로 오르는 길목에 놓인, 조금은 투박하지만 묵직한 나무 계단이지요.
한 걸음씩 오를 때마다 다리에 힘이 들어가고,
숨이 차오르다가도 다시 고요히 정리되는 순간이 찾아옵니다.
처음에는 힘들어 포기하고 싶었던 길이었는데
어느새 이 계단은 제 건강 인생을 바꿔놓은 벗이 되었습니다.
작은 발걸음으로 제 옆을 오르는 해로는
계단마다 작은 도전과 기쁨을 함께 나누어 줍니다.
423계단은 그저 나를 단련시키는 길이 아니라
우리 둘 사이의 호흡을 맞추는 무대가 되었습니다.
짧지만 강한 5분,
그 시간은 다리 근육을 단련시키는 동시에
마음을 단단히 세워주는 작은 의식이 되었습니다.
계단을 오르고 나면,
억새밭 사이로 난 길이 기다립니다.
바람은 늘 부드럽게 불고,
하늘은 시시각각 다른 빛깔로 물듭니다.
저는 늘 반바퀴쯤만 걷습니다.
굳이 한 바퀴를 채우지 않아도,
그 절반의 길에 충분한 위로와 여백이 담겨 있기 때문입니다.
돌아오는 길은 언제나 내리막입니다.
힘을 다해 오른 계단과 달리
이 길은 마치 등을 토닥이며 내려주는 길 같아요.
조금은 나른하고, 조금은 따뜻한 기운을 안겨주지요.
아마도 이 길은
평생 동안 제 곁을 지켜줄 운동길이자
해로와 나누는 가장 소중한 산책길로 남을 듯합니다.
평범하지만 소소한 행복이 있는 당신의 하루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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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제가 직접 촬영한 사진만을 게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