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om 편지 #22
Dear Myself,
잘 지내시고 계시죠?
1997년이 이제 지나갔네요.
친구들과 종로구에 있는 보신각에서 제야의 종이 울리는 것을 봤습니다.
티비에서만 보던 것을 실제로 보니 기분이 묘하더군요.
한 살을 더 먹었으니 이제는 조금 더 어른이 되었을까요?
하지만 지금은 모르겠습니다.
그저 어제와 다른 오늘일 뿐이라는 생각만 듭니다.
친구들과 동네에서 간단하게 한잔하고 여명이 트기 전에 집에 오자마자 펜을 듭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항상 건강하시길.
1998년 1월 1일 여명의 시간
From Myself
'존 아저씨' John Scofield는 기타 키즈들에게 한 때 그리고 지금도 선망의 대상이 되는 뮤지션이다.
블루지하면서도 펑키한 톤을 가진 개성적인 뮤지션인데 특유의 톤에 가려진 경향이 있어서 그렇지만 즉흥 연주에 있어서도 엄청난 능력을 보여주는 기타리스트이다.
<A Moment's Peace>는 사실 그의 음반들 중 잘 알려진 음반이 아니다. 초기 Gramavision, Blue Note, Verve 시절 이후 그리고 후기 ECM에서 활동 영역의 그 중간인 2010년도에 활동한 음반들은 마니아들을 제외하면 회자되는 음반들이 많지 않다.
하지만 여전히 멋진 연주를 들려주는 음반들이 즐비한 시기이기도 해서 오히려 이 시기의 작품들을 좋아하는 재즈팬들도 다수 있다.
개인적으로 Carla Bley의 'Lawns'는 원곡이 확실히 좋다.
하지만 그 특유의 개성적인 톤으로 연주하는 '존 아저씨'의 연주도 가끔 생각이 난다.
Label: EmArcy
Title: A Moment's Peace
Released: 2011
John Scofield - Guitars
Larry Goldings - Piano, Organ
Scott Colley - Bass
Brian Blade - Dru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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