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What Women Want
아니 도대체 피하고 싶어도 피할 수 없다!
바로 프랭크 또나트라!!!
하지만 이 곡을 꼭 선택해야만 하는 이유는 이 영화에서 큰 핵심을 담고 있는 곡이기 때문이다.
곡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절대 춤을 추지 않겠다는 의지를 담는 곡이다.
하지만 I Won't Dance는 멜 깁슨이 연기하는 닉 마샬의 사랑의 서사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직접적으로 드러나지 않지만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다.
실제로 닉 마샬은 영화 내에서도 LP판에서 흘러나오는 프랭크 시나트라가 부르는 이 곡에 맞춰서 춤을 춘다.
검은 옷에 검은 페도라를 쓰고 멋스럽게 춤을 추다가 여성을 이해하려고 여성 제품을 꺼내는 그 장면 말이다!!
마초적이고 상남자 스타일의 닉 마샬은 여자의 마음을 전혀 이해할 생각이 전혀 없다.
그래서 딸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한다.
영화에서도 딸이 무엇을 원하는지 어떤 마음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 이해하려 하지 않는다.
오직 자신의 생각에서만 바라본다.
이렇게 성공한 광고 기회자이지만 헬렌 헌트가 연기하는 달시 맥과이어에게 승진의 기회를 빼앗기고 자신의 설자리도 서서히 잃어가는 시련이 오게 된다.
여성 제품을 꺼내서 이것저것 테스트 해보지만 이해할 생각조차 없이 이런 걸 왜 내가 테스트하고 확인해야 하나 하는 마음뿐이다.
마치 이 곡과 비슷하지 않은가?
그러다가 특별한 능력을 얻게 되고 그가 상담받는 의사 한마디에 웃는 닉 마샬의 모습은 잊히지 않는다.
여자의 마음을 알 수 있다면 세상을 얻을 수 있다!
그럼에도 여전히 닉 마샬은 여자의 마음을 이해하기보다는 그저 이 특별한 능력을 자신의 욕구 해소와 성공 기회로 써먹기에 급급해한다.
하지만 점차 여자의 마음을 읽고 이해하게 되고 결국 달시와 로맨틱한 사랑에 빠지며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그런 영화이다.
닉의 의지는 이 곡처럼 절대 춤을 추지 않겠다고 표출하지만 결국 그 분위기에 휩쓸리고 사랑을 하게 된다.
사람의 마음은 자신의 의지대로 되지 않는 경우가 참 많다는 것을 보여주기도 한다.
그렇다면 이 곡을 꼭 듣고 가봐야 하지 않을까?
틴 팬 앨리의 대표적인 작곡가 Jerome Kern의 작품으로 이 곡은 뮤지컬 <Three Sisters>에 삽입되었지만 이 뮤지컬이 대차게 망하면서 잊힌 곡이 되었다가 Jerome Kern과 작사가였던 Otto Harbach가 <Roberta>라는 뮤지컬을 만들면서 이 곡의 가사를 다시 전면 수정을 했고 그러면서 알려지기 시작했다.
특히 당대 최고의 스타였던 Fred Astaire가 부르면서 대박을 치게 된다.
Tony Bennett과 Lady Gaga가 함께 한 2014년 음반 <Cheek To Cheek>이나 Jane Monheit과 Michael Buble가 함께 한 버전도 있지만 확실히 프랭크 시나트라의 이 버전이 정말 찰떡궁합인 건 인정하기 싫어도 인정할 수밖에 없는 그런 곡이다.
중년의 로코도 매력적이다!
한번 보고 두 번 보면 좋은 재미있는 영화 중 하나가 아닌가 개인적인 생각을 한다.
Label: Capitol Records
Title: A Swingin' Affair!
Released: 1957
Frank Sinatra - Vocals
with Orchestar By Nelson Ridd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