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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ngin' In The Rain

영화 Babylon

by 나의기쁨

<위플래시>, <라라랜드>를 감독한 데이미언 셔젤의 또 다른 영화 <Babylon>을 너무 기대해서 본 탓일까?


뭐 그래도 나름대로 재미있게 본 영화이긴 하다.


특히 데이미언 셔젤의 친구이자 영화감독 저스틴 허위츠의 믿고 듣는 음악도 여전히 매력적이다.


영화 평론 브런치북이 아니다 보니 영화 평론은 뒤로 하고 이 영화는 1920년 무성 영화에서 유성 영화로 넘어가는 그 시기를 그렸는데 무려! 3시간이 넘는 긴 러닝타임을 가지고 있다.


게다가 시기가 시기였던 만큼 20년대부터 스윙 재즈가 전성기를 맞이하는 시기이기도 해서 재즈를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꽤나 흥미로운 영화로 내용을 떠나서 당시의 고증을 잘 살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사실 뭐 고증을 잘 살렸는지 내가 알 수 없으니 그러면 그렇다고 생각하고 보다 보면 수많은 영화들이 내 머릿속을 지나갔는데 그중에 하나가 바로 진 켈리가 주인공으로 나온 최고의 뮤지컬 명화로 손꼽히는 <사랑은 비를 타고>였다.


여러 유명 명화들을 오마주 했기 때문일 수 있는데 나에게는 이 Singin' In The Rain은 확실히 킥이라고 할 수 있는 곡이다.


실제로 <사랑은 비를 타고>도 이 시기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하지만 관점이 좀 다른데 <사랑은 비를 타고>는 새로운 기술과 시대를 맞이하며 새로운 스타의 탄생을 그렸다면 이 영화는 기존 무성 영화의 스타들이 몰락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제대로 해석한 건지 모르겠지만 한편으로는 80년대를 대변한 명곡 Video Killed The Radio Star가 떠오르기도 한다.


일전에 소개하기도 했던 브런치글에서 언급된 Christopher Cross도 바로 이런 케이스가 아니었을까 싶다.


TMI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MTV가 등장한 시기가 바로 80년대이다.



Jamie Cullum - Singin' In The Rain (2003년 음반 Twentysomething)


이 곡을 부르거나 연주한 몇몇 뮤지션들이 떠오르긴 하지만 지금 생각해 보니 이 곡을 의외로 잘 못 본 것 같다.


나에게는 이 곡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뮤지션이 바로 Jamie Cullum이다.


이 음반이 나올 당시에 여러 음악 매거진에서 워낙에 홍보를 해서 관심을 갖게 되었던 보컬리스트로 당시에는 홍보를 메이저 데뷔음반이라서 신인인 줄 알았던 기억이 난다.


뭐 맞는 말이긴 하다.

Candid Records도 나름 메이저이긴 하지만 Verve가 더 메이저라고 할 수 있으니...


하지만 이 음반은 그의 3번째 정규작으로 Verve를 통해서 알려지면서 세계적인 일약 스타가 된다.



Twentysomething이라...


20대의 특별한 '그 무엇'을 잘 표현한 음반이 아닐까 싶다.

이 시기가 Norah Jones 등 재즈씬에 독특함을 부여하던 시기였기도 하고 Jamie Cullum도 스탠더드와 몇몇 커버곡과 오리지널을 포함한 이 음반을 통해서 많은 인기를 얻었는데 가끔은 이 때로 돌아가고 싶어진다.



Label: Verve

Title: Twentysomething

Released: 2003


Jamie Cullum - Vocals, Fender Rhodes,

John Parricelli - Guitars

Geoff Gascoyne - Bass

Michael Strange - Drums

Bruce White - Viola

Gavin Wright - Violin

Jackie Shane - Violin

David Daniels - Cel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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