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t's Do It
영화 De-Lovely
2004년 뮤지컬 영화로 케빈 클라인, 애슐리 쥬드가 주연으로 나오는 뮤지컬 영화 <De-Lovely>는 사실 영화 자체보다는 스탠더드 재즈 곡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작곡가 Cole Porter를 다루기 때문에 본 영화였다.
기억으로는 크게 주목을 못 받은 거 같은데 맞는지는 모르겠다.
아무튼 이 영화는 <라이언 일병 구하기>처럼 액자식 구성으로 독특하게 말년의 Cole Porter가 객석에 앉아서 무대를 바라보며 주인공이 관객으로 자신의 과거 이야기를 바라보는 방식을 취한다.
바로 대천사 가브리엘이 그의 인생을 뮤지컬처럼 연출하는 방식이다.
그러면서 과거와 현실을 넘나드는 방식인데 당시에 나의 기억으로는 참신하다는 생각을 하게 했던 영화다.
브로드웨이 뮤지컬, 재즈 스탠더드, 영화 음악 그리고 승마를 하다 불의의 사고로 불구가 되었음에도 음악에 대한 열정을 보여준 Cole Porter에 대한 영화라 개인적으로 참 재미있게 본 영화이지만 재즈나 당시의 음악을 잘 모르는 분들에게는 크게 와닿지 않을 수도 있는 영화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 음악을 떠나서 그의 삶에 대한 여러 에피소드들은 재미있을 거라는 생각을 한다.
이 브런치에서 나중에 소개하게 될 <Midnight In Paris>에도 잠깐잠깐 등장하기도 하는 인물이라 이 영화를 기억하는 분들에게는 나름대로 영화를 즐겨 볼거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Cole Porter가 동성애자였지만 평생 결혼 생활을 유지하면서 벌어지는 여러 에피소드들이 영화의 큰 줄거리로 당시의 남아있던 귀족 문화 그리고 영국의 싱어송 라이터 로비 윌리엄스가 영화 초반에 카메오로 잠깐 출연하는 등의 볼거리등이 있는 영화이지만 무엇보다도 미국의 위대한 작곡가중 한 명인 Cole Porter를 다루는 영화인 만큼 이 영화에 수록된 그의 많은 곡들이 어떻게 보면 주인공인 영화이다.
음악 하나만으로도 매력적인 영화라는 생각을 한다.
그중에 이 음반에 Alanis Morissette이 참여하기도 하는데 그다음 해 그녀의 컴필레이션 베스트 음반에도 수록되기도 한 Let's Do It (Let's Fall In Love)가 수록되어 있어 이 버전을 한 번 소개해 보고 싶었다.
어떻게 보면 그의 작품 중 마지막 부분에 케빈 클라인과 애슐리 쥬드가 부르는 In The Still Of The Night이 이 영화에서 Cole Porter의 많은 심정을 담은 곡이라는 생각을 할 수 있다.
가사의 의미도 그런 의미에서 주제를 관통한다고 보긴 하지만 나는 오히려 이 곡 Let's Do It (Let's Fall In Love)이 시작을 알리고 끝을 맺는 곡이라고 봤다.
저 제목이 브런치의 제목으로 전부 들어가지 못한다는 게 좀 웃기긴 하지만 고등학생 때 참 많이 들었던 You Oughta Know나 수많은 그녀의 다른 작품들을 떠올려보면 이색적인 트랙이다.
그나저나 You Oughta Know를 다시 들어보니 지금 들어도 참 멋지네!
이 곡이 수록된 1995년 작 <Jagged Little Pill>가 참 명반이기도 했고 You Oughta Know가 Red Hot Chili Peppers의 리드 기타리스트 Dave Navarro와 프런트 맨이자 베이시스트 Flea가 참여한 곡이라 더 좋아했던!!!
Label: Maverick
Title: The Collection
Released: 2005
Alanis Morissette - Vocals
Salif Keita - Additional Vocals
Lawrence Schwartz - Orchestra Conductor/Arranger
with The English Chamber Orchestr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