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marryme Jun 21. 2020

무시해도 되는 직장 내 충고 5가지

이렇게 시작하는 말, 무시해도 좋다 

어느 조직이나 그렇겠지만 직장 생활을 하다보면 묘하게 기분이 나빠지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 얼핏 칭찬같기도 하고 진짜 걱정해주는 것 같지만 묘하게 기분 나빠지는 이야기. 나아가 듣는 이를 주눅들게 하고 판단력을 흐리게 하는 이야기. 


무시해라. '가스라이팅'일 뿐이다. 일부 맞는 말이 있다면 배우고 고쳐나가면 될 일이다. 되돌릴 수 없는 일인 것처럼, 내 인생 망한 것처럼 말하는 것에 속지 마라. 


자랑도 아니지만 스스로 흉도 아니라고 생각하는 내 직장 생활의 역사 -거진 100년 된 회사부터 갓 만들어진 조직까지 겪어봤다. 민간과 공공, 그 중간의 영역도 있어봤다. 다니던 회사가 쫄딱 망해본 적도 있고 불과 얼마 전까지 같은 사무실에 있던 창업자가 수백억원을 번 것도 봤다.- 속에서 발견한 무시해도 좋은 직장 내 충고 5가지를 골라봤다. 


1. "열심히 하는 건 알겠는데..."

칭찬으로 시작하는 말 무시해라. 담백하게 이 업무는 이렇게 하라, 저 업무는 이렇게 하라고 말하는 게 아니라면 대부분 의미없다. 그 중 제일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려야 할 말은 "열심히 하는 건 알겠는데 방향이 틀린 것 같아"라는 말. 방향 제시 없이 이런 말을 한다면 그냥 무조건 무시해라. 구체적으로 말하지 못한다면 그냥 인상평가하는 거고, 말하는 본인도 그 방향이 뭔지 모르는 거다. 


2. "일 같지도 않은 일 하면서..." 

다른 사람이 하는 일을 무시하는 사람이라면 그의 조언을 듣지 않아도 좋다. 조직에서 필요 없는 일은 없다. 그런 일이 있다면 그건 조직의 잘못이지 사람의 잘못이 아니다. 이 원리를 모르는 사람이라면, 다른 사람이 어떤 일을 하는지에 대한 이해도 없이 말하는 사람이라면 무시해도 좋다. 


3. "우리 조직은 말이야..." 

이렇게 시작하는 말은 조직의 룰을 빙자한 자신의 욕망이 담긴 것뿐이다. 조직의 크기와 상관없이 누구도 조직 구석을 속속들이 알 수 없다. 특히나 각자의 (업무가 아닌) 욕망을 어찌 다 알겠나. 우리 조직 어쩌고 하는 말의 대부분은 그냥 자신의 시선과 욕망을 기초로 말한 것 뿐이다. 일의 원리를 파악하되 말하는 사람의 욕망과 시선에 주눅들지 말자. 


4. "내가 너 생각해서 해주는 말인데..."

이런 말 하는 사람들 대부분은 자신이 조직에서 대단히 중요하다거나 (스스로) 좋은 사람이라는 전제를 까는데, 부질 없다. 사람들은 서로에 대해 좋은 말도 나쁜 말도 한다. 전적으로 좋은 평가만 있는 사람은 없다. 각자가 장단점이 있단 얘기다. 저런 말을 하는 사람과의 관계에서 그가 우위에 있다고 생각하지 마라. 특히 요청한 적도 없는데 스스로 멘토라거나 자신이 얼마나 조직에서 네트워킹이 좋은지를 말한다면 더더욱 피해라. 


5. "너에 대한 소문이 있어서 말인데..."

'남들이 너에 대해 이런 말을 한다, 말 안해줘도 되지만 널 생각해서 해준다'라고 말하는 사람들 무시해라. 설사 그 말이 맞는다고 해도, 그 말을 듣고 나를 되돌아본다고 해도 "다른 사람이 나에 대해서 안 좋게 생각하나? 어쩌지? 나 회사 못 다니는 건가?" 이런 걱정은 하지 마라. 보통 실제 상황보다 더 나쁘게 스스로 생각하게 되고, 스스로 주눅이 들어 내가 잘할 수 있는 일도 주저하게 된다. 진정한 가스라이팅이다. 나를 되돌아본다고 해도 그 사람에게 의지하지 마라. 


flickr

이런 말을 들으면, 이런 사람을 만나면 쉽지 않겠지만 귀를 막고 무시하자.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자.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