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가 불러주는 짜~장 노래를

섬집아기의 자장가 아니 짜장가

by greensian


둘째 어린 왕자가 지구별에 합류할 날도 며칠 남지 않았던 날. (아이에겐 미안하지만) 솔직히 딸을 기원한다고 해서 ‘딸기’라고 태명을 지은 아기를 품고 임신 6개월 차에 시작한 일도 하루만 있으면 끝. 다행히 만삭의 워킹맘 기간에 딸기는 무탈했고, 새해를 넘긴 예정일에 건강하게 만나기만을 기도할 뿐, 더는 바랄 게 없다. 기분 탓인지 싸르르한 느낌이 감도는 찰나에, 지인의 말이 떠올랐다. 시무식 마치는 즉시, 곧장 퇴근해서 무조건 쉬라고, 절대 무리하지 말고 되도록 누워 있으라고. 초산과는 달리 두 번째 출산은 빠르게 진행되기에 혹시라도 12월 31일 밤에 세상에 나온다면 태어남과 동시에 두 살이 되는 거니 억울하다는 이야기였다. 시무식을 앞둔 전날 밤, 세수하고 나왔더니 혼자 조용조용 음률을 맞추며 노래를 하는 녀석- 깜짝 놀라서 누가 알려줬냐 물으니, 어린이집 선생님이 불러주셨다고. 반가운 마음에 우리 아기 재울 때 엄마가 많이 불러준 노래라 말하자 아이는 목소리를 더 높인다.



엄마가 상가늘에(섬 그늘에)굴 따러~ 가면
아기는 혼자 남아 집을 보~다가
바다가 불러주는 짜~장면~(!)을 (자장노래에)
팔 베고 스르르르 잠이 듭니다


푸핫! 나도 빵 터져버리고, 덩달아 녀석도 까르르....

‘섬집아기’가 아니고 자장면 먹고 자는 아기쯤 되어버린, 엉뚱 혹은 순수한 아이의 말말말. p.s 지나고 헤아려보니, 둘째 딸기 군이 태어나기 이틀 전날 밤의 일이다.


단 한 번, 네버랜드

소소하고 사사롭게
너의 말이 다가온 날들을 기억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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