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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소영 Oct 28. 2023

오직 나의 뜻과 의지로

feat. <현존 수업> 매 순간을 책임 있게 사는 법

 <아라문의 검>이 지난 일요일 종영했다. 마지막까지 나에게 남은 대사가 있어 이어서 아라문의 검의 대사를 기록해 본다.


 지난주 명대사를 날린 은섬에게는 사야라는 배냇벗(쌍둥이) 형제가 있다. 이번엔 사야의 뼈를 때린 두 사람의 대사이다.

 은섬과는 달리 사야는 부모에게 버림받았다는 아픔과 나를 주워온 아버지 타곤(장동건 배우)에게 인정받지 못함으로 괴로워하며 자라났다. 성인이 되어 배냇벗 형제가 있음을 알게 된 후로는 은섬과의 비교로 또다시 괴로워했고, 사랑하는 사람인 탄야(신세경 배우)의 마음 또한 은섬을 바라보고 있다는 것을 안 후로 질투는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그런 사야는 탄야를 지키기 위해 죽음을 택하는데, 그 죽음에서 극적으로 살아 돌아온다. 그 후 떠난 길에서 어머니인 아사혼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줄 것 같은 사람 로띱(유민규 배우)과의 만남을 갖게 된다.



(사야) 모르겠네. 어디로 가야 할지. 누구로 살아야 할지.
... 아사혼, 나의 어머니는 왜 날 데려가는 타곤을 막지 않았지? 두려웠나? 아님 은섬이 더 소중했나?

(로띱) 누구라도 자신이 정한 세상을 살아간다.
그때 아사혼의 마음을 누가 알 수 있겠나.
네가 정해라. 물론 굳이 고통스러운 과거로 정할 필요는 없겠지.
미래도 마찬가지야. 스스로 정해.
어찌 살지. 누구로 살지. 그것의 주인이 될지.
오직 너의 뜻과 의지로.

- tvN <아라문의 검> 11화 중

 

내 삶의 주인은 나다. 무겁게 느껴지겠지만 내 삶의 선택도 선택으로 인한 결과도 오롯이 나의 책임이다.


지금 자신이 처한 곤경에 책임져야 할 사람은 바로 '당신 자신'이다.
... 당신이 하고 있는 경험은 변화될 수 있다. 자신의 경험에 책임을 짐으로써 당신은 경험을 변화시킬 수 있는 능력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 <현존 수업> by 마이클 브라운  p.95


 그 일이 있은 후 사야는 다시 아스달로 돌아와 이번에는 사랑하는 사람인 탄야에게 호소한다. 자신이 해 온 선택과 행동들, 그 모든 것에 대한 이유에 대해. 이에 탄야는 말한다.

나에 대한 네 마음, 네가 정한 거야.
날 바라기로 네가 택했어.
니 뜻이고 니 의지야.

- tvN <아라문의 검> 11화 중



 다행인지 불행인지, 스스로의 경험에 대한 책임은 자신에게 있기에 우리는 다른 누군가의 경험에 대한 책임 또한 질 수 없다. 탄야는 그 누구보다 그것을 명확하게 인지하고 있었다. 그러기에 사야에게 냉정하게 이야기한다. 물론 그럼으로써 느끼는 걱정과 미안함은 탄야의 몫이겠지만.

 사람은 연결되어 살아가지만 각자 삶에 대한 책임은 스스로에게 있음을 기억한다면, 나의 한정된 에너지를 더욱 소중한 곳에 사용할 수 있고 우리는 더 깊게 연결될 수 있을 것이다.


더욱더 현존하게 됨에 따라 당신은 모든 사람이 자신의 내적 경험의 질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사실, 그러므로 누구도 다른 사람의 경험의 질에 책임을 질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당신은 때로 자신이 다른 사람의 경험에 책임을 지고 있고, 또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것은 환상이다.  

- <현존 수업> by 마이클 브라운  p.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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