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탐방, 발굴
이번 가을, 처음으로 일본을 다녀왔다.
선택지는 도쿄.
몇 년 전부터 항상 가야겠노라 생각을 했으나 여러 핑계로 한 번도 가지 못했었다.
4박 5일 일정 중 마음에 들었던, 한 번쯤은 다녀와도 좋을 곳 세 군데를 적어본다.
유자라멘을 파는 곳이다. 고기를 제대로 삶아 국물에서 진한 고기 향이 난다.
한국에서 라멘을 한 번도 먹어보지 않아 비교는 불가능하지만, 면발도 얇고 전혀 불지 않아 좋았다. 그 무엇보다 유자향이 살짝 가미돼 기름이 많아 자칫 느끼할 수 있던 국물을 상큼하게 해준다.
다 먹은 빈 그릇 사진은 생략.
좌측 사진이 티켓 머신에서 티켓을 구매하기 위해 대기 중인 모습. 본래 웨이팅이 긴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저녁 늦게 가서 20분만(?) 기다렸다. 현금만 가능하다.
이곳은 메이지신궁 맞은편 아후리.
도쿄의 지유가오카에 위치한 일본 가정식을 전문으로 하는 곳이다. 개인적으로 일식을 굉장히 좋아하는데 다른 곳에 비해 값도 비교적 많이 싸서 고민할 것도 없었다.
런치 기준 명당 1000엔~2000엔 정도 생각하면 된다. 디너는 5000엔~6000엔 정도 된다.
물론 같은 메뉴로 가격이 그렇게 널뛰기를 하지는 않는다. 구성이 달라진다.
기본 밑반찬도 맛있다. 생강 향이 있는데 부담스럽지 않다.
튀김 세트도 정말 괜찮다. 튀김 등을 포함한 기름을 이용한 음식은 치킨 빼곤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이건 맛있고 부드럽게 바삭해서, 예외.
뉴욕에서 핫했던 랍스터 샌드위치라고 했나, 어디서 그렇게 들은 것 같긴 하다.
개장 직후 바로 먹어봤는데 평가를 내리자면 5점 만점에 3.5점 정도 되는, 생각보다 낮은 점수인데 그래도 새롭게 맛있는 편이라 먹어는 보라고 추천한다.
오모테산도에 위치한 루크스 랍스터인데, 매우 부드럽고 바삭한 빵 샌드위치 내에 랍스터가 듬뿍 들어가 있다.
가격은 작은 사이즈 기준 1000엔 정도인데 어차피 큰 사이즈를 먹어도 성인 남자 기준 식사대용으로는 부족한 편이고 값도 꽤 센 편이기에 디저트 혹은 식사 중간 간식으로 먹는다 생각하고 작은 사이즈로 도전하는 것을 추천한다.
아쉬웠던 점이라면 빵은 따뜻했지만 랍스터가 차게 나온다. 글쎄, 비린 향이 나는 것도 아닌데 그냥 뭔가 큰 온도 차이가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