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9년에 설립되었다. 처음에는 나파 밸리에서 포도를 수확하여 다른 포도원에 포도를 판매하는 것으로 시작되었다. 40에이커(5만 평)에 달하는 이 광활한 땅은 이 때 시작되었다. 동생인 필립 타이투스는 12살 때부터 포도 재배에 관심을 두었고 줄곧 이 땅에 헌신하였다. 형인 에릭 타이투스는 해양생물학을 전공하고 일을 하다가 2000년대 초반부터 포도원에 헌신하기 시작하였다. 둘은 포도원을 발전시켰으며 지금의 위치에 이르기 까지 포도밭에 지속 가능한 포도원 관리 작업을 수행한다.
포도원에 방문했을 때 수많은 애벌레가 시음장 주변에서 발견되었는데 놀라서 물으니 곧 나비가 될 애벌레라 한다. 항상 그 주변에 이러한 생태계가 잘 형성되어 있다는 것은 포도밭이나 주변에 인위적인 조처를 하지 않는다는 간접증거기도 하며, 주변 생태계가 잘 살아있음을 보여준다. 포도밭에는 여러 흑요석이나 화산 폭발로 생긴 결정체 등 다양한 암석들이 섞여 복합적인 테루아를 선사한다.
포도밭 전체의 토질 구성은 큰 차이가 없으나 일부 영역은 좀 더 배수가 잘 되는 곳, 어떤 곳은 약간 진흙 성분이 더 있다고 한다. 그래서 이를 기준으로 포도밭을 나누고 각각의 위치에 맞는 포도를 심는다고 한다. 나파 강 근처로는 소비뇽 블랑이나 카베르네 프랑, 프티 베르도 등 좀 더 서늘한 기후를 요구하는 포도를 심는다고 한다. 나파 밸리 전체적으로 불어오는 서늘한 바람을 계속 받기에 포도는 건조한 상태에서도 뜨거운 태양을 받는다. 물의 공급에 대해서는 지하 100미터에서 지하수를 공급하는데 나파 밸리 지하에는 큰 지하수대가 흐르고 있다고 한다. 물론 나파 강이 있기는 하나 물 공급이 나파 밸리에 큰 문제를 주지는 않는다고 한다.
기골이 장대한 에릭 타이투스는 성악가라 해도 될 정도로 쩌렁쩌렁한 목소리로 주변을 압도한다. 아주 열정적이면서도 항상 웃음을 머금고 있는 표정은 와인의 캐릭터를 명징하게 보여준다. 와인은 뜨겁고 열정적이면서도 따스함이 가득 차 있다. 앞 뒤를 재거나 고민하지 않고 직설적으로 와인의 캐릭터를 보여준다. 와인은 양조자나 소유자의 캐릭터를 그대로 보여준다는 원칙에서 전혀 벗어나지 않는다. 좋은 포도밭에서 나오는 명징한 카베르네 소비뇽의 캐릭터를 함께 느껴볼 수 있다.
Titus Sauvignon Blanc Napa Valley 2022
배, 사과, 참외, 멜론 등의 캐릭터가 많이 전해진다. 가벼우며 마시기 좋다. 색상은 밝은 노란 빛을 띠고 있으며, 산미감이 그렇게 강하지는 않다. 뉴질랜드처럼 풀내음 캐릭터가 나지는 않으며 약간의 단 느낌도 갖고 있다.
Titus Zinfandel Sonoma County Bald Mountain 2022
진판델 하면 무조건 진하고 잼 캐릭터가 많이 전해질 것이라 생각하겠으나 이 진판델은 그렇지 않다. 정교하게 다듬어져 있으며 여성적인 면모가 많이 드러난다. 진한 루비색, 그리고 코에 명징하게 전해지는 달콤한 초콜릿 계열의 터치 등이 잘 전달된다. 피니시도 과실의 캐릭터를 많이 느껴볼 수 있다.
Titus Cabernet Franc Napa Valley 2021
카베르네 프랑은 보다 풍성하면서도 기품 있는 질감을 전해주는 딸기, 크랜베리, 블랙베리 계열의 터치를 많이 전해준다. 보디감이 좋으며 피니시에서도 좋은 달콤함과 진득함을 전해준다.
Titus Cabernet Sauvignon Napa Valley 2021
나파 밸리의 전형적인 진한 카베르네 소비뇽 캐릭터를 잘 전해준다. 잔에 아주 진득하게 들러붙는 원액은 잔을 진하게 타고 흐른다. 응집된 포도가 아니면 이런 캐릭터가 나올 수 없다. 오크 터치도 좋으며, 블랙베리, 크랜베리 계열의 캐릭터를 함께 느껴볼 수 있다. 앞으로 몇 년을 더 숙성해도 좋아질 것 같다.
Titus Petit Verdot Napa Valley 2022
프티 베르도는 와인의 구조감을 주는 강건한 포도로서 다루기도 까다롭고 가격도 비싸다. 그러나 이 포도원의 프티 베르도는 80%의 메인에 다른 품종이 블렌딩 되었으며 꽤나 풍성한 과실향, 그리고 아주 강인한 콘크리트 빌딩을 떠올리게 하는 구조감이 명징하다. 색상은 진한 루비색, 입 안에서도 약간 낮은 산미, 전체적으로 기품 있는 밸런스를 잘 선사한다.
Titus Cabernet Sauvignon Napa Valley Family Estate Reserve 2021
파커 94점, 카베르네 소비뇽 84%, 프티 베르도 9.5%, 말베크 3.5%가 들어갔다. 전체적으로 진하면서도 기품 있는 오크 터치가 전해지는데 프리미엄 카베르네 소비뇽의 캐릭터를 잘 보여준다. 블루베리, 블랙커런트 등 진득한 느낌, 그리고 프렌치 오크의 풍성하면서도 기품 있는 캐릭터들이 와인 안으로 잘 전달된다. 힘이 대단히 좋으며, 앞으로 10년 이상 숙성해도 문제가 없을 와인이다. 타닌의 캐릭터도 아직 있어서 매우 어린 느낌을 느껴볼 수 있다.
Titus Napa Valley Lot 1 2021
프티 시라 42% 이외에 말베크 28%, 프티 베르도 28%, 그리고 2%의 진판델이 블렌딩 된 매우 독특한 와인이다. 블랙베리, 블루베리, 체리 계열의 터치가 잘 전해지며 입 안에서도 기분 좋은 느낌을 전해준다. 전반적으로 단 느낌이 상당한데 잘 익은 프티 시라의 캐릭터가 그 기반을 잡아준다고 생각한다. 산미는 낮고 피니시는 꽤 길게 간다. 단 느낌이 입안을 잘 잡아준다. 숙성 잠재력도 꽤 있지만 지금 마시기에도 부족함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