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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백다은 Oct 18. 2023

[백쌤 공부법-3단계]우리아이만의 커리큘럼이 필요해요!

(3단계-계획) ONLY  1 교육과정 5가지 원칙

ONLY  1 교육과정을 만들어가는 5가지 원칙

아이가 세상에 대한 호기심을 잃지 않고 발을 내딛게 하는 법


만약 우리 아이가 다시 초등으로(학창시절) 돌아온다면?’ 이라는 질문에 많은 선배 부모들과 교사들은 입을 모아 이렇게 답한다. 세월이 흘러도, 교육과정이 몇 번이 바뀌어도 굵은 줄기는 한결같았다.


#독서

#글쓰기

#운동

#악기

#가족여행 및 캠핑

#수학 기본기 쌓기, 수학을 좋아하는 아이로 키우기

#영어 노출


6살 때부터 배웠던 피아노는 아직도 내 인생을 다채롭게 변주하며 연주해주고 있고, 주말이나 방학마다 산으로, 바다로, 농가로 떠났던 가족 여행은 평생의 추억이 되었다. 책을 보며 좋은 문장을 수집하던 습관은 메모광으로 만들어 주었다. 이 시기 ‘하우 투 런(Learning how to learn)', 배우는 방법을 배우기만 한다면, 호기심을 잃지 않고 세상으로의 첫발을 사뿐사뿐 내딛게 될 것이다.


‘아, 세상엔 참 재미난 일이 많구나!’


'태어나길 참 잘했어’


'앞으로도 잘해보고 싶은 게 많아’


아이가 세상에 대한 호기심을 잃지 않고 발을 내딛었다면, 그것으로 대성공 아닐까?


세상이 또 어떻게 달라지더라도, 교육부 방침이 바뀌더라도, 흔들림없이 우리들의 계획을 실행할 수 있도록 우리 아이들을 위한 ONLY 1 커리큘럼을 제안한다. 그것도 3중 구조로 탄탄하게. 미래지향형 삶을 만들면서도 기본(학과공부)에도 충실한 자기주도적 아이로 키우는 법.


수년간 교육에 대한 고민했다. 마치 희망의 파랑새를 찾아나선 동화 속 치르치르와 미치르처럼. 매일같이 고민하고 또 고민했다. 출퇴근길에도 쉬지 않고 교육분야 뿐 아니라 공학, 예술, 소셜벤처 등 책을 닥치는대로 읽고, 수백권의 책, 논문을 뒤져가며 인사이트를 얻었다. 학교 뿐 아니라 공교육/사교육, 소셜벤처, 사단법인, 에듀테크, 대학원, 방송, 강연 등을 통해 다방면의 사람들을 만나며 대한민국에서 교육 생태계와 관련된 거의 모든 사람들과 직간접적으로 연결되거나, 그들의 생각을 알고 배우게 되었다.


교사로서도, 교육 작가로서 하나의 해답을 제시할 미래학교가 어딘가에 존재할 거라 믿으며 파랑새를 찾듯 헤매며 수년간 매일같이 고민하고 또 고민했다. 그러나 파랑새란 결코 먼 곳에 있는 것이 아니라 가까이에 있는 가정과 학교에 있다는 것 또한 다시금 깨닫는중이다.


교사이면서 강연, 음악, 출판, 방송, 에듀테크, 직업교육, 공연, 기획 등 다양한 분야를 두루 경험해본 독특한 이력 또한 모두 녹였다. 학습의 시공간이 확장되면서 배움의 공간은 반드시 학교로만 한정되지 않을 것이다. 학교라는 틀을 벗어나 다양한 배움터가 미래교육의 현장이 될 것이다. 전통적인 학교 교육에서의 교육 뿐만 아니라 학교 밖에서 이루어지는 광범위하고 다양한 학습 경험을 인정하는 계기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고민 끝에 이 책에서는 비단 ‘입시’에 한정된 것이 아닌, 좀 더 포괄적 의미로 인생에서 필요한 많은 것들을 담고자 노력했다. 대신, 선택과 집중을 통해 10대에 꼭 이루어야 할 과업과 생각하고 실천해야 할 인생 질문들에 답하는 과정까지 담아보았다. 핵심교육과정의 기본도 놓치지 않으면서 미래지향적 자신만의 맞춤 커리큘럼, 눈이 번쩍 뜨이지 않는가.


-에듀테크 관계자들의 진취성은 담되, 현실감을 더해 부모와 교육자들에게 더욱 와닿을 수 있게 한 스푼


-작지만 보람된 일상을 보내는 교사들의 노고가 가장 큰 교육임을 치하하며 두 스푼


-미래교육과 미래학교의 상을 보여주고 함께 만들어가자고 대국민(?) 시나리오를 제시하며 세 스푼


-온라인 / 블렌디드 수업으로 지쳐있는 학생과 학부모, 교사를 위한 '선택과 집중' 초중고 구체적인 활동, 노하우와 시간표제안까지, 어디서도 들을 수 없는 고농축 꿀팁을 공유하는 네 스푼


그렇게 4마리 토끼 전략.

원칙 1. 아이도, 부모도 행복해지려면 ‘자녀는 내게 잠시 맡겨진 선물’임을 기억하고 주도권을 넘겨주자.

코로나가 한창 기승을 부릴 때, 온라인 수업으로 의도치 않게 공개 수업을 참관하며 부모들은 생각이 많아졌다고 한다. 다른 애들보다 쑥스러워하며 발표도  못하는  같고, 수업 시간에 제대로 집중하지도 않는  같은 모습을  때면 마음이 복잡해졌던 . 혹시 오늘 하루도  뜻처럼 해주지 않는 아이에게 무엇을  투입해야 가성비 높은 성과를 얻어낼까 고민하고 있지 않은가. 머리로는 아이의 의견을 존중해야 함을  알면서도 어느새 내가 이끄는 방향으로 따라왔으면 싶을 것이다. 그런 당신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아이는 이렇게 말할 것이다.

 “아 쫌! 내가 알아서 할게.”


대부분의 아이들은 어릴 때부터 엄마가 골라주는 학원 다니다가 대학생이 되어서야 수강신청하면서 그제야 처음으로 인생에서 선택이란 걸 하게 된다. 어쩌면 유치원 때부터 엄마가 정해준 학원에, 문제집 풀면서 한창 뛰어놀고 싶은 나이에 거부없이 따라만 오는 것이 어떤 면에선 더 우려스러운 일일지도 모른다.

다른 학부모와 달리 유난히 편안해보였던 한 4학년 학부모의 미소는 수년이 지나도 머릿 속에서 떠나질 않는다. ‘자녀는 내게 잠시 맡겨진 선물’이라던 말이 기억난다. 어느새 대학생이 된 아이는 여전히 똑부러지게 자신의 길을 걸어가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이 들려온다.


엄마도 아빠도 행복하고 마음의 여유가 있어야 이 시기를 슬기롭게 보낼 수 있다. 그 시작점은 아이를 믿고 주도권을 넘겨주는 일임에는 틀림없다. 작은 일부터 아이의 의사를 최대한 존중해주면서,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분위기가 만들어져야 한다. 그런 아이들은 초등 중학년만 올라가도 매일같이 기본적으로 해내야할 반복적인 연산이나 독서 등 분량을 약속하면 스스로 알아서 한다. 그래야만 아이도, 부모도 지치지 않고 긴 레이스를 이어갈수있다.


원칙 2. 아이와의 관계가 좋으면, 언제든 회복과 반등의 힘이 있다.

아무리 모범생이어도 연산이나 문제집 풀이를 노는 것보다 재미있어서 하는 아이는 없다. 그럼에도 기본학습 면에서도 부모와의 트러블 없이 안정적으로 지속하는 아이들을 보면 공통점이 있었다. 어릴 때부터 부모님과 애착관계가 잘 형성된 아이일수록 그 안정감을 바탕으로 초등 3,4학년만 올라가도 자기가 해야 할 일들을 스스로 알아서 해내고 있었다.

기다려주고 믿어주는 것만큼 세상에 어려운 일이 또 없다. 수많은 아이들과 학부모 관계를 경험하며 그럼에도 그것말고는 다른 방법은 뚜렷이 떠오르지 않는걸보면, ‘관계’보다 중요한 것도 또 없다. 눈 앞에 보이는 성적은 운이나 컨디션에 따라 좋아질 수도 나빠질 수도 있다. 하지만 공부 습관 잡는다는 이유로 아이와 매일 다투고 부정적인 피드백만 계속 주게 되는 분위기라면 오히려  안 한 것만 못할 수 있다.

만약 아이가 사춘기 때도 내가 이끄는 인생 계획표대로 불평없이 착착 따라주고 좋은 성적까지 낸다한들 기뻐만 할 일도 아니다. 오히려 어른들의 기대대로 말 잘 듣고 반항 않고 따라주던 완벽해보였던 아이들이 한순간에 흔들리는 경우도 적지 않게 보았다. 주위의 한없이 높은 기대치와 부담감에 참고 버티지만, 마라톤 초반에 너무 달리다 폭발해버리는 것이다. 학교에서의 우등생 미래가 반드시 성공적이지만도 않고, 무엇이 답이었는지는 그 시간을 지내보아야만 알 수 있다.

물론 요즘 많은 부모님들은 아이에게 성적만이 전부가 아니라는 걸 이해하고, 전인적인 성장을 이끌려고 노력한다는 걸 가까이서 보아와서 잘 알고 있다. 아이가 나중에라도 원하는 길을 가고 싶어질 때 공부로 인해 후회되지 않도록, 그저 좋은 기회를 더 많이 만들어 주고 싶은 마음일 뿐이라는 것도. 때로는 학원 뺑뺑이 또한 원해서가 아닌 보육 시스템의 부재로 인한 것임에도, 불필요한 비난까지 감내하고 있다는 사실도 가까이서 보아와서 잘 알고 있다.

누군들 자식의 앞날이 꽃길처럼 펼쳐지길 원치 않을까. 하지만 나의 절절한 바람도 아이의 귓가에 가 닿으려면 아이와의 관계가 좋아야만 한다. 아이가 성장통을 겪는 도중 부모와의 소통 스위치를 완전히 꺼 버린다면 다시 다가서는 데는 한계가 있다. 특히나 사춘기 시기에는 회복이 더 어려워진다.

세상에 그 누구도 완벽할 수 없다. 그건 어른도 마찬가지인데, 아직 어리고 미숙한 아이의 실수가 잦을 때 아이 자신도 마음이 불안하고 초조해질 수 있다. 그런 때에도 믿고 기다려준다면 아이는 그 마음을 평생 기억할 것이다. 표현방식은 다 다를지언정 모든 아이는 잘하고 인정받고 싶어한다. 잘하고 있을 때 칭찬하고 인정해주는 건 누구나 해줄 수 있는 일이지만, 그렇지 않을 때에도 믿어준다는 건 그만큼 쉽지 않은 일이니 말이다.


원칙 3. 아이의 취향, 그 시작에는 누군가의 사랑과 정성이 묻어난다는 것을 기억하자.


학창 시절 학교에서 돌아오면 가지런히 정리된 방에서 느껴지는 코 끝 청량함이 좋았다. 이내 포근한 보드라운 감촉의 이불에 파고들어 눕는 걸 좋아했다. 집에 놀러와 엄마의 음식 솜씨를 맛본 친구들은 ‘너는 웬만한 식당 음식으로는 성에 안 차겠다’고 했다. 비록 조립이나 만들기에는 아직도 곰손이지만, 다행히 음식 만드는 데에는 취미가 있어 간을 잘 맞추는 요리 실력을 갖게 된 데에도 엄마의 정성이 있었다.


아침마다 아빠가 틀어준 전축 음악은 절대음감을 갖게 했다. 어떤 음악이건 듣는 즉시 연주할 수 있게 도와주어 평생 음악을 좋아할 수 있게 했다. 그 덕에 합창단 반주 경험이나 친구들과 노래하며 소중한 추억도 쌓을 수 있었다. 지금도 음악 전담 교사를 맡은 해에는 이 경험이 오롯이 작용했다.


이렇게 취향이 형성되는 과정을 지켜보면, 그 시작엔 시간과 정성, 사랑이 자리한다는 걸 부모가 된 지금에 더 잘 알게 되었다. 커서는 나 스스로 탐색을 한 결과일 수 있지만, 적어도 어린 시절엔 부모님과 가족의 영향이 클 수밖에 없다.


담임을 맡으면 유난히 책을 좋아하는 아이들이 눈에 띈다. 학부모 상담을 해 보면, 그런 아이들은 잠을 안 자고서라도 책을 보려고 해 매일 밤 전쟁이라 한다. 불을 끄고 재우려 하지만, 끝내 이불 속에서 플래시라도 켜고 들어가 읽는 것이 고민이라 하신다. 책 안 읽어 고민인 대부분의 학부모들로부터 부러움을 사는 걸 종종 목격한다. 그렇게 책을 좋아하게 된 아이는 타고난 성향일 수도 있겠으나, 대부분은 그 시작점에 이런 경험들과 맞닿아 있었다.


부모님이 책읽는 습관이 생활화된 가정이거나, 주말이나 방학에는 가족과 함께 도서관이나 서점에서 행복한 추억이 많은 아이이거나, 영유아 때부터 잠들기 전 함께 책을 소리내 읽거주거나, 아이의 관심사와 필독도서를 적절히 권하고 독서 경험을 제공하는 등 시간과 정성이 듬뿍 묻어났다.


영화를 좋아하는 아이의 시작점에는 좋은 작품을 추천하거나, 시간을 함께 한 부모님이나 선생님의 마음, 좋아하는 친구와 영화관에서의 추억이 맞닿아 있었다. 주말이나 방학에 가족과의 캠핑을 기획, 추진한 아버지의 고생 끝에 아이들은 평생 잊을 수 없는 고기 맛과 값진 추억을 선물받는다. 우리 모두는 나라는 사람의 이러저러한 취향을 갖게 되는 데에는 어린 시절 누군가의 사랑과 정성이 있음을 기억한다면, 아이에게 무엇을 해 주어야 할지는 좀 더 선명해진다.

옆에 책을 소리내 읽어주자. 듣지 않는 것처럼 보여도 분명 귀를 열고 마음으로 파고드는 순간이다.


원칙 4.  초중고 교육을 통틀어 가장 중요한 가치를 꼽으라면, 자존감과 근성이다.


'나는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자존감은 어떤 어려움에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용기와 힘을 준다. 설령 좋은 결과를 내는 데 성공하지 못했더라도 ‘나는 세상에서 소중한 존재’라는 것을 믿어 의심치 않게 한다. 그런 자세가 있어야 다음에 더 잘할 수 있는 의지도 다질 수 있다. 작은 성취의 경험을 하나둘 쌓아가며, 자신이 원하는 모습으로 한 발짝 더 나아갈 수 있다.


세상살이를 파도타기에 비유할 수 있겠다. 변화가 큰 시기에도, 중요한 가치는 언제나 변치않음을 말하고 싶다. 또한 시대가 바뀐다며 호들갑스러운 미디어에 휩쓸리지 않고 자신의 길을 뚜벅뚜벅 걸어나가는 근성과 하고싶은 일을 해내고야 마는 열정은 어떻게 키워줄 수 있을까?


그 비결은 오늘 하루에 달려 있다. 해야할 과제들을 하나씩 착착 해나가면서 느끼는 쾌감, 약속을 지키는 자신에 대한 믿음, 어려움을 만나도 참고 극복해내는 인내와 끈기, 느리지만 조금씩 발전해가는 실력과 함께 길러지는 근성. 모든 경험의 총합이 아이의 성장에 큰 자산이 될 것이다.


원칙 5. 에너지 총량의 법칙,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을 사수하라!


마라톤처럼 완급 조절이 필요함을 알면서도 다른 아이들은 이거 하더라, 저거 하더라는 말에 휘둘리지 않기도 사실 쉽지 않다. 하지만 시간이 한참 흐르고나서야 잘못된 길임을 알게 되면 끝도 없이 후회만 남게 된다. 수학 선행한다고 아이가 소화 못하는거 알면서 남들따라 학원에 계속 밀어넣었는데, 독서할 시간만 빼앗고 공부에 대한 흥미만 완전히 잃은 것 같아 후회된다는 학부모의 뼈아픈 고백이 떠오른다.


우리 아이와 가족에 집중해 무엇이 가장 중요한지 그 믿음대로 밀고 나가야 한다. 에너지 총량의 법칙이 있기에 각자에 주어진 에너지를 균형있게 배분하는 것을 기억하자. 더욱이 코로나 사태로 무엇이 중요한지 명확해졌다고 볼 수 있다.

 

학부모 사례 1. ‘일상을 여행으로’ 가족

한 직장인 부부가 육아휴직 중 아이 둘을 데리고 시골생활을 시작했다. 언택트 시대 도시 생활에 회의가 들어 시작한 것인데,  엄마 A는  매일 바다와 산을 헤매다 들어온 아이들은 놀아달라 징징대던 예전의 그 아이들이 아니라 한다. 매일 시골길을 산책하고 자라나는 풀과 나무와 벌레를 한참이나 들여다보고 심심하면 바닷물에 둥둥 떠다니는 시간을 보내면서 아이들은 눈에 띄게 밝아졌고, 매일매일 깔깔 웃는단다. A는 모바일 학습체제로 전환되는 교육 현장에서 학군은 무의미해질 것이라 단언하며, 당분간 이 생활을 이어나갈 계획이라 한다. 아이들에게 가르치고 싶은 것은 공감 능력과 진정성이며, 이 아프고 슬프 세상에 ‘행복을 누리는 방법’을 알려주고 싶다 한다.


학부모 사례 2. ‘안전’과 ‘학업격차’ 2가지 키워드 수학교사 가족

중학교 수학교사이면서 두 아이의 엄마인 B는 코로나 사태로 ‘안전’과 ‘학업격차’라는 2가지 키워드에 집중하기로 결심한다. 그리고 자신의 전공인 수학 기초학력 향상에 집중하되, 수학의 즐거움과 아름다움에 대해 가르쳐주기로 했단다. 그러면서 다른 걸 다 포기하더라도 일상 속 라떼 한 잔의 여유를 즐기며, 부정적인 단어들이 즐비한 뉴스 속에서도 남편, 아이들과 끈끈한 정으로 뭉친 가족으로 재탄생하는 계기로 삼겠다는 다부진 각오를 다졌다.


학부모 사례 3. 영어와 음악을 즐길 줄 아는 아이로 키우고 싶은 가족

외동딸을 키우는 초등교사 C는 여리고 속깊은 아이의 외향성을 더 키워주고 싶다. 그런 의미에서 영어는 한 방법이었다. 화상 영어를 통해 지구 반대편에 사는 원어민 교사를 만나며, 어떤 주제로 이야기하는 것이 좋을지 아이와 함께 준비하는 날이 기다려진다. 이 시기가 지나면 시간이 없을 것 같아 피아노 레슨도 주 3회 이어가고 있다. 매일 아침이나 이동시간에 학교 음악 선생님이 추천해주신 클래식 음악 리스트, 아이가 DJ처럼 그 날에 맞는 음악을 선곡해주면 함께 들으며 즐긴다.

 사례들은 말한다. 각자의 상황에 맞게끔 ‘나에게, 우리 가족엔 과연 무엇이 가장 중요한가?’  본질에 최대한 집중해보자고.




백다은

초등학교 교사, EBS 공채 강사 (국어, 수학, 사회, 영어), 재능방송 미래직업 관찰예능 우리아이 JOB 생각 MC (with 가수 별), 플레이런 TV 다같이 도레미 MC,  KBS〈명견만리〉, EBS 생방송〈부모〉, YTN〈수다학〉, EBS〈다큐 프라임〉 ‘글로벌 인재 전쟁’, tvN〈창조클럽 199〉방송에서 강연, 수업 시연, 인터뷰 등을 진행했다. 전국 학교, 도서관, 기업체, 교육부 주최 토크 콘서트 등에서 미래 교육의 나아갈 방향과 아이들의 진로와 교육법에 대해 강연하고 있다. 초등 1급 정교사 자격 연수와 초중등 진로교사 연수를 맡고 있다.

쓴 책 : 『내 꿈은 달라』 『꿈씨앗 파노라마』 『백다은의 교육상상』 『두근두근 N잡 대모험』 『2024 미래교육 트렌드(10월 출간 예정)』

“우주 최고의 선생님” “심장이 둑흔둑흔, 학교 갈 때마다 너무 좋아서 심장이 터질 것 같아요.” “주말에도 학교에 가고 싶어요.” “내일은 또 ‘몰’해주실까 설레어서 밤에 잠이 안 와요.” “사랑하는 선생님, 지금까지 만난 모든 분들 중 가장 즐겁고 창의적으로 수업해주신 분이에요.” (교원평가 중)

입시 지옥으로부터 해방만을 꿈꾸다 마침내 맞이한 스무 살의 봄, ‘이름 앞에 다양한 수식어가 붙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생각했다. ‘대학만 가면 하고 싶은 거 다 할 수 있다’는 어른들 말씀만 믿었지만, 교육 대학교의 특성상 고등학교 생활의 연장선 같았다.
어릴 적 피아니스트를 꿈꿨던 것을 잊지 않고 작곡과 작사에 도전해 본 것, 온라인 카페에서 우연히 공고를 보고 처음으로 써 본 연극 시놉시스가 대학로 극단 공모에 입선한 일, 비록 최종 합격은 하지 못했지만 타 대학 친구들과 글로벌 탐방 대원이 되기 위한 공모전을 준비했던 일, 유럽 15개국 배낭여행 등 다양한 경험 등 신기하게도 서로 관련이 없을 것 같던 일들조차 연결되기 시작했다.
초등학교 교사가 되어 국어, 음악, 사회, 영어 등 전 교과를 지도하고, EBS 공채 강사가 되어 방송, 온라인을 통해 전국의 학생들과 만나고, 출판사에서 육아서부터 다양한 책을 출간하고, 아이들에게 사회 시간에 가르쳐준 소셜벤처 경연대회에 직접 도전해 최우수상인 고용노동부 장관상을 수상하였고, 남편과 함께 대기업에서 주최하는 IT 기반의 사회 문제 해결 공모전에 참가해 1,865개 팀 중 최종 결승에 진출해 다양한 분야의 사회 혁신가들과 만날 수 있었다. 초등학교 교사이면서 스스로 모든 것이 되는 법을 익혀 풍성하고 깊이있는 진로 교육과 미래교육에도 관심을 갖게 된 데에도 이러한 배경이 있었다.
스무살의 봄에 꿈꾸었던 것처럼, 초등학교 교사라는 본업을 두고 어린이책 작가, MC 방송 진행자, 강연가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게 되었다. 그리고 모든 경험들은 자연스럽게 교육과 또 다시 연결되어 수업 속에 녹아들었다. ‘선생님의 세상이 넓으면 아이들에게 가져다줄 수 있는 것, 보여줄 수 있는 것, 데려다줄 수 있는 곳이 많아진다’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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