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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백다은 Oct 18. 2023

[백쌤 공부법-2단계]진짜 공부 이유를 알려주고 싶어요

(2단계-동기부여) 마음의 골든써클(WHY) 5가지

‘시험이 코앞이라서’ ‘어른들이 시켜서 공부한 것 말고’

우리 아이는 단 한 번이라도 진짜,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공부를 제대로 해본 적 있었을까?

왜 공부해야 하는지 이유를 찾기보단, 이 재미없는 걸 대체 왜 해야 하는지 불평만 늘어놓는 아이들이 대다수일 것이다.


왜 공부를 해야 하는지,  5가지 이유에 대해 더 소개하고자 한다. 부모님이나 교사들이 아이들에게 직접 읽어주시거나, 아이가 직접 읽을 수 있는 문체로 아래에 다루어보았다.




첫째, 공부는 나를 지켜주는 강력한 힘이 될 거에요.

학교에서 사회 시간에 쓰나미에 대해 배워 100여명의 목숨을 구한 틸리 스미스Tily Smith라는 11살의 초등학생이 있었어요. 부모님과 함께 태국의 마이카오 해변으로 여행을 갔던 틸리는 그 날따라 물살이 이상하게 움직였는데 거품이 일기 시작하더니 순식간에 큰 파도가 치기 시작하는 걸 발견했어요. 학교에서 여행 2주 전 배웠던 쓰나미 전조현상과 일치했던 거에요. 소녀가 이 사실을 부모님께 알렸고, 부모님은 즉시 호텔 직원에게 알려 해변에서 사람들을 철수시켰죠. 몇 분이 지난 후,  정말 거짓말처럼 큰 해일이 해안을 덮쳤던 거에요.

남들은 배와 물고기가 해변으로 밀려들어오는 것을 멍하게 바라만 보았을 때, 틸리는 학교에서 ‘해수면 아래 지진으로 인해 발생되는 거대한 파도에 대한 쓰나미(해일) 프로젝트 수업’을 하며 배웠던 지식을 떠올렸던 거에요. 그리고 즉시 자기 삶의 경험에 적용했던 거죠. 틸리가 살던 영국은 쓰나미 취약 지역도 아니었거니와, 쓰나미를 경험해본 적도 없었음에도 ‘지식’은 삶에서 강력한 힘을 발휘했어요. 무언가를 배워 알고 있다는 것만으로 끝나지 않고, 그것을 내 생활에 녹일 때, 공부는 나를 지켜주는 강력한 힘이 될 거에요.


둘째, 공부는 나를 발견하는 최고의 친구가 되어 줄 거에요.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지는 책상에 앉아 있어서만은 절대 알 수 없어요.

여행 코스도 직접 짜보고, 요리도 즐겨해보고, 조립도 하고, 작곡에도 흥미를 붙여 콧노래를 흥얼거리고, 도움이 필요한 친구에게 먼저 말을 건넬 줄 아는 것 등 흥미있는 것들을 찾아가는 모든 것이 공부라 볼 수 있어요. 이렇게 공부의 범위는 교과서나 문제집에만 있지 않아요.                     

Q. 배워보고 싶은 무언가가 있나요?
꼭 교과서나 과목이 아니어도 되요.

예시 : 칼림바 연주 배우기, 에그인헬 엄마와 함께 요리하기, 스톱모션 애니메이션 만들기, 나만의 노래 작곡하기, 클라이밍, 웹툰 연재, 동생 잘 놀아주는 법 등    

셋째, 공부는 꿈의 재료가 되어줄 거에요. 여러분이 커서 무슨 일을 하더라도요. ‘저는 ~할 거라서 공부 안 해도 괜찮아요. 필요 없어요.’ 하는 친구들을 한 번씩 만나요. 하지만 운동이나 게임, 요리, 패션, 미술, 유튜브 등 모든 분야를 제대로 잘 하려면, 정말 많은 공부가 필요하답니다. 지금 공부하는 건 단순히 시험을 잘보기 위해서가 아니에요. 학창시절의 공부는 여러분에게 이런 것들을 선물해줄 거에요.



요리사를 예로 들어볼까요? (수학) 레시피 속 계량컵의 숫자와 단위를 읽지 못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국어) 자신만의 멋진 요리를 만들었을 때, 그 의미를 담아낼 요리의 제목을 지으려면, 독서와 국어 교과서 공부가 자신도 모르게 힘을 발휘할 거에요. (과학) 요리는 과학 그 자체랍니다. 몽글몽글 계란찜을 만들면 ‘대류(액체나 기체에서 온도가 높아진 물질이 위로 올라가고 위에 있던 물질이 아래로 밀려 내려오는 열의 이동 과정)’ 과정을 알아야 하고, 달고나를 만들면서 ‘용해(어떤 물질이 다른 물질에 녹아 골고루 섞이는 현상)’을 이해해야 하는 것처럼요. 생새우와 익힌 새우의 색깔이 변하는 이유는 새우 껍질에 풍부한 ‘아스타크산틴’이라는 영양소가 있어서라는 것 또한 알고 요리해야겠죠? 과일을 잼으로 만들 때 신맛이 강한 사과, 포도, 귤과 같은 팩틴이 풍부한 과일을 끓여 만드는 것 또한 과학 상식이랍니다.

운동선수를 예로 들어볼까요? (수학) 예전엔 무조건 운동을 열심히 하면 된다고 생각했던 것과 달리, 수학은 야구, 농구, 양궁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모든 운동 경기에 아주 중요한 영향을 미치고 있어요. 축구 선수를 예로 들면, 공 점유율, 공 침투 방향, 슈팅 방향, 공격이 시작되는 위치, 각 선수의 달리는 속도, 패스 방향 등은 모두 숫자, 표, 그래프로 관리되고 있을 정도랍니다. (사회) 스포츠는 그 자체로 이미 작은 사회에요. 팀, 선수, 코치와 같은 구성원은 물론, 규칙, 승부, 페어플레이 등의 요소들 역시 사회 수업에서 배운 거죠. 세계 선수들과 만나게 될텐데, 그 때 여러 나라와 도시의 특징을 배워둔 것들이 여러분 인생에서 새로운 기회를 열어줄 수 있을 거에요. (영어) 외신 인터뷰를 할 때마다 다른 사람의 입이나, AI 번역기의 힘을 빌리기보다는, 경기가 끝난 후 나의 감동스러운 마음을 직접 표현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

이렇게 모든 공부는 여러분에게 꿈의 재료가 되어줄 거에요.        


Q. 내가 원하는 일 혹은 되고 싶은 직업이 있나요? __________________

(예시 : 수의사 되기, 유튜브 잘하기, 성대모사 잘하기, 애니메이터, AI 로봇 박사 등)

그 때 지금 하는 공부가 어떻게 쓰일지 한 번 생각해볼까요?

꿈의 재료

(        )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        )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        )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넷째, 공부는 뇌를 발달시키고, 마음 단단한 사람이 되도록 인생의 기초 체력을 키워줄 거에요.

머리는 쓰면 쓸수록 똑똑해진다는 말 들어보았죠? 우리 뇌는 열심히 노력해 자극할수록 그 능력이 향상되는데, 이 때 중요한 과정이 바로 ‘공부’랍니다. 운동을 꾸준히 하면 몸이 튼튼해지는 것도 마찬가지에요.

커서 진짜 잘하고 싶고, 알고 싶은 무언가를 만났을 때, 지금 공부해둔 것들이 탄탄한 실력이 되어 엄청난 힘을 발휘한답니다. 선생님도 어른이 되어 ’교육’을 잘하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는데, 이 때 ‘하루에도 수많은 글을 읽어내고 핵심을 요약하는 연습’은 학창 시절 학교에서 공부한 것이었답니다. 그것을 바탕으로 나만의 글을 쓸 수 있기까지, 때로는  지루하고 힘든 훈련 과정을 거쳐야만 했답니다. 하지만 어린 시절 공부를 통해 뇌 발달과 기초 체력을 키우는 과정은, 나중에는 결코 돈 주고도 배울 수 없는 값진 경험이 되었답니다.             

Q. 공부하면서 겪는 이런 경험들은 훗날 어떤 길을 걷게 되더라도 만나게 될 일들이에요.

-공부 계획을 세우는 법
-스트레스를 이겨내는 법
-실패를 극복하고 관리하는 법
-경쟁에서 현명해지는 법

이 중 어떤 것도 단시간에 완전히 익힐 수는 없으니, 끝까지 포기하지 말아요.


다섯째, 공부에 성공하다보면, 결국 새로운 나를 발명할 수 있어요.

어른들이 공부를 열심히 하라고 말하는 이유는 재미없는 걸 억지로 시키기 위해서가 아니에요. 공부라는 과정은 여러분 자신의 한계를 넘어서고, 성공의 경험을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기 때문이에요. 학창 시절에 스스로 계획한 바를 끝까지 해내는 성실한 태도를 몸에 익히면 평생의 선물이 되요. 매일 이렇게 작은 성공의 경험을 거듭하게 돕고, 그 모습은 선생님과 주변 사람들의 인정을 받게 해주죠. 그리고 그러한 태도로 인해 인생에서 또다른 좋은 기회까지 얻을 수 있게 도와준답니다.


‘작은 성공의 경험’을 매일 선물해주는 게 바로 공부에요. 그러다보면 공부는 나의 새로운 모습을 찾고, 만들어나갈 수 있게 해 줘요. 물론 명문대 출신이라고 다 좋은 사람이라 할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무언가에 성실하게 노력한 과정만큼은 인정이 되기에 사람들이 일단 믿음을 가져요. ‘힘든 공부도 엉덩이 힘으로 잘 해낸 사람이니, 무엇이든 열심히 할 수 있는 사람이겠구나..’하고요. 조금 힘들어도 참고 이겨내다보면, 그 ‘작은 성공’들이 모이고 모여 완전히 새로운 나의 모습으로 탄생할 수 있을 거에요!

나도 공부를 통해 ‘작은 성공’을 경험해본 적이 있나요?

-게으름 피우고 할 일을 미루다가, 마음먹고 공부해본 경험
-시험을 망쳤는데, 다음 시험에는 열심히 노력해서 성적을 올려본 경험
-틀렸던 문제를 다시 푸는 연습 끝에 같은 유형의 문제를 그 다음엔 맞추었던 경험
-열심히 공부하는 모습을 보고, 동생도 따라서 열심히 하고 둘 다 칭찬받은 경험
-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그 때 기분이 어땠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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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 써클 : 내재적/외재적 학습동기 

사람들은 보통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해 무엇을(what), 어떻게(how) 하는 줄은 알지만, 왜(why) 하는지에 대해선 대답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공부 역시 마찬가지다.


무슨 공부(What)를 어떻게(How) 하느냐보다 훨씬 중요한 건, 내가 왜(Why) 공부하느냐를 설명하는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공부는 마음이 시키는 것' ‘마음은 공부의 전부’라 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생각한다. 누군가를 닮아가고 싶다거나, 스스로 공부해야겠다는 강한 각오를 하게 되면서 180도 달라지는 학생들의 모습을 직접 숱하게 목격했기 때문이다. 아이와 함께 진짜 공부의 이유부터 이야기해보자.


A (X)

저는 공부를 열심히 합니다. (What)
성적이 올랐습니다. (How)
그러니 저를 칭찬해주세요. (Why)



B (ㅇ)

제 공부는 _______처럼, 세상을 변화시킬 것입니다. (Why)
그래서 저는 꿈, 실력, 공부하는 이유 등 모든 것이 남들과 다르고 뛰어납니다. (How)
결국 저만의 공부법까지 만들어 열심히 꿈꾸고 노력중이에요. (What)



 백다은

초등학교 교사, EBS 공채 강사 (국어, 수학, 사회, 영어), 재능방송 미래직업 관찰예능 우리아이 JOB 생각 MC (with 가수 별), 플레이런 TV 다같이 도레미 MC,  KBS〈명견만리〉, EBS 생방송〈부모〉, YTN〈수다학〉, EBS〈다큐 프라임〉 ‘글로벌 인재 전쟁’, tvN〈창조클럽 199〉방송에서 강연, 수업 시연, 인터뷰 등을 진행했다. 전국 학교, 도서관, 기업체, 교육부 주최 토크 콘서트 등에서 미래 교육의 나아갈 방향과 아이들의 진로와 교육법에 대해 강연하고 있다. 초등 1급 정교사 자격 연수와 초중등 진로교사 연수를 맡고 있다.

쓴 책 : 『내 꿈은 달라』 『꿈씨앗 파노라마』 『백다은의 교육상상』 『두근두근 N잡 대모험』 『2024 미래교육 트렌드(10월 출간 예정)』

“우주 최고의 선생님” “심장이 둑흔둑흔, 학교 갈 때마다 너무 좋아서 심장이 터질 것 같아요.” “주말에도 학교에 가고 싶어요.” “내일은 또 ‘몰’해주실까 설레어서 밤에 잠이 안 와요.” “사랑하는 선생님, 지금까지 만난 모든 분들 중 가장 즐겁고 창의적으로 수업해주신 분이에요.” (교원평가 중)

입시 지옥으로부터 해방만을 꿈꾸다 마침내 맞이한 스무 살의 봄, ‘이름 앞에 다양한 수식어가 붙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생각했다. ‘대학만 가면 하고 싶은 거 다 할 수 있다’는 어른들 말씀만 믿었지만, 교육 대학교의 특성상 고등학교 생활의 연장선 같았다.
어릴 적 피아니스트를 꿈꿨던 것을 잊지 않고 작곡과 작사에 도전해 본 것, 온라인 카페에서 우연히 공고를 보고 처음으로 써 본 연극 시놉시스가 대학로 극단 공모에 입선한 일, 비록 최종 합격은 하지 못했지만 타 대학 친구들과 글로벌 탐방 대원이 되기 위한 공모전을 준비했던 일, 유럽 15개국 배낭여행 등 다양한 경험 등 신기하게도 서로 관련이 없을 것 같던 일들조차 연결되기 시작했다.
초등학교 교사가 되어 국어, 음악, 사회, 영어 등 전 교과를 지도하고, EBS 공채 강사가 되어 방송, 온라인을 통해 전국의 학생들과 만나고, 출판사에서 육아서부터 다양한 책을 출간하고, 아이들에게 사회 시간에 가르쳐준 소셜벤처 경연대회에 직접 도전해 최우수상인 고용노동부 장관상을 수상하였고, 남편과 함께 대기업에서 주최하는 IT 기반의 사회 문제 해결 공모전에 참가해 1,865개 팀 중 최종 결승에 진출해 다양한 분야의 사회 혁신가들과 만날 수 있었다. 초등학교 교사이면서 스스로 모든 것이 되는 법을 익혀 풍성하고 깊이있는 진로 교육과 미래교육에도 관심을 갖게 된 데에도 이러한 배경이 있었다.
스무살의 봄에 꿈꾸었던 것처럼, 초등학교 교사라는 본업을 두고 어린이책 작가, MC 방송 진행자, 강연가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게 되었다. 그리고 모든 경험들은 자연스럽게 교육과 또 다시 연결되어 수업 속에 녹아들었다. ‘선생님의 세상이 넓으면 아이들에게 가져다줄 수 있는 것, 보여줄 수 있는 것, 데려다줄 수 있는 곳이 많아진다’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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