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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마쿠폰

by 하얀비


엄마는

명절 선물을 받았다.


할머니 집에 도착한 지 얼마 안 되어

조카 녀석이

"할머니 좋아하는 색이 뭐예요?"

하고 묻고는 "고모 종이 좀 주세요"

잠시 후

수줍게 안마쿠폰을 내놓았다.

모든 색을 다 좋아한다는 할머니의 대답에

알록달록 테두리 장식으로 마무리한

할머니 할아버지 전용

안마쿠폰!



안마쿠폰.jpg 안마쿠폰



무려 100번

녀석, 통도 크다.

엄마 아빠에게는 1000번 쿠폰을

선물했다고 한다.


여러 날 동안 설음식준비에 바빴던

울 엄마.

아무리 베테랑 주부라 해도

명절 상차림은 만만치 않은 일이다.

장보기부터 정성은 물론

체력이 뒷받침 해 주지 않으면

엄두도 내기 힘들다.


힘든 할머니를 위로하는

손녀의 특별공연과 안마쿠폰은

엄마를 웃음 짓게 만들었다.


저녁에는 할머니 할아버지를 그려주겠다며

옷모양을 자세히 확인하고 쓱쓱 싹싹

짠~ 하고 내밀었다.

환하게 웃는

아주 젊은 할머니 할아버지 모습으로


꽤 힘든 명절이었지만
오랜만에

웃을 일도 생기고

감사한 일이다.




할머니.jpg
할아버지.jpg
할머니 할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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