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eju house wedding
안녕하세요. 오랜만입니다. 완연한 가을 날씨네요.
저와 J는 지난 토요일에 드디어(?)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서로의 가족에게 소개하고, 상견례도 하고, 혼인신고도 하고, 신혼여행도 다녀오고,
부부로써 함께 지내온 지도 언 3년이 지났는데요.
워낙 느린 두 사람이다 보니, 이제야 가족과 친구들 앞에서 결혼식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우리 스스로 감당할 수 있을 때,
우리의 공간이 완성되고, 자리 잡았을 때, 그 공간에서 소중한 이들을 모시고 식을 올리고 싶었어요.
하나하나 직접 준비하고, 매일같이 머리로 그려보고, 작은 공간을 잘 활용해야 해서 머리 굴려가며...
처음 해보는 일이라 정신없고 어설펐지만(...)
그래도 얼마나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이었는지 모릅니다.
공간이 협소하여 많은 사람을 초대할 수 없어 아쉬웠지만..
그래도 우리가 직접 꾸민 공간에서 올린 결혼식은 정말 의미 있었고,
더욱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이 집에서 테이블, 이 집에서 의자, 저 집에서 마이크, 저 집에서 귤 상자 등등.
친구 누구한테 꽃 장식, 누구한테 음향, 누구한테 과일 손질, 너는 음료 준비, 너는 테이블 세팅. 너는 사진, 너는 영상 등등..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준비하는 시간이 참 즐겁고 좋았습니다.
둘이었다면 할 수 없었던 것들을 함께이기에 할 수 있었어요. 참 고맙습니다.
그 즐거웠던 시간을 공유합니다.
→소중한 이들과 함께 준비하는 결혼식
@desophia 소피 씨가 도와준 꽃 장식
@the_electriceels 전기뱀장어 보컬 잉경씨의 음향 감독 / 친구들과 함께 준비하는 결혼식
→본식
혼인서약
친구들의 축사
→ 포토 타임
→ 저녁 식사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