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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YO LA TENGO Jun 10. 2016

15박 16일 엄마와의 유럽여행

6) Tower Bridge와 영국 맛집

여행 애플리케이션 소개에서, 다시 Day2 런던으로 돌아와...

Tower Bridge, 영국에 올 때마다 느끼지만, 정말 놓치고 싶지 않은 장소다. 

사실 런던 시내 중심가에서 Tower Bridge는 거리가 좀 있어, 출장으로 올 때는 거의 보지 못하고 가는

아쉬운 곳이다. 


Tower Bridge & Tower of London

주요 관광지에서도 거리가 꽤 떨어져있는 Tower Bridge


다소 쌀쌀한 날씨에, 옷을 꼭꼭 여며 입고, 포로토벨로 마켓에서 쇼핑한 애들을 가방에 꼭꼭 눌러 담고

Nottinghill Gate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London Bridge역에서 내려 Tower Bridge로 향했다. 

도보로 꽤 걷는 거 같지만, More London Place, More London Riverside로 가면 영국답지 않은 새 건물로 가득한 오피스타운을 가로질러 갈 수 있다. 


멀리서부터, Tower Bridge가 보이고, 엄마를 새우고 요리조리 엄청 사진을 찍어댔다.

그런데 다소 추운 3월의 템즈강변은 너무 추웠다. 

아무리 찍어도 엄마의 언표정이 녹지를 않는다. 

"좀 웃어봐~~~" 

얼마나 구박을 했는지..


엄마는 물론 , 흐린 날씨에 Tower Bridge도 어디로 찍어도 예쁘게 나오질 않는다. 

수십 장을 찍어도, 내 눈에 예쁜 다리는 담아지질 않는다. (원 없이 찍어 남긴 사진들....)


일전에 왔을 때 건넌 적 없던 다리를 (그때는 12월 29일에 왔었던 것 같다.) 엄마와 함께 걷고, 

다리 건너의 London Tower로 갔다. 

다리를 건널 때 햇살이 잠깐 쨍했지만, 여전히 추웠고, 점심시간이 다가오자 배도 고픈 것 같고...


날씨가 좋은 날에 왔으면 근처에서 간단하게 밥을 먹어도, 산책을 해도 좋을 것 같은 곳이었는데, 

또 이리저리 휘휘- 구경만 하고 입장은 하지 않았다. 


Tower of London은 역사적 기념일이나 행사 때 꽃으로 tower 뒤덮는 이벤트를 종종 하는데,

노란 수선화들이 스멀스멀 피면서, 무엇인가를 준비하는 느낌이기도 했다. 


이렇게 대충 Tower Bridge를 본 우리는, 고픈배를 움켜쥐고 서둘러 영국에서의 제대로 된 식사를 하러 출발했다. 


Burger & Lobster 

영국에서 내가 아는 맛집 중에 하나, 한국인 관광객들도 이미 너무나 많이 아는 맛집,

Burger & Lobster이다. 

엄마도 크랩, 랍스터, 새우를 싫어하지 않으셔서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제대로 밥을 먹을 수 있는 곳, 

내가 먹어봐서 아는 곳으로 안내했다. 

Burger & Lobster는 런던 시내에 몇 개 매장이 있는데, 내가 아는 매장들 중 그나마 줄이 길지 않다는 곳은 Harvey Nichols 5층에 있는 매장. 밥 먹고 헤롯 백화점도 구경해보자며, 지하철을 타고 이동~


역시나 줄은 없었고, 오래 기다리지 않고선 음식을 시켜 먹을 수 있었다. 

매장 내 곳곳엔 혼자 와서 먹는 사람, 데이트하는 사람 등등이 있었다. 

둘 다 스팀으로 시키고, 음료 시키고, 하니 약 78£나온 듯... 

정말 여기가 맛있었는지, 당시 정말 배가 고프셨던 것인지 아니면 이후 내가 안내한 식당들이 죄다 별로였는지.. 엄마는 여행 내내 Burger & Lobster가 정말 맛있었다고 말했다. (어머님은 랍스터가 좋다고 하셨어~♬)


이렇게 배불리 점심을 먹은 후, 우린 해롯을 슥슥 구경하고, 역시나 내가 살건 없다고.. (휴직을 하지 않았으면 리얼 직구를 했을 텐데, 돈도 없는 게 뭘 사냐는 엄마 말에...) 결론을 내리고는, 

오전부터 부산스럽게 다니느라 칼바람에 지친 몸을 쉬러 호텔로 들어갔다.

엄마랑 다니는 여행에선 중간중간 낮잠도 자고 쉬어줘야 한다는 걸, Day2부터 깨달았다.


한 2시간의 휴식을 취한 후, 이날 저녁은 런던에 현장 전문가로 나와있는 후배와의 저녁을 먹었다.

실은 영국의 또 다른 맛집인 Mandarin Kitchen을 가려고 했으나, 역시나... 주말 저녁에 예약 없이는 먹을 수 없는 곳이다. (Qeensway station 근처임) 그런데 여기의 Lobster Noodle은 정말 맛있으니, 누구든 런던을 갈 예정이라면 추천!

 

15년 출장때 먹었던 랍스터 누들, 짱짱맛남!


본론으로 돌아와, 결국 내가 저녁에 엄마와 후배와 간 곳은 Zizzi - Notting Hill Gate.

피자 파스타 체인인 곳인데, 대기시간 없이 조용히 간단히 먹을 수 있는 레스토랑이다. 

꼭, 이 곳에서 여기를 갈 필요는 없지만, 주말 저녁 어느 하나 예약한 곳이 없을 때, 먹기에 나쁘지 않은 곳이었다. 나는 그 후배를 만나는 게 중요했으므로!

아무튼 오랜만에 만나는 사랑하는 후배와 엄마와 즐겁게 담소를 나누고, 근처에 스타벅스에서 커피 한잔 하고 그렇게 Day2를 마무리하였다. 


[여행 관련 정보]
- Burger & Lobster Harvey Nichols: Fifth Floor Harvey Nichols, 109 - 125 Knightsbridge, London SW1X 7RJ, United Kingdom
- Mandarin Kitchen : 14 - 16 Queensway, London W2 3RX, England
- Zizzi - Notting Hill Gate: 2-6 Notting Hill Gate, London W11 3JE, Engl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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