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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금숙 작가 Mar 24. 2019

바다 마을 일기

이보다 좋을 수 없는 봄날

몇주 전 마을 분이 알려주신 중요한 정보를 스마트폰  일정에 담아  두었습니다. 물 빠지는 날! 고로 미역을 채취하고 해삼도 잡을 수 있는

행복의 날입니다. 다행히 시골에 올 수 있는 날이어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드디어

 D day!  동네 이웃에게 물이 몇시에 빠지는지 

물어 보고 함께 가기로 했습니다. 야호.

만나기로 한 시간이 다가오자 준비물을 챙기며

마음이 설레입니다. 출발하려는 순간 빗방울이

후두둑 거리더니 이내 소낙비가 내립니다. 아쉬움이 하늘을 찌릅니다. 기가 팍 죽어 집에

들어오며 비가 와도 가볼까 궁리합니다. 아무리 욕심이 나도 바다를 잘 모르는 제겐 무리입니다. 책을 펴며 읽기를 청하지만 마음은 콩밭에 가 있습니다. 읽는 둥 마는 둥

하는 사이 한 시간이  지났습니다. 혹시나 하고 마당에 나가보니 이럴수가 비가 그치고 언제 비왔었냐?라는 듯 하늘은 시침 뚝 떼고 맑은

얼굴을 하고 있습니다. 하! 시간이 애매합니다.

끝내 미련을 못 버리고 간단한 낭비만 챙겨 바닷가로 가봅니다. 다행스럽게도 마을 사람들이 보입니다. 아는 분도 만나 인사하며 늦었네 라고 합니다. 혼자는 처음이라 이것저것 물어보며 팁을 전수받습니다. 바다에서  얻은선물로 가득찬  커다란 바구니 두개를 가져 가는  뒷 모습이 부럽기만 했습니다. 빨간색 장화를 신고 갔으나 미끌미끌한 커다란  바위 위를  다니려니 불안하기도 합니다. 동네 분에게 물어보며 미역을 채취하고 처음으로 해삼도 잡아 보았습니다. 해삼아 반갑다. 어설픈 나한테

잡히니 억울하지? 어쩌겠냐. 나는 반가운걸.

신선한 바다 내음과 춥지도 덥지도 않은 날씨가 너무 좋고 바다의 선물을 받는 것도

큰 행복입니다. 작은 게도 만납니다. 요렇게

예쁠수가. 인사하며 보내 줍니다. 동네 분이

초보티 팍팍 나며 궁금한게 많은 제게 미역 채취도 도와주고 해삼도 잡아 줍니다. 신나고

고맙습니다.  작은 망 하나를 가득  채워 집으로 옵니다. 혼자 집까지 오기에는 버거워 몇번을 쉬다가 옵니다. 집 앞에 심어 놓았던 나무에서

첫 꽃망울을 터뜨린 매화도  반갑게 맞아줍니다. 마당에 줄을 설치하고 미역을 말립니다. 앞 집 옥상에서 할머니도 미역을 말리고 있습니다. 어느 듯 예쁜 석양이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고 있습니다. 해삼을 보며 얘를 우찌하지. 자세히 보니 모양새도 특이 합니다. 허기가 집니다.  먼저 톳을 넣어

톳밥을 합니다. 검색을 해서 동영상을 보며

해삼  손질법을 보고 그대로 합니다. 손질하며

해삼을 먹어 봅니다. 바다가 제 입으로 확 들어

옵니다. 쫄깃쫄깃하고 싱싱한 맛이 이제까지 먹던 맛이 아닙니다. 최고입니다. 뿌듯하고 더 없이 행복한 봄날 하루입니다. 


#조금숙TV #남해몽 #전원주택 #전원생활




 


































 











 




 






 





 








 







 






 





 


 






 


 




 










 








 




 





 





 
















조금숙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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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주 전 마을 분이 알려주신 중요한 정보를 스마트폰  일정에 담아  두었습니다. 물 빠지는 날! 고로 미역을 채취하고 해삼도 잡을 수 있는

행복의 날입니다. 다행히 시골에 올 수 있는 날이어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드디어

 D day!  동네 이웃에게 물이 몇시에 빠지는지 

물어 보고 함께 가기로 했습니다. 야호.

만나기로 한 시간이 다가오자 준비물을 챙기며

마음이 설레입니다. 출발하려는 순간 빗방울이

후두둑 거리더니 이내 소낙비가 내립니다. 아쉬움이 하늘을 찌릅니다. 기가 팍 죽어 집에

들어오며 비가 와도 가볼까 궁리합니다. 아무리 욕심이 나도 바다를 잘 모르는 제겐 무리입니다. 책을 펴며 읽기를 청하지만 마음은 콩밭에 가 있습니다. 읽는 둥 마는 둥

하는 사이 한 시간이  지났습니다. 혹시나 하고 마당에 나가보니 이럴수가 비가 그치고 언제 비왔었냐?라는 듯 하늘은 시침 뚝 떼고 맑은

얼굴을 하고 있습니다. 하! 시간이 애매합니다.

끝내 미련을 못 버리고 간단한 낭비만 챙겨 바닷가로 가봅니다. 다행스럽게도 마을 사람들이 보입니다. 아는 분도 만나 인사하며 늦었네 라고 합니다. 혼자는 처음이라 이것저것 물어보며 팁을 전수받습니다. 바다에서  얻은선물로 가득찬  커다란 바구니 두개를 가져 가는  뒷 모습이 부럽기만 했습니다. 빨간색 장화를 신고 갔으나 미끌미끌한 커다란  바위 위를  다니려니 불안하기도 합니다. 동네 분에게 물어보며 미역을 채취하고 처음으로 해삼도 잡아 보았습니다. 해삼아 반갑다. 어설픈 나한테

잡히니 억울하지? 어쩌겠냐. 나는 반가운걸.

신선한 바다 내음과 춥지도 덥지도 않은 날씨가 너무 좋고 바다의 선물을 받는 것도

큰 행복입니다. 작은 게도 만납니다. 요렇게

예쁠수가. 인사하며 보내 줍니다. 동네 분이

초보티 팍팍 나며 궁금한게 많은 제게 미역 채취도 도와주고 해삼도 잡아 줍니다. 신나고

고맙습니다.  작은 망 하나를 가득  채워 집으로 옵니다. 혼자 집까지 오기에는 버거워 몇번을 쉬다가 옵니다. 집 앞에 심어 놓았던 나무에서

첫 꽃망울을 터뜨린 매화도  반갑게 맞아줍니다. 마당에 줄을 설치하고 미역을 말립니다. 앞 집 옥상에서 할머니도 미역을 말리고 있습니다. 어느 듯 예쁜 석양이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고 있습니다. 해삼을 보며 얘를 우찌하지. 자세히 보니 모양새도 특이 합니다. 허기가 집니다.  먼저 톳을 넣어

톳밥을 합니다. 검색을 해서 동영상을 보며

해삼  손질법을 보고 그대로 합니다. 손질하며

해삼을 먹어 봅니다. 바다가 제 입으로 확 들어

옵니다. 쫄깃쫄깃하고 싱싱한 맛이 이제까지 먹던 맛이 아닙니다. 최고입니다. 뿌듯하고 더 없이 행복한 봄날 하루입니다. 


#조금숙TV #남해몽 #전원주택 #전원생활



#조금숙TV#남해몽#전원주택#전원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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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숙 작가


여러분에게 아~주 행복한 에너지를 충전시켜 드립니다^^ 콘텐츠크리에이터/예교육컨설팅대표,여성리더십 전문가 고객만족경영 전략가 <병원코디네이터의 고객만족이야기>저자 <친절한 병원 만들기>저자 기업교육, 전문강사양성과정, 자기계발,CS교육, 커뮤니케이션,성희롱 예방교육 , 칼럼니스트 서비스경영 컨설턴트 교육문의 010 2587 01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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