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의연구소 x 디자인코리아21
현재 교육연구 스타트업 모두의연구소에서 '컬처디자이너'로 일하고 있다. 스타트업에서 문화를 디자인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를 갖을까? 기업의 가치가 업무에 자연스럽게 반영되도록 문화를 가꾸는 일, 지속 성장하는 기업 스케일에 따라 필요한 시스템을 확장해 가는 일, 인터널 브랜딩과 대외적 브랜드 커뮤니케이션을 연결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HR, 브랜딩, 경영전략이 크로스로 연결된 '컬처 디자인'이라는 영역이 넓게 보면 '경험 디자인'과 연결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회사의 가치와 방향성을 일상 문화 속에 자연스럽게 커뮤니케이션으로 연결시키고 더 즐겁고 몰입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이기 때문이다.
지난 10월 디자인코리아 2021 <디자인스타트업 100분 라이브톡>에서 패널로 참여하여 모두의연구소 문화에 대해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일반적인 조직도는 피라미드 형식을 갖고 있다. 대표가 최상단에 있고 팀 리더가 팀원보다 상단에 위치한다. 하지만 과연 수직적 피라미드식 조직도가 스타트업의 수평 문화를 잘 표현할 수 있을까? 모두의연구소는 팀장을 '팀 서포터(Team Supporter, TS)'라고 부른다. 상명하복이 아닌 존중과 관심의 서번트 리더십(Servant Leadership)을 지향하기 때문이다. 가장 경력이 많은 사람이 팀장이 되는 것이 아니라, 매니지먼트와 커뮤니케이션에 좋은 역량을 갖고 있고 팀원들을 잘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이 TS가 된다.
모두의연구소도 처음에는 일반 조직도와 같은 계층형으로 표현했다. 하지만 조직도가 모두연의 문화를 직관적으로 더 잘 설명할 수 있도록 네트워크 형태로 조직도를 바꾸었다. 조직도 세부 명단에서는 TS 이름이 팀원보다 위가 아닌 아래에 위치한다.
모두의연구소에서는 동료를 '팸'이라고 부른다. 가족처럼 서로를 믿고 돕는 상생과 신뢰를 가장 중요한 가치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모두팸이 함께 숙지해야 할 6가지의 가치를 정의하고 시각적 디자인으로 표현하여 가치에 대해 더 직관적인 인지가 가능하도록 했다. 이러한 DNA 디자인은 재택근무로 인해 화상 회의를 할 때 본인이 좋아하는 DNA이미지를 바탕화면으로 하고 소통하는 재미와 즐거움도 줄 수 있었다.
우리는 선한 의지를 통한 상생의 힘을 믿어요. 선의의 마음으로 서로 도우며, 함께 멀리 가요. 함께 일하는 동료로서 나의 역량, 성과에 도움을 주기 위해 기꺼이 관심과 시간을 써요 다른 사람들의 피드백을 잘 수용해요.
우리는 가족처럼 서로를 신뢰해요. 룰이 없어도 상식을 지키고, 서로의 의견을 존중해요 역할 상 책임과 기대에 따라 본인의 맡은 업무는 성실하게 수행하여 완수해요. 함께 일하는 사람의 마음을 편하게 해요.
우리는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싶은 열정이 있어요.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자신의 역량을 계속 발전시키며 성장해요. 새로운 업무를 두려워하기보다 적극적으로 수용하여 자신감 있게 추진해요. 업무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정보와 접근 방식 열린 자세를 가지고 대응해요.
우리는 전문성을 갖고 자기 주도적으로 일해요. 인내심을 갖고 완성도를 추구하며, 프로페셔널하고 주체적으로 일해요. 스스로 보다 높은 업무 상 기대치를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해요. 어려운 상황에서도 쉽게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해결책을 찾기 위해 노력해요.
우리는 모든 정보와 의견을 투명하게 공유해요. 수평적 오픈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문제를 정의하고 해결해요. 팀의 경계를 넘어 다양한 대내외 이해관계자와 효과적으로 소통하여 협력해요. 구성원 간 혹은 부서 간 상충되는 이해관계를 원만하게 소통하여 조정해요.
우리는 지식과 경험을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가치를 믿고 실천해요. 동료와 함께 즐겁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함께 만들어요. 다양성을 존중하고 오픈 마인드로 생각해요.
모두연의 문화를 주변 사람에게 알리고 전파해요.
모두의연구소에서 모든 프로덕트는 평생교육 및 연구 서비스로 서로 연결된다. 청소년은 '와글와글팩토리'에서 AI를 메타버스를 통해 체험하고, AI에 관심 있는 청년들은 '아이펠'에서 딥다이브하게 배우며, 관심 있는 주제에 대해서는 'LAB'과 '풀잎스쿨'을 통해 함께 연구한다. 매년 연구한 내용은 'MODUCON' AI 콘퍼런스에서 발표를 하고 온-오프라인, 청소년과 성인을 넘어서 연구를 하고 싶은 모든 사람들이 신나게 뛰어노는 광장이자 놀이터를 만드는 것이 모두의연구소의 소망이다. 모두의연구소가 가꾸는 연구 및 교육 생태계의 연결성과 지향점을 일러스트로 도해화했다. 열 마디의 말보다 한 장의 이미지가 주는 전달력의 힘이 크다.
라이브 토크 외에도 양재 aT센터에서의 디자인코리아 전시장에서 '우리의 일상이 즐거워지는 연구는 무엇일까요?'라는 주제로 모두의연구소 전시 부스를 운영했다. 모두의연구소에서 활동하는 연구원분들이 출판한 책과 미디어아트 랩 연구 결과물을 영상을 통해 관람할 수 있었다. 또한 관람객들이 직접 관심 있는 연구 분야에 대해 적어볼 수 있도록 하는 인터렉티브 공간이 있었는데 다양하고 재미있는 연구 아이디어를 만나볼 수 있었다.
관람객이 제안 한 '우리의 일상이 즐거워지는 연구' 아이디어 리스트
만나지 못하는 사람을 다시 만날 수 있게 도와주는 가상세계 서비스가 있으면 좋겠어!
손톱을 물어뜯는 버릇을 고쳐주는 인공지능을 연구하고 싶어요
자율주행 시스템을 이용한 주차시스템 (ex. 아파트 단지)
회사의 카드 뉴스를 만들어주는 인공지능 템플릿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자동으로 수강신청 계획서를 짜주는 인공지능 플랫폼을 만들고 싶어요!!!
신호위반을 하는 오토바이 번호판을 찍어주는 인공지능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너무 빠름)
민초단을 만나지 않기 위해 민초단 '관상'을 분석해주는 인공지능을 연구할래요 ㅋㅋ
욕설 게시물을 필터링하는 인공지능을 만들어 보고 싶어요!
학생들 공부를 도와주는 인공지능 만들어 주세요.
햇빛으로 비타민 D 충족이 과연 되는가?
인공지능 GAN 신경망과 디자인 융합 연구
소리를 분석하는 로봇을 연구하고 싶어요
추울 때 따뜻하게 해주는 야외용 히터!
서로 협력하는 조직 문화를 연구하고 싶습니다
학교를 개방적인 분위기로 바꾸는 연구를 하고 싶습니다
온라인 수업 시 아이들이 초집중할 수 있는 방법은?
노인의 좋은 추억을 자극하는 인공지능을 공부해보아요
인공지능과 적정기술의 접점?
팀워크가 좋아지는 조직문화를 연구하고 싶습니다
내 감정을 전달해주는 AI를 만들면..
타겟층 사람들이 가장 원하는, 하고 싶어 하는 프로그램을 알려주는 '일을 대신하는 어플 개발)
어렵다고 생각하는 공부에서 이제 실생활 실제에서 어떻게 쓰이는 공부인지 알 수 있는?
가사만으로 노래를 찾을 수 있고, 교과서 글을 앱이 읽어 주는 것
노인들의 멘털 케어 (즐거운 노후생활을 위한)
다른 사람을 기뻐해 주고 이해하는 방법을 연구해보고 싶습니다'
게임을 잘하고 싶은데, 게임 학습을 내 습관에 맞추어 도와주는 AI가 있다면 어떨까?
듀엣을 불러주는 유희열 인공지능을 만들어주세요~
체형이나 앉은 자세에 따라 변화는 의자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디자인을 잘할 수 있다면?!
간식 그만! 식단 조절을 도와주는 인공지능 서비스가 있었으면 좋겠어!
내 취향에 맞는 음악을 추천해주는 서비스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말하지 않아도 그림으로 소통하는 방법을 연구하고 싶습니다.
모두의연구소를 기존에 아셨던 분들은 AI 커뮤니티로 유명한 모두연을 디자인 행사에서 만났다는 점에 놀라워했고, 모두의연구소를 처음 알게 된 분들은 모두연의 다양한 연구 및 교육 서비스에 대해 흥미로워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모두의연구소의 문화에 대한 내용을 전시 및 라이브톡을 통해 알릴 수 있게 되어 즐거웠던 시간이었다. 짧은 준비 기간 내 전시를 잘 마칠 수 있었던 이유는 모두의연구소 디자인 작업을 총괄한 BX 디자이너 윤희님과 전시기획과 운영을 담당해준 콘텐츠마케터 영미님의 도움 덕분이었다. 다시 한번 감사드려요~! :)
디자인코리아 모두의연구소 소개페이지
https://dkf.kidp.or.kr/bbs/board.php?bo_table=startup&wr_id=66&page=6
인크레더블 모두팸 채용 진행중! :)
https://modulabs.oopy.io/recruit
Written by 컬처디자이너 장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