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글을 더 이상 구독하지 않고,
새 글 알림도 받아볼 수 없습니다.
글을 쓰며 머물고 싶은 집이, 가끔 눈에 띈다. 사진은, 아내가 어릴 적 살던 집이다. 담장 밖에서 사진을 찍었다. 대문으로 가서 봐도 좋은 집이다. 지금의 처갓집, 그 전의 처갓집, 그리고 이 집 모두 마당이 있다. 처가 식구들은 마당을 좋아한다. 인근에 작은 폐교가 하나 있는데 그곳이 아내가 초등학교 1학년까지 다닌 학교다. 폐교의 운동장은 자그마하니 예뻤다. 지금은 온갖 잡초들이 무성하게 자라있다. 이 고향 동네에 아내가 별장처럼 쓸 집을 가지고 싶어 했다. 아내는 아들에게 부탁했는데 아들이 그러겠다고 대답했다. 옆에 그 얘기를 듣다가 나는 속으로, 내가 아들보다 먼저 집을 지어줘야겠다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