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이 뒹군다. 이때다 싶어.
체코사람 카프카는 체코어와는 어족이 다른 독일어로 변신을 썼다. 카프카를 분석하는 사람들은, 변신에 나오는 '끔찍한 한 마리의 갑충'이 아버지와의 관계에서 비롯되었다고들 말한다.
나는 작은 광고회사 사무실의 한편을 얻어 출판업무를 본다. 출판업무 틈새엔 이 회사의 광고업무를 처리한다. 나는 26년 차 프로페셔널 광고인이다. 지난주 회사의 다급한 요청으로 디자이너 한 분을 소개해드렸다. 업무는 우선 진행되었는데... 결론적으로 서로의 버짓이 너무도 달랐다. 소개를 했기에 중재자로 나섰지만... 서로가 불만이라는 점에서 실패. 나이 지긋한 이 회사의 대표님은 어제부터 나를 갑충 보듯 하셨다.
나는 몹시 괴로웠다. 그레고르처럼 빗자루에 쓸려나가면... 이 사무실을 쫓겨나면 어디에서 책을 만들지? 그것으로 고민에 휩싸이던 어제의 밤. 온갖 고민을 하던 나는 새벽녘, 하나의 결론에 도달했다. 문제와는 연결감이 거의 없는 해답이었다.
"대표님은 파리다. 곤충 파리로 보이는 이 대표님을 소재로 글을 쓰자."
내 멘털도 제법 성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