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사랑
비가 내리는 날이면 더 잘 들린대.
더 예쁘게 더 마음 가까이 오나보다.
그런 게 음악이라니…
뭐, 공기의 밀집도에 습도가 개입해서
음향이 끈적해지는 건가요?
내 마음이나 끈적해지면
음악도 추적추적해지는 건 아니고?
레트로 헤어스타일의 임진모 아저씨가 예의
호들갑스러운 목소리로,
“롤링스톤즈 특집기사에서 말합니다,
더 이상 앨범은 발매되지 않는다고.”
- 제대로 기억한 건지는 모르겠다.
(디지털로는 계속 나오지 않을까?)
앨범 아닌 것이라고 음악이 아닌 것도 아닌데
LP 바이닐(Long Playing Vinyl)을 좋아하는 나는
아무래도 싱글보다는 앨범이 좋다.
앨범의 첫곡은 첫사랑이지.
죽도록 기억하다가 언젠가 잊어버리고
그렇게 살다가 라디오에서 나오면
추억을 만나서 기쁘지요.
아, 수많은 첫사랑들을 기록해두어야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