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llie’s Bounce

Dexter Gordon / Billie’s Bounce

by 현진현


Dexter Gordon

Billie’s Bounce


혼자 있는 시간이 소중하다는 것을 느끼는 만큼,

그래서 누군가를 만나는 것이 그리도 반갑다.

갑자기 D형이 너무 보고 싶은 금요일 오후,

여행길에 사 온 술을 한병 들고 갔더랬다.

형이 갑자기 바빠져서 정말 다행이긴 했어요.

그래서 잠깐만 내려와! 쿠보타 만주라는 일본주를 드리고,

형이 담배 하나를 피우는 시간 정도만 거리에 같이 서 있다가

나는 돌아왔다. 아…그런데 막 집에 돌아오고 나니,

차 뒷자리에 형의 가방이 실려있다.

저번에 내가 대신 서류를 접수하러 갔다가….

그 가방이다. 가방을 돌려준다는 걸 또, 잊어버리고 돌아왔네.

덕분에 한번 더 보러 가야겠다.


덱스터 고든의 블로윙은, 고향과도 같다.

그는 고향을 떠나 북유럽에 거주하면서 말년을 보냈다.

듀크 조던도 그랬을 것이고,

더 더 많은 사람들이 고향을 떠나서 연주했다.

덱스터 고든의 호방한 블로윙은 고향의 담배 맛과도 같다.

코펜하겐에서의 이 연주, Billie’s Bounce는

형의 큰 키와도 비슷하게 길다.

Bob이 얼마나 좋으냐면,

Bob이 얼마나 좋으냐면,

이 콤보가 얼마나 좋으냐면,

누가 재즈를 좋아한다고 내게 말을 건네 오면

되물어서 그게 Bob이 아니면 난,

실망하고 만다.

덱스터 고든은 내 처음의 Bob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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