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Hyun Hyun Aug 14. 2024

 너의 커피 같은 나의 카피   

지난 주말 무더위와 꽃 




   멜로디처럼 문장이 떠오를 때가 있어요! 당신이 물었을 때, 카피는 어떻게 쓰는 거냐고,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하게 되었냐고… 당신이 물었을 때(그래요, 당신이 물었어요.), 내 대답은 역시 ‘음악을 들어요’였습니다. 음악은 들으면 말 그대로 스며들어요. 물론 내가 가진 흰 종이엔 이미 세상의 모든 멜로디를 받아들일 자세를 잡아놓았어요. 나는 광고를 만들고, 당신은 커피를 만들어요. 각기 다른 일을 하지만 우리는 같은 목표를 가졌어요. 적절한 의도, 적절한 선도, 적절한 강도, 적절한 온도, 적절한 상도. 언제쯤 적절한 순간에 우리는 다시 만나겠지요. 




지난 주말 무덥던 거실에 꽃이 피었고 키스자렛이 치는 피아노 소리가 잔잔히 더위의 틈을 넘나들었다. 옛날옛날에 지현 씨가 줬던 그 CD는 아니지만 그 연주... 뜨거운 커피 생각이 나서 찬장을 뒤지는데... 지현 씨가 커피 봉지에 써 주던 커피이름 그 서체가 문득 떠올랐다. MOCHA HARA라든가 SIDAMO라든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