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아니면 2001년 겨울, 부산 아저씨 대현이 형의 "아지매! 이거 데파 주이소(아주머니, 이거 뎁혀 주세요)"에 대파를 가져온 이모님. 이 얘긴 토크에서도 자주 다루는 클리셰지만 실제 벌어져서 내가 목격한 바 있다. ㅎㄷㄷ
백운호수를 돌다 보면 고추 깻잎 대파 마늘 같은 채소들을 살 수 있었는데 데크 공사를 다시 하고나서부터는 채소좌판을 볼 수 없게 되었다. 산지 생산자로부터의 직접 구매였는데 말이다.
사진 속의 대파는 관곡지 초입의 농부가 막 꺼내놓은 대파다. 우리는 관곡지를 나올 때 그때 사자, 했는데 너무 더웠던지 결국 대파를 까맣게 잊고 집으로 돌아왔다. 언제 다시 채소 사러 관곡지를 가야겠다. - 사람을 보고 물건을 산다,는 빈티지 소비를 해보고 싶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