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좀 솔직해질 필요가 있겠어.
라고 해봤자 잘 몰라.
진짜 솔직한 것을.
떠나보낼 때 내 마음이 어떠했는지 잘 기억하고.
하지만 우린 기억하지 못하지.
도무지 바닥이 없는 곳에 빠져 허우적대는 생쥐꼴을 하고선
기억을 날려버린단 말이야.
당신을 닮은 어떤 사람 말고
당신에게 잘해야지.
잘하는 거?
그건
당신의 모든 것을 기억하는 것.
<카피, 기억과 기록> 출간작가
나는, 명민함과 서사감각을 갖춘 전기작가가 되고 싶다. 사진에세이 [완곡한 위로]와 소설집 [음악단편]을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