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생은 과정이다.
결과는 존재하지 않는다.
시간이 멈춘다면 모를까?
우리는 어쩌면
오래된 결과를 기다리느라
인생 모두를 소비하고 있는 것인지 모른다.
그 결과라는 것이, 새집에 새 여자 새 남자라면
그 결괏값은 잘못 산출되었다.
우리는 오래전에 산출된 결과를 안고 살아왔다.
우리 생에 결과가 끼어들 틈은 없다.
사람의 생은 그렇듯 평등하다.
<카피, 기억과 기록> 출간작가
나는, 명민함과 서사감각을 갖춘 전기작가가 되고 싶다. 사진에세이 [완곡한 위로]와 소설집 [음악단편]을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