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킷 16 댓글 공유 작가의 글을 SNS에 공유해보세요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72 나무는 늘 자라고 있다

by Hyun Hyun Jan 08. 2025
브런치 글 이미지 1

나무는, 우리에게 기호 그러니까 언어이다. 안양농수산물 시장 농산물동 처마가 습한 눈에 못 이겨 내려앉는 사고가 나고 며칠 후 안개가 자욱한 날 아침에 잠시 들렀다. 곰곰 생각해 보면 나무는 늘 자라고 있다. 클라이언트 중 팀장 한 분이 '나무'라는 책(소설이었다.)을 내게 선물한 적이 있었다. 나무처럼 위대한 존재에게 헌정하는 것이 아니라 매일 조금씩 나아지고 있는 내 카피를 격려하는 절차였을 것으로 받아들였다. 나무는 그러니까 농민과 그 유통업자들과 판매상들의 슬픔을 배경으로도 매일 조금씩 자라났고 자라나고 자랄 것이다. 나무는 그렇게 처절한 기호이다. 우리는 왜 그 처절함을 거부하는가. 

월, 화, 수, 목, 금, 토, 일 연재
이전 11화 71

브런치 로그인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