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그란폰도 Chuncheon Gran Fondo 2019
각양각색의 팝업스토어들과 푸드트럭들이 대회 분위기를 한층 돋워 놓았다.
첫 고개인 고탄고개부터 경사가 사나웠다.
컷오프는 제일 마지막 그룹인 C그룹의 평속 20km 기준으로 1차 컷오프 지점인 새 고개 입구와 2차 지점인 배후령 고개를 정해진 시간에 통과하지 못하면 적용되는데, 교통 통제와 대회 시간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절충 방안이기도 하다.
처음엔 근거 없는 욕심도 났지만,
나는 KOM 도전은 커녕, 3km에 달하는 옛 도로를, 중간에 잠시도 숨 돌릴만한 틈 조차 없이 위로 뻗은 고각의 경사도에 놀라고 참기 어려운 고통을 간신히 누르며 정상에 올랐다.
나중에 알았지만, 배후령의 2차 컷오프 뒤엔, 교통통제를 평상시로 전환해야 하므로, 컷오프된 선수들을 모아, 마샬이 지름길을 이용해 대회장으로 복귀시키는 "회수"라는 걸 한다고 한다.
얼마 즈음 달렸을까, 잠시 허리를 펴고자 잠시 쉬는 우리 셋에게 "마샬" 한 분이 다가와서 전하길,
춘천 그란폰도는 많은 대회 운영자와 경찰이 코스 안내와 차량 통제, 그리고 안전을 위해 도로 곳곳에 배치되어있고, 모터바이크를 타고 차량을 보다 적극적으로 통제하며 라이더들의 안전을 살피는 "마샬"의 수도 적지 않다. 지치고 힘들지만, 그들을 지나칠 때마다, 감사하다는 인사는 잊지 않는다. 그분들도 "파이팅"이라며 엄지 손가락을 들어 보이며 라이더들을 위한 응원을 아끼지 않는다.
피니시 지점까지 2km가 남았다는 코스 안내를 받자 '완주'가 실감되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