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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방면

목욕합니다.

by 종이소리 Mar 23.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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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욕합니다"

봉숫골 약수탕은

여전히 "목욕합니다"


저 다섯 글자에 이끌려

아무런 채비도 없이

목욕탕으로 들어갈 뻔했다.


분홍 봄날 봉숫골을 거닐 때엔

인내심을 단단히 묶어 놓아야 한다.


"이 동네 빈 집 없어요?"


라는 말이 수도 없이

따라다니기 때문이다.


분홍분홍 연두연두 빛깔들이

하나같이 속삭였다.


"아름다운 봉숫골에 살아 보세요"


#약수탕 #봉숫골 #봉평동 #토영마실

2019년 4월 23일


(c).김수경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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