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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파도 Sep 08. 2019

동해안, 로컬, 커뮤니케이션

TWC inc x CCEI CHUNGBUK x BeLocal

지난 9월 5-6일, 1박 2일간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 비로컬과 함께 한 동해안 인사이트 트립을 진행했습니다. 더웨이브컴퍼니는 강원도 동해안의 로컬 스팟 & 크리에이터들을 함께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생겨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강원도로 돌아온 지 아직 2년이 채 되지 않았지만 이 넓은 땅의 곳곳에서 다양한 배경을 가진 로컬 크리에이터들과 지역의 맥락이 커뮤니케이션하고 새로운 물결을 만들어내는 모습을 보고 있습니다. 도슨트로 참여하게 된 이번 인사이트 트립에서 단순히 로컬 스팟을 둘러보는 것이 아니라, 이런 이야기들을 나누고 싶었습니다.


1. 지역에 정착하거나 이주하게 된 사람들의 생각

2. 사람, 건축, 도시의 스케일에서 로컬 크리에이터와 공간이 지역과 커뮤니케이션하는 방법

3. 트렌드와 도시 라이프스타일의 변화가 만든 로컬 스팟들의 변화


강원의 동해안에는 6개의 시군이 있습니다. 가장 북쪽에 있는 고성군을 시작으로 속초시, 양양군, 강릉시, 동해시, 삼척시까지 시도별로 다른 자연환경과 지역의 컨텍스트와 콘텐츠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번 트립에서는 1박 2일의 시간 동안 강릉-양양-속초의 로컬 스팟들을 돌아보고자 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인사이트 트립을 기획하고 진행하면서 느낀 점들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사람과 자연이 중심이 된 동해안의 라이프스타일


강릉에서는 더웨이브컴퍼니가 운영하고 있는 코워킹스페이스 파도살롱에서 오프닝 세션을 진행했습니다. 공식적인 자리에서는 처음으로 큐레이터이자 도슨트로 참여했기 때문에 제가 가진 관점과 전체적인 강원도에 대한 소개를 드리는 자리였습니다. 더불어 강릉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 더웨이브컴퍼니 김하은 디자이너, 캘리그라퍼 김소영, 저녁스튜디오의 김예지 대표의 사례발표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이후 원도심 브랜드, 명주동 투어, 강릉의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이 되어가는 위크엔더스, 강릉의 대표 브랜드로 자리하고 있는 버드나무 브루어리까지 다양한 공간을 돌아보았습니다. 

지역에 자리를 잡은 지 6개월부터 6년이 넘은 크리에이터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서로가 다른 지역에서 살고 있지만 묘한 공감대를 형성할 수도 있었던 자리였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주변에 이렇게 멋진 분들과 함께할 수 있어서 다시 한 번 감사함을 느낍니다. 도시의 변화는 살아가는 사람들이 가장 처음으로 느낄 수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적어도 강릉에서 만난 크리에이터 분들은 자연과 강릉이 가진 라이프스타일을 자신의 일상과 업으로 풀어내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또한 강릉이라는 도시가 가진 문화적 유산 또한 존중되면서도 재미있는 방식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지역이 가진 문화적 유산과 자연환경과 같은 자산을 중심으로 강릉에는 지금 라이프스타일 크리에이티브들이 모여들고 있습니다. 


트렌드가 변하면 지역의 커뮤니케이션 방식도 변한다


양양과 속초에서는 도시에 대한 개괄적인 소개와 더불어 하조대 해변의 서피 비치, 청초호 옆 칠성조선소, 문우당서림, 동아서점 그리고 동명동의 소호259게스트하우스, 고구마쌀롱을 돌아봤습니다. 서피비치의 경우, 새롭게 생긴 로컬 사이트 중에는 가장 많은 고객을 소구 하는 공간이자 하조대 해변에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 낸 경우입니다. 서핑이라는 라이프스타일 트렌드와 방문객 감소로 고민을 가지고 있던 하조대 해변이 커뮤니케이션한 좋은 사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속초 청초호 근처의 로컬 스팟들에서는 공통적으로 들었던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는데요. 세 공간 모두 30년 이상 동안 운영되어왔지만, 결국 사람들이 원하는 방식으로 변화를 만들어냈다는 점입니다. 배를 만들던 조선소가 뮤지엄, 공연장, 카페, 오픈 팩토리의 기능을 하는 공간으로 변화하고, 지역의 서점들은 큐레이션과 브랜드를 중심으로 새롭게 동네와 커뮤니케이션하고 있습니다. 속초를 방문하는 사람들을 비롯해 지역에 필요한 문화적 요소들을 채워주는 복합적인 기능을 하는 것 또한 눈여겨볼 수 있는 지점입니다. 






지역이라는 콘텐츠는 오랜 시간과 경험 그리고 여러 컨텍스트가 켜켜이 쌓여 매우 복잡하고도 복합적인 구성을 이루고 있습니다. 이번 도슨트 투어를 통해서 저 또한 지역과 관련한 재미있는 생각들을 펼쳐나갈 수 있었습니다.  글을 쓰면서도 어디서부터 이 흐름을 풀어내야 할지 쉽지 않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이처럼 다양한 스파크가 일어나는 강원에서 더 많은 로컬 크리에이터들이 만드는 재미있는 강원의 라이프스타일을 기대해봅니다. 


다음은 제가 작성한 큐레이터 노트입니다.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이 공간에 방문할 기회가 생긴다면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파도살롱

@padosalon


동해안 크리에이티브 코워킹 커뮤니티를 꿈꾸다

더웨이브컴퍼니가 기획하고 운영하고 있는 파도살롱은 강릉의 유일한 코워킹 커뮤니티이자 공간이다. 2018년부터 운영되던 코워킹 카페 웨이브라운지의 아이덴티티를 이어 본격적인 코워킹스페이스로 변모하였다. 지역에서는 로컬 크리에이터와 함께 다양한 프로젝트와 로컬 브랜드들을 함께 만드는 커뮤니티이자, 전국의 리모트 워커들에게는 동해안의 라이프스타일과 명주동 동네 그리고 업무를 함께할 수 있는 코워킹 스페이스이다. 파도살롱이 특별해지는 지점은 지역 그리고 로컬 크리에이터와 함께 성장한다는 점이다. 로컬 크리에이터 커뮤니티와 함께 지역에 없던 새로운 시장을 만들고 도시의 문제들을 바꾸고 있다. 더불어 명주동이라는 동네에서 로컬 샵들과 함께 공간의 콘텐츠를 만들고 지역기반으로 새로운 시도를 하려고 하는 크리에이터들에게 뉴웨이브멤버십이라는 무료 멤버십을 제공하기도 한다. 파도살롱은 단순한 공간을 넘어 강릉과 함께 성장하며 로컬과 외부인의 다양한 교류 만드는 코워킹 커뮤니티를 꿈꾸고 있다. 


위크엔더스 & 브로큰하츠클럽


@stay.weekenders / @brokenheartsclub_gangneung


스테이에서 라이프스타일 경험 플랫폼으로

강릉역에서 월화거리를 따라 임당 사거리에 다다르면 바다를 연상시키는 스테이 위크엔더스와 브로큰하츠클럽을 만날 수 있다. 서핑이라는 키워드로 시작해 서울에서 강릉까지 온 두 브랜드의 오너들은 자신들의 개성과 취향을 온전히 공간에 녹여냈다. 오래된 여인숙을 리노베이션 한 스테이 위크엔더스에서는 과거 여인숙이라는 공간의 건축적 특성과 더불어 특색 있는 부티크 비앤비의 스테이 경험을 할 수 있다. 위크엔더스의 조식 공간이자 카페 & 펍으로 이용되던 1층은 올 8월 브로큰하츠클럽이라는 로컬 다이닝 레스토랑으로 정식 오픈했다. 스테이에서 시작한 위크엔더스 & 브로큰하츠클럽은 강릉의 라이프스타일을 담는 플랫폼이다. 커뮤니티 공간에서는 지역 매거진 033을 비롯해 라이프스타일 관련 매거진과 도서를 만날 수 있다. 요가, 서핑 등을 함께할 수 있는 시그니처 리트릿 프로그램인 <오롯이, 나>는 연일 솔드아웃 행진을 기록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강릉 새벽시장에서 공수한 로컬 식재료로 만나보는 다이닝까지, 위크엔더스 & 브로큰하츠클럽를 이루고 있는 로컬 콘텐츠를 만나보자. 




고래책방


지역을 담은 라이프스타일 서점


2018년 오픈한 라이프스타일 공간이자 큐레이션 서점 고래책방. 지역에서의 중형 서점은 상업성에 치우치기 쉽다. 고래책방은 접근성이 좋은 옥천동에 위치해있으면서도 서점의 기능적인 역할에 충실하면서도 지역과 함께 상생하려는 다양한 실험들이 돋보이는 공간이다. 공간을 살펴보면 먼저 지하 1층에는 오직 강릉을 주제로 한 서가와 큐레이션을 볼 수 있다. 1층과 2층에는 주제별로 큐레이션 된 서가와 함께 누구든 편안히 책을 읽거나 공부를 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고래책방을 매력적으로 만드는 또 하나의 이유는 바로 커뮤니티 클럽, <고래가튼>과 지역 아티스트, 브랜드와의 협업이다. 공간이라는 하드웨어 안에 지역에 필요한 콘텐츠를 제안하고, 로컬 브랜드와 아티스트와의 협업을 통해서 다양한 작품과 제품들을 소개하기도 한다. 복합적인 시도들을 하는 이 곳에서 서점이라는 공간의 기능과 내일을 떠올려볼 수 있었으면 한다. 


033_고래책방


명주동


제너레이션 3.0, 원도심 브랜드가 되다.

현재 강릉의 원도심은 독립예술극장 신영이 위치해있는 임당동, 중앙동 일대다. 명주동은 지금의 원도심이 있기 전의 원도심을 이루었던 동네다. 강릉시청과 강릉우체국, 강릉경찰서 등 여러 공공기관이 모여있었던 동네 명주동은 기관들이 이전하면서 자연스레 주거지 중심의 조용한 동네로 변모했다. 2,000년대에 들어서 강릉 유일의 국보인 객사문을 둘러싼 강릉대도호부 관아가 다시 재건되며 동네의 제너레이션 2.0 시대를 맞이했다. 문화재청 최우수 야행 사례로 선정된 강릉야행을 비롯해 명주플리마켓 등 다양한 팝업 이벤트들을 만날 수 있다. 공공에서 주도적으로 진행한 도시재생 프로젝트로 제일교회를 리노베이션 한 문화공간 <작은공연장 단>과 명주초등학교를 시민예술공간으로 탈바꿈시킨 <명주예술마당>이 생겨났다. 반대로 명주동 주거지가 위치한 골목에서는 민간 주도로 다양한 상업시설들이 만들어지게 되었다. 봉봉방앗간을 1세대로 카페 오월, 칠커피, 명주배롱 등의 커피 문화 브랜드와 함께 최근에는 다이닝 씬 또한 형성되고 있다. 과거부터 피서, 해변, 커피거리, 정동진 해돋이 등 넓게는 해변 문화 관광으로 알려져 있던 강릉이라는 도시에서 명주동은 첫 번째 원도심 골목길 브랜드가 되어가고 있다.



송정해변


오롯이 강릉의 자연을 경험하는 곳

해변의 도시 강릉에 위치한 스물한 개의 해변 중 가장 특색 있는 해변을 꼽으라면 송정해변이 빠지지 않는다. 강릉의 도시브랜드인 ‘솔향강릉’을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강릉 시내 안에는 경포-강문-송정-안목으로 이어지는 해변들이 있는데, 송정해변은 아직까지는 상권이 크게 형성되지 않은 곳이자, 강릉 로컬들이 가장 사랑하는 곳이기도 하다. 700m 정도의 길이를 가진 아담한 해변이지만 주변 송림과 딴봉마을산책로에서 많은 지역민들이 가볍게 바닷바람을 쐬고, 산책을 하기도 한다. 현재는 송정해변 일부에서 군 해안경계 철책을 볼 수 있는데 이는 곧 철거될 예정이니, 지금의 송정해변과 나중에 방문해 볼 송정해변의 모습을 비교해보는 것도 좋겠다. 바다, 백사장, 솔숲을 모두 만날 수 있는 송정해변에서 강릉의 라이프스타일을 상상해보자. 


033_송정해변


김소영캘리그라피


손글씨 기반의 문화 주도 브랜드


@ksycalli

https://ksycalli.com


캘리그라퍼 김소영은 강릉에서 6년째 활동 중인 지역을 대표하는 작가이자 문화 액티비스트다. 아무런 연고나 배경 없이 강릉에 터를 잡고 손글씨 주도의 문화브랜드를 만들어나가고 있다. 초기 작업실이자 워크숍 공간에서 운영하던 캘리그라피 클래스를 비롯해 강릉문화원의 캘리그라피 클래스를 진행하며 공공과 협업하는 모델을 만들어냈다. 문화적으로 척박한 지역에서 손글씨 문화를 만들어냄과 동시에 다양한 분야의 아티스트나 이해관계자와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다. 강릉의 대표적인 F&B 브랜드인 강릉빵다방이나 문화공간 명주예술마당과 소집, 문화재 팝업 이벤트 강릉야행 타이틀 등을 디자인하기도 했다. 도시를 거닐다 보면 캘리그라퍼 김소영의 작품을 곳곳에서 만날 수 있으니 손글씨 아이덴티티를 유심히 살펴보자. 2018년 이후에는 지역과 더욱 함께하는 작업들을 진행하고 있다. 명주동 동네 경험 프로젝트인 <명주연날>을 비롯해 최근 손글씨 경험과 강릉의 라이프스타일을 결합한 <솔숲캘리그라피> 등을 서비스하고 있다. 2020년부터는 손글씨 문화를 클래스, 아트샵 등으로 풀어내는 새로운 공간을 준비 중이기도 하다. 아티스트이자 문화 액티비스트인 김소영의 이야기와 손글씨 경험을 통해 강릉에서의 삶과 일을 한층 더 깊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저녁스튜디오 


강원도에서 그래픽 디자이너로 살아가기


@eveningstudio @space_for_record


지역이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의 도시 경험과 비주얼 커뮤니케이션을 따라가지 못하는 이유는 복합적이다. 다만 그 논의에는 디자이너의 존재를 빼놓을 수 없다. 저녁스튜디오를 운영하고 있는 디자이너 김예지는 고향으로서, 삶의 터전으로서 강릉을 사랑하는 디자이너다. 명주동에 위치한 공간 <기록장>을 기반으로 시각예술 기반의 디자인 작업과 북클럽 등의 커뮤니티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2019년에는 유네스코 세계 인류구전 및 무형유산 걸작인 강릉단오제의 공식 리플릿을 디자인했다. 유일무이한 디자인 스튜디오이자 지역의 디자인 커뮤니케이션 구조와 환경을 하나하나 만들어가고 있는 디자이너, 김예지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서피비치


지역을 바꾼 프라이빗 서핑 해변

@surfyy_beach


서피비치는 라온서피비치리조트가 운영하고 있는 프라이빗 서프비치다. 동해안에서 가장 큰 규모의 해변 중 하나인 하조대 해변은 주변 기반시설이나 접근성 등의 이유로 한 동안 2030 세대에게는 매력을 잃던 곳이었다. 2015년부터 이 하조대 해변에서 서피비치를 개장하고 나서 현재까지 공간과 콘텐츠에도 여러 변화가 있었다. 현재는 서핑 체험과 강습, F&B 등을 비롯해 서피비치 내에서 다양한 공간과 서비스를 만날 수 있다. 최근에는 코카콜라, 카누이나 KT 등 다양한 브랜드와 함께하는 새로운 지역기반의 협업 모델을 제시하고 있기도 하다. 동해안의 가장 큰 자산인 바다와 해변을 콘텐츠로 만든 서피비치라는 로컬 콘텐츠는 매년 수만 명 이상의 방문객을 만나고 있다. 


033_서피비치


칠성조선소


지역민 3세대가 만들어가는 새로운 가치

@chilsungboatyard


1952년 원산조선소로 시작된 현재의 칠성조선소는 원래 목선을 만들던 조선소였다. 이후 지금 칠성조선소를 이끌고 있는 최윤성 대표의 아버님이 칠성조선소로 이름을 바꾸었고 목선과 철선을 만드는 조선소가 되었다. 2017년 여름 여러 가지 사정으로 조선소를 더 이상 운영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지만 고민 끝에 최윤성 대표가 다시 지역민 3세대가 만드는 새로운 칠성조선소를 만들어나가고 있다. 2017년 과거 가족들이 함께 살던 집을 칠성조선소 살롱으로 탈바꿈시켰다. 칠성조선소 살롱에서는 커피를 비롯한 음료와 속초의 풍경이 담긴 사진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이후 칠성조선소 뮤지엄과 영화 상영 공간, 동아서점과 함께 한 도서 큐레이션 섹션 등 다양한 공간들이 추가적으로 오픈되었다. 모든 공간을 돌아보면, 조선소의 과거와 미래를 만날 수 있는 요소들이 눈에 띈다. 문화적 다양성이 부족할 수밖에 없는 도시, 속초에서 칠성조선소가 가지는 역할은 생각보다 크다. 2018년부터 <칠성조선소 뮤직페스티벌>, <칠성시네마> 등의 팝업 이벤트들이 열리며 방문객과 지역민들에게 문화적 경험을 제안하기도 했다. 청초호의 랜드마크이자 하나의 브랜드로서 성장하고 있는 속초의 대표적인 로컬 콘텐츠인 칠성조선소를 투어 하며 다양한 영감과 동기를 이해할 수 있었으면 한다. 


033_칠성조선소


문우당서림


로컬 북샵의 오늘과 내일


@moonwoodang_bookshop


1984년 처음 문을 연 문우당서림(文友堂書林)은 인구 8만의 도시 속초에서 회원 수 3만 명을 보유하고 있는 로컬 북샵이다. ‘책과 사람의 공간’이라는 말처럼 문우당서림은 단순히 책을 사고파는 기능적 공간이 아니라 책과 사람이 만나고 서림이 만드는 가치가 있는 브랜드로서의 자리매김하고 있다. 문우당서림의 본격적인 브랜드 경험 제안은 문우당서림 이민호 대표 딸이자 디렉터로 활동하고 있는 이해인 디자이너의 합류와 함께 시작되었다. 서림을 새로이 브랜딩 하는 과정에서 다른 사람의 손에 맡기는 것보다 오랜 기간 경험해왔던 자신이 직접 브랜드 경험을 제안하게 되었다. 이후 문우당서림은 외형의 변화와 더불어 내부 인테리어나 고객 경험에도 여러 변화가 있었다. 큐레이션 노트를 통해 설명하기보다는 책을 한 권 구매하길 권한다. 큐레이션에도 재미있는 디테일을 만날 수 있고, 2층에 위치한 공간에서는 다양한 모임과 북 토크 등 문화행사가 진행되기도 한다. 문우당 서림은 로컬 북샵의 오늘과 내일을 생각해보게 해주는 공간이다. 


033_문우당서림

033_청초호


소호259 & 고구마쌀롱


속초 여행의 플레이버튼을 누르는 곳

어둡고 적막하던 속초시외버스터미널 뒷골목에 2015년 여행자들의 공간 소호259가 만들어졌다. 4년의 시간동안 변화의 시간들을 축적하고 많은 여행자들이 속초에서의 추억을 만들어갈 수 있도록 만든 소통의 공간이다. 한옥을 리모델링하여 만든 1호점을 비롯해 쾌적함과 모던한 인테리어의 2호점을 만날 수 있다. 소호259에는 게스트하우스 공간 뿐 아니라 게스트를 위한 카페와 소통 공간이자 전시 공간인 소호스튜디오를 이용할 수 있다. 이처럼 단순한 게스트하우스가 아니라 속초라는 도시를 여행하는 다양한 콘텐츠와 커뮤니티를 만들고 있는 이승아 대표는 2019년 골목길 컨시어지 플랫폼인 고구마쌀롱을 추가로 론칭했다. 여행자센터로 불리는 이 곳에서는 다양한 멤버십 제도와 한 달 살기, 요가 등의 클래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마련되어 있다. 여행자 커뮤니티에서 도시의 문화적 플랫폼으로 거듭나고 있는 속초 소호거리를 방문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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