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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캡선생 Oct 01. 2024

명함에는 유효기간이 있다!

"안녕하세요. 저는 삼성물산에서 마케팅을 하고 있는 김용석입니다."


첫 직장을 입사한 이후로 나의 자기소개는 늘 이랬다. 회사 이름, 직무, 그리고 나의 이름이 조합된 단순한 문장이었다. 별다른 설명이 없어도 사람들은 일정 수준 이상의 관심과 신뢰를 보였고, 대화는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어떤 이는 ‘삼성’이라는 화두로, 또 다른 이는 ‘마케팅’이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나는 더 이상 나를 길게 설명할 필요가 없었다. 모든 것이 물 흐르듯 자연스러웠다.


그러던 어느 날, 그 단순명료했던 자기소개가 더 이상 통하지 않게 되었다. 퇴사했기 때문이다. 퇴사 후 자기소개는 한결 복잡해졌다. 과거에 어떤 일을 했던 사람으로 소개를 해야 할지, 현재 잠시 쉬고 있는 사람으로 말해야 할지 갈피를 잡기 어려웠다. 구구절절한 설명을 붙여야만 납득가능한 복잡한 자기소개가 되어갔다. 듣는 사람들도 어찌 이야기를 이어가야 할지 고민하는 눈치였다. 더 이상 자연스러운 흐름은 없었다. 그때 나는 명함에도 유효기간이 있다는 사실을 실감하게 되었다. 내가 잘나서 얻었다고 생각한 기회와 혜택들이 사실은 명함 위에 적힌 나의 이름이 아닌 회사 이름 덕분이었다는 것을 뒤늦게 깨달은 것이다.


“내 이름 석자는 아무런 설명도 하지 않았다.”


명함의 유효기간이 지나자, 나는 그저 수식어 없는 이름 석 자로 남았다. 선택의 순간이었다. 더 멋진 명함을 위해 새로운 회사에 입사할 것인가, 아니면 나 스스로 수식어가 될 것인가? 고민 끝에 후자를 선택했고 그로 인해 나의 삶은 크게 달라졌다. ‘캡선생’이라는 부캐를 만들었고, 두 권의 책을 계약하여 출간하였으며, 정부기관과 대학에서 강연을 하게 되었다. 끌려다니는 삶에서 주도적인 삶을 살 수 있게 된 것이다.


이것은 나만의 특수한 이야기가 아닐 것이다. 평생직장이란 개념이 사라지면서, 우리가 빌려 쓰던 회사 명함의 유효기간도 짧아졌다. 이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회사가 빌려준 수식어가 아니라, 스스로 선택하고 만들어가는 ‘퍼스널 브랜드’, 즉 내 이름의 의미이다. 오늘날 퍼스널 브랜딩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어가고 있다.


직장인 시절 유튜브 방송을 시작했던 전석재 대표도 비슷한 경험을 했다. 그는 유튜브 활동이 회사의 징계 사유에 해당된다는 경고를 받았고, 결국 자진 퇴사를 선택했다. 그러나 그는 큰 고민 없이 본인의 길을 걸어갈 수 있었다. 그에게는 ‘슈카’라는 강력한 퍼스널 브랜드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퍼스널 브랜딩은 어떻게 해야 할까? 내 이름 석자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 <나, 브랜드: 명함에서 이름으로>를 통해, 여러분은 퍼스널 브랜딩이 무엇인지 그리고 어떻게 '나'라는 브랜드를 단단히 구축할 수 있는지를 자연스럽게 익히게 될 것이다.


어려울 것 없다. 편한 마음으로 시작하면 된다. 그럼 이제 <나, 브랜드: 명함에서 이름으로>의 여행을 시작해보자!


* 1인 기업, 자영업자라면 꼭 읽어야 할 책!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213540618



사진: UnsplashGiorgio Trova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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