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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자의 시대는 끝났다. 이제는 찐팬의 시대다!

by 캡선생 Mar 24. 2025


평소 즐겨보던 유튜브 채널 '지식한입'에서 놀라운 영상이 올라왔다. 제목은 "140만 유튜버도 적자, 유튜브 하지 마세요"였다.


유튜버들에게 100만 구독자는 하나의 목표이자 꿈이다. 그런데 그 숫자를 훌쩍 넘긴 유튜버가 수익적으로 힘들다고 토로하는 것이 믿기지 않았다. 영상마다 조회수가 최소 10만에서 최대 500만까지 나오는 채널인데도 적자를 본다니? 하지만 내용을 듣다 보니 그게 현실임을 알게 됐다.


지식한입의 유튜브 채널



유튜버의 주요 수익 모델은 크게 세 가지다.   


1) 광고 수익 – 영상 조회수에 따라 발생하는 수익

2) 협찬 및 PPL – 기업과의 브랜디드 콘텐츠 계약

3) 본업 연계 수익 – 강의, 제품 판매 등 외부 사업과 연결


이론적으로는 광고 수익만으로도 충분할 것 같지만, 현실은 다르다. 영상 제작에는 많은 시간 혹은 인력이 필요하며, 콘텐츠 시장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제작비도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한 가지 더 큰 변화가 찾아왔다.


과거에는 구독자가 많으면 자연스럽게 많은 사람에게 노출될 수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구독자가 많다고 해서 예전 만큼의 조회수가 보장되지 않는다. 10만 구독자를 가진 유튜버가 조회수가 1만도 나오지 않는 경우가 늘어난다는 이야기를 최근에 종종 듣고 있다. 이는 예외적 사례가 아니라, 플랫폼의 새로운 흐름이 되고 있다. 이런 변화의 원인은 무엇일까? 답은 알고리즘에 있다.


#구독자 숫자는 더 이상 의미가 없는가?


틱톡이 대세 플랫폼이 된 이유는 단순히 '숏폼(Short-form) 영상' 때문일까? 잭 콘티(크리에이터 구독 플랫폼 '패트리온'의 창업자)는 다르게 말한다. 틱톡이 성공한 이유는 '숏폼'이 아니라 '알고리즘' 때문이라고. 과거 유튜브나 인스타그램의 추천 알고리즘은 '구독/좋아요/댓글' 같은 사용자의 적극적인 활동(인게이지먼트)을 중점 기준으로 작동했다. 즉, 구독자가 많을수록 추천될 가능성이 높았다. 그러나 틱톡은 다른 방식을 채택했다.  


유저가 '구독'이나 '좋아요'를 하지 않아도 시청 시간 그리고 스크롤의 속도만으로도 취향을 분석해 영상을 추천한다. 이를 그 어떤 플랫폼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진행했다. 어떻게 그랬을까? '숏폼 영상' 덕분이었다. 긴 영상보다 짧은 영상이 선호도를 빠르게 분석하는 데 유리하기 때문이다.


틱톡 알고리즘. 사진 출처: socialbakers


예를 들어, 사용자가 10분 이상의 영상을 주로 본다면 그 사람의 취향을 파악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만, 1분 이하의 짧은 영상을 여러 개 보면 한 시간 안에도 그 사람의 취향을 파악할 수 있다. 이는 마치 유전학 연구에서 생애 주기가 짧은 '노랑초파리'를 활용하는 것과 비슷한 원리다. 이 방식이 효과적이었기에 틱톡은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을 압도하는 성장세를 보였다.


유튜브와 인스타그램도 이를 뒤늦게 파악하고 '쇼츠'와 '릴스'를 도입하면서 알고리즘 개편이 이루어졌고 기존에 많은 구독자를 보유한 크리에이터들에게 불리한 환경이 만들어졌다. 구독자 기반 노출이 약화되었기 때문이다. 즉, '구독자의 시대'는 점점 끝나가고 있다.


# 그렇다면 이제 무엇에 집중해야 하는가?


이제는 관계의 '숫자'가 아니라 '밀도'에 집중해야 한다.


100만 구독자가 있지만 충성도 높은 팬이 없는 유튜버보다, 1,000명의 찐팬을 가진 크리에이터가 더 유리한 위치에 서는 시대가 왔다. 이제 중요한 것은 단순히 많은 팔로워를 모으는 것이 아니라, 그들과 깊은 관계를 형성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필요한 핵심 요소는 '언행일치'다. 조회수를 올리기 위해 과장된 제목이나 어그로를 끄는 대신 일관된 주제와 진정성 있는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제공해야 한다. 즉, 단순한 구독자 수를 넘어, 브랜드를 구축해야 한다.


# 유튜브 이후, 크리에이터 채널은 어떻게 변할까?"


많은 크리에이터들이 다음과 같은 고민을 한다. "유튜브 알고리즘이 바뀌면서 조회수가 반토막 났어요." 이런 변화는 유튜브뿐만 아니라 다른 플랫폼에서도 동일하게 발생한다. 네이버 블로거는 검색 알고리즘 변화로 방문자가 급감하는 경험을 하고 있고, 인스타그램 인플루언서는 피드 노출 정책 변경으로 도달률이 빠르게 하락하고 있다. 결국 어떤 플랫폼에서도 노출이 보장되지 않는 시대가 되었다. 이제는 플랫폼에 의존하지 않는 자체적인 커뮤니티와 팬층이 중요해졌다. 이를 위해 크게 '팟캐스트'와 '뉴스레터'에 주목을 할 수 있다.


플랫폼 의존도를 낮추는 방법 중 하나가 팟캐스트다. 팟캐스트는 '라디오의 속성'을 띈다. 다시 말해 '찐팬을 만들기 가장 좋은 채널의 특성'을 물려받았다. TV에서는 시청자가 리모컨을 돌려가며 콘텐츠를 선택하지만, 라디오는 한 번 주파수를 맞추면 계속 듣게 된다. 다시 말해 습관적인 청취와 반복 노출로 라디오 진행자와의 유대감이 쉽게 생기는 것이다. 전현무가 국민 비호감 이미지에서 벗어나 '무디'라는 애칭으로 팬층을 확보한 것도 라디오 DJ 활동 덕분이었다. 청취자와의 밀도 높은 관계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를 간파한 침착맨, 피식대학 등의 유튜브 크리에이터들 역시 빠르게 팟캐스트 콘텐츠로 확장하고 있다. 오디오 콘텐츠는 충성도 높은 팬층을 만들기 쉽고, 알고리즘 변화에 영향을 덜 받는다. 현재는 유튜브에 국한되지만 같은 콘텐츠로 조금 더 알고리즘에 영향을 받지 않는 팟캐스트향의 채널로 확장하지 않을까 싶다.

피식대학이 새롭게 진행하는 피식 라디오


팟캐스트가 기존 플랫폼 내에서 새로운 길을 찾는 방식이라면, 아예 플랫폼을 벗어나 관계를 형성하는 방법도 있다. 대표적인 예가 뉴스레터다. 이슬아 작가는 월 1만 원의 구독료를 지불하면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매일 한 편의 글을 이메일로 보내는 '일간 이슬아'라는 이메일 구독 서비스로 본인을 알리기 시작했다. 이를 통해 적지만 탄탄한 찐팬층을 확보했고, 이를 통해 어느 플랫폼으로 가더라도 본인과 함께하는 플랫폼에 구속되지 않는 구독자를 보유하게 되었다.


일간 이슬아 홍보 포스터


이제 기민한 크리에이터들은 플랫폼에서 벗어나 이메일 뉴스레터, 커뮤니티(디스코드, 텔레그램), 자체 웹사이트, 네이버 카페 등 다양한 방식으로 찐팬과 직접 소통하는 구조를 만들어가고 있다.


# 결론: "구독자의 시대는 끝났다. 이제는 찐팬의 시대다."


이제 크리에이터들은 단순한 '구독자' 숫자가 아니라, '찐팬'의 숫자에 집중해야 한다. 단기적인 노출 경쟁을 넘어, 장기적으로 브랜딩과 커뮤니티 구축이 필수인 시대가 온 것이다. 구독자는 언제든 줄어들 수 있지만, 찐팬은 쉽게 떠나지 않는다.


플랫폼의 알고리즘에 휘둘리는 크리에이터, 자체 브랜드를 가진 크리에이터인가. 이제, 선택해야 한다.


<브랜딩이 궁금하다면?>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213540618



관련 영상

https://youtu.be/cNYw32X-WAU?si=tN5ulb7SexV9uA6w

https://youtu.be/RQGq_2HxKaY?si=p_CHZgGcQ_Lh5z9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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