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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현성 도연 Dec 24. 2023

좋은글귀를 보고 나서 든 생각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을 택했을 때,

그때의 신성한 마음이 사라졌다면

새로운 길을 개척하고 있지 못하고

이미 정해진 길을 걷고 있을 뿐이다.


나에게 남은 다른 생을 살아갈 때다.

익숙한 그곳에서 벗어나

자신을 살아있게 하는 곳으로

힘차게 발걸음을 옮겨야 할 때다.


거기엔 길이 없을 것이고

먼저 간 사람들의 희미한

흔적을 더듬어 가야 할 것이다.


이 도전과 모험이

온 세포를 깨어나게 하고

가슴 깊이 숨 쉬게 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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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집에서도 여행자처럼 살라. 산책길에 주운 마른 나뭇잎이 바로 우리가 여행에서 찾고자 했던 그 무엇이 아닌가. 여행이 그렇게 멀리 있는 것이던가. 자신이 속한 곳이 아닌 다른 어딘가에 이상적인 나라가 있다고 믿는 사람은 얼마나 어리석은가."


"나는 숲에 들어갈 때와 마찬가지의 중요한 이유로 숲을 떠났다. 내 앞에는 살아야 할 또 다른 몇 개의 삶이 남아 있는 것처럼 느껴졌으며, 그래서 숲에서의 생활에는 더 이상의 시간을 할애할 수 없었다. 자신도 느끼지 못하는 사이에 얼마나 쉽게 어떤 정해진 길을 밟게 되고 스스로를 위해 다져진 길을 만들게 되는지 그저 놀라울 따름이다. 내가 숲 속에서 살기 시작한 지 일주일이 채 안 돼 내 오두막 문간에서 호수까지 내 발자국으로 인해 길이 났다. 이 세상의 큰길은 얼마나 닳고 먼지투성이며, 전통과 타협의 바퀴 자국은 또 얼마나 깊이 패였겠는가! 나는 선실에 묵으면서 손님으로 항해하는 것보다는 차라리 인생의 돛대 앞에서, 갑판 위에 있기를 원했다. 이제 갑판 아래로 내려가고 싶은 생각은 없다."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 <구도자에게 보낸 편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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