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변하지 않는다 - 1

사람이 바뀔 거라는 희망을 굳이 하지 않기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

10년 전의 나와 지금의 나는 얼마나 다른가? 외모나, 취향이 어느 정도 바뀌긴 했겠지. 하지만 성격이나 생각하는 방식은 그렇게 바뀌지 않았을 거다. 설령 바뀌었다 하더라도, 큰 충격적인 이벤트를 겪었거나 매우 천천히 바뀌어 왔을 거라고 생각한다.

하물며, 당신이 생각하는 그 사람이 몇 마디 말로 갑자기 바뀔 거라고 믿지 말자. 연인이든, 직장 상사든, 설령 가족이라 하더라도 갑자기 바뀌지는 않는다. 바뀐다 한들, 내가 원하는 모습으로 바뀌는 게 아닐지도 모르잖아.

어설프게 그 사람이 바뀔 거라는 희망보다는, 계속 지금처럼 행동할 거라고 생각하고 반응하는 게 더 낫다. 설령 마음 아프더라도.

반대로도 한 번 생각해 본다. 평소 괜찮다고 생각했던 어떤 사람의 실수에 실망감을 느끼더라도, 그게 그 사람의 모든 것이라고 믿지는 말아야겠다. 나쁜 사람이 쉽게 좋은 사람이 되기 힘든 것처럼, 좋은 사람도 한두 번의 실수로 나쁜 사람으로 매도하지는 말아야겠다.

사람은 고쳐 쓰는 게 아니다, 라는 말은 너무 타인을 확단하는 것 같아 불편하지만, 그래도 한 번쯤 마음속으로 되뇌어 볼 가치는 있는 말인 것 같다.

하지만,

사람은 쉽게 바뀌지 않는다는데, 내 마음은 왜 이리도 수시로 바뀌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