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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tmos Sep 09. 2024

아이들을 생각하면 가슴이 벅차네요.

T라 미숙한 경상도 남잔데, 왜 울컥하는 거지?

안녕하세요. 쌍둥이 아빠입니다. 구독하시는 분들이 많지는 않지만, 구독자분들께 인사드립니다. 구독하시는 분들이 많이 없더라도, 제 나름대로 가상의 구독자들을 만들어 두고, 글을 쓰기도 하는데요. 오랜만에 글을 올리는 것 같아 죄송하고,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 글을 써야겠다는 마음을 먹은 이유는 요즘 들어 가슴이 벅차고, 울컥하는 순간들이 종종 있어서입니다. 부제목에도 썼지만, 사실 T라 미숙한 사람인데 왜 아이들을 생각하면 계속 울컥울컥 하고, 눈물이 나려고 하는 순간이 올까요?


한번은 생후 1-6개월 정도에 입었던 아이들의 옷을 정리하는데, 신생아 때의 기억이 나서 울컥했던 적이 있습니다. 화려하지도 않고, 마치 승복처럼 단조로운 회색의 심심한 아기 옷이었는데, 그 옷을 바라보니 눈물이 나려고 하더라고요. 아기들이 자기 몸도 가누기 힘들어하던 시절에 엄마, 아빠는 서투르게 아이들을 안고, 분유를 먹이고, 씻기고 그랬던 기억이 영화 필름이 지나가듯이 지나갔습니다. 


어제는 평소처럼 장난감들을 소독 티슈로 닦고 있는데, 아이들과 같이 보냈던 시간들과 추억들이 스치면서 빠르게 커가는 아이들을 생각하니 마음이 뭉클해졌습니다. '이 순간들이 몇 년 뒤에는 그리워지겠지?' 


우리 부모님들도 비슷한 마음으로 우리를 키웠구나라는 생각도 나면서 혼자 울컥한 마음을 억지로 눌렀습니다. 


나이가 더 들어가면서 감성적인 생각도 드는 걸까요? 아이들이 커가는 모습과 아이들의 우는 소리만 들려도 가슴이 철렁하고, 가슴이 아파지기도 합니다. 


난 완전 티라미숙 한데... 왜 그러지.


앞으로도 종종 쌍둥이 육아 소식 업데이트 해드리겠습니다. 기회가 되면 애기들도 보여드리고 싶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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