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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이찬영 Jan 01. 2020

내가 먹는 것이 자녀의 미래를 좌우한다

묵상독서

밥을 많이 먹는 게 미덕인 시대가 있었다.

지금도 대부분의 부모들은 자녀들에게 조금이라도 더 먹이지 못해서 안달이다.

덕분에 많은 청소년들이 중고등학교만 돼도 부모의 덩치를 초월한다.

이렇게 아이들이 웃자라게 하는 일이 과연 잘 하는 일일까?

부모들이 자녀들을 잘 먹이는 이유는 그래야 건강해질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인데, 아이 덩치 큰 걸로 자랑할 일이 아니라면 분명 덩치 큰 게 건강의 지표는 아니니 잘 생각해 볼 문제다.

사실 일반 가정의 아이들은 못 먹어서가 아니라 너무 영양이 과잉 공급돼서 문제다.

또 바른 것을 먹는 게 아니라 잘못된 것을 먹어서 문제다.

인류의 역사 중 대부분의 시간은 일 년을 주기로 성장기와 휴식기를 반복하며 살아왔다. (94쪽)

성장기에는 성장 호르몬이 분비되 성장하고, 휴식기에는 성장 호르몬이 자제되어 세포는 스스로 자정 작용을 하였다.

그러나 인류의 대부분은 지금 1년 열두 달 먹거리가 풍부한 시대에 살고 있다.

그러다 보니 휴식기도 없이 계속 세포가 성장 지시를 받게 되면서 세포는 쉴 틈 없이 폭주하여 키와 몸무게가 이전보다 월등히 커졌다.

특히 서양식 가공식품을 먹기 시작하면서 부모들은 자녀들에 비해 땅딸보가 되다시피했다.

보기엔 좋을지 모르나 대신 어떤 부작용이 생겼는가.

심장질환 발병률이 치솟았고, 당뇨 등 성인들에게나 있었던 각종 질환들이 청소년에게도 발생하는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

여자아이들의 경우 초경이 빨라져 성조숙증이 빨리 왔다.

성조숙증은 유방암, 심장병, 당뇨 등 건강을 위협하는 각종 질환과 관련 있다. (100쪽)

단도직입적으로 좀 적게 먹어도 된다. (칼로리를 좀 제한하는 것이 더 건강하게 오래 사는 비결이다.)

모든 붉은색 육류는 지금보다 많이 줄여도 된다. (우리 몸이 필요로 하는 단백질량은 생각보다 적고, 채소 섭취로도 웬만하면 충당이 된다. 장수 지역 사람들의 장수 비결은 무엇을 먹느냐에 있는 게 아니라 동물 단백질을 많이 소비하지 않는 데 있다.)

패스트푸드(정크푸드), 글루틴이 듬뿍 들어 있는 빵과 면류, 과자류 등의 각종 가공식품은 안 먹는 게 최선이다.

참고로 우유도 항생제나 제초제 성분에 자유롭고 자가면역 공격을 일으킬 수 있는 카세인 A1 단백질이 아니라 건강한 카세인 A2 단백질이 포함되어 있는 우유가 아니라면 마시지 않는 게 최선이다.

이런 우유는 적어도 우리나라에서는 구하기 힘들 뿐만 아니라 우유는 위장 장애를 일으킬 수 있고 인슐린 유사성장인자인 IGF-1을 다량함유하고 있어 성장만 촉진하는 것이 아니라 암세포와 노화도 촉진한다. (250쪽)

아이들이 건강하게 살 수 있는 환경은 아이들이 만드는 게 아니라 절대적으로 부모의 몫이다.

부모가 부족한 요리 실력을 설탕과 MSG로 위장하기 일쑤거나 이런저런 사정상 툭하면 배달 앱을 여는 집이면 그런 환경에서 어떻게 자녀들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으랴.

나의 게으르고 무지한 식습관이 내 문제에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자녀의 미래, 더 나아가 후대의 미래에까지 깊은 영향을 미친다면 열심히 벌어 자녀에게 재산을 물려주는 것보다도, 공부하라고 닦달하여 좋은 대학에 보내는 것보다도 오늘 당장 내가 건강한 것을 먹는 본보기를 보여주는 게 더 중요하다.

이것저것 골고루 가리지 않고 잘 먹는 게 미덕인 때가 아니라 먹어서는 안 되는걸 안 먹는 게 지혜로운 일임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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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독서 234차>

위 글은 <<오래도록 젊음을 유지하고 건강하게 죽는 법>>(스티브 R.건드리/BRONSTEIN)를 읽고, 『묵상 글쓰기 방식』으로 쓴 글입니다.

위의 글은 책의 내용을 참조하여 쓴 글이므로 책의 내용과 논조가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