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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시대의 종말과 노동의 가치

재테크시대가 종말한다면 어떻게 될까.

by 문 진영

만약에 앞으로 부동산 가격이 30년간 상승하지 못하고, 상가 경매가 지금처럼 폭증하고, 낙찰가가 감정가의 20%도 채 되지 않으며, 계속해서 상업용 부동산의 공급과잉과 폭락이 이어지면 어떻게 될까.


비즈니스에서 물리적 공간이 차지하는 가치는 나날이 줄어들고 있다. 그리고 마땅히 재테크처를 찾지 못한 자금들은 부동산 개발이니 분양이니 하면서 상업용의 부동산 공급과잉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이 또한 시장에서 소화되고 있지 못하고 있다.


상업용 부동산의 미래가 어둡고, 주거용 부동산 (수도권 아파트, 이미 지방 아파트는 하락 추세) 또한 이대로 30년간 오르지 못한다면, 앞으로 어떤 재테크처가 남을까? 일반인들에게 한국주식이나 미국주식이나 주식이란 자산군은 너무나 수익내기 어려운 자산이다. 그리고 채권 등은 아마 채권 발행 증서에 적힌 용어들의 정확한 의미도 이해하기 어려울 뿐더러 (사실 제대로 투자하기에 어려운 자산이다), 고정수익으로서 수익이 상대적으로 적고, 부동산처럼 무지막지한 레버리지를 활용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메이저 재테크처가 되기는 어렵다.


결국 만약 우리나라의 수도권 주거용 부동산이 재테크처로서 의미를 잃게 되는 순간 많은 사람들에게는 오로지 노동만이 income을 만들어내는 수단으로 남게 될 것이다. 그리고 이는 지금 열풍인 수 많은 부자 만들기 운동들의 소리소문없는 사그러듦을 야기할 것이다.


위에서는 가정이라고 적었지만, 상당히 실현 가능성 높은 시나리오라고 생각된다. 아마 이번 다가오는 금리인하와 경기침체, 그리고 대규모 하락장을 기점으로, 어쩌면 한국에서 재테크의 종말이 올지도 모른다는 생각이다.


사실 이미 08년도에서 14년도 하락장에 경험한 것이라서, 아마 미국주식으로 많이들 옮겨갈 것이고, 필자도 그나마 국내증시보단 미국증시가 일반인들에게 더 안정적이고 낫다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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